• [경제] '한번에 1000㎞'…테슬라보다 더 가는 배터리, 위라이언 증시 성공?2023.08.08 PM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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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홍 中위라이언 창업자 블룸버그 인터뷰

"2025년 상장하고, 매출 20배 확대 목표"…

반고체 배터리 장점 있지만 높은 가격 단점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위라이언의 '반고체 배터리'가 탑재된 니오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S6 

 

 

한 번 충전으로 10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장거리 전기차 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중국 배터리 제조사가 오는 2025년까지 매출 규모를 현재의 20배로 늘리는 동시에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리홍 베이징 위라이언 뉴에너지 테크놀로지(이하 위라이언) 창업자는 7일 공개된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최근 자금 유치를 통해 회사의 기업가치를 157억위안(2조8406억원)으로 평가받았다"며 2025년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25년까지 회사의 매출을 현재의 20배 이상인 100억위안(약 1조8126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위라이언은 목표 매출 달성을 위해 중국에 배터리 생산시설 4곳을 추가 건설해 2025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현재의 6GWh(기가와트시)에서 30GWh로 5배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이를 통해 생산한 배터리는 전기차 이외 무인기(드론), 에너지 저장시설 등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리 창업자는 설명했다. 리 창업자에 따르면 폭스바겐,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지리자동차, 샤오미 등 다양한 자동차 제조업체가 자사 전기차 배터리에 관심을 보였다.


위라이언이 생산하는 반고체 배터리는 전기차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평가받는 전고체 배터리를 향한 중간 단계로 분류된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2차전지인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용량이 크고, 충전 시간이 짧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 전해질이 액체인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고체이기 때문에 충격에 의한 누액 위험이 없고, 인화성 물질이 미포함돼 발화 가능성이 작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블룸버그는 "아직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없다. 하지만 위라이언의 반고체 배터리는 지난 5월 공개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S6에 탑재됐다"며 "위라이언은 반고체 배터리 양산 및 상용화에 성공한 전 세계 몇 안 되는 차세대 배터리 제조업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니오 'ES6'에 탑재된 위라이언의 반고체 배터리는 150kWh(킬로와트시)로, 한 번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1000km이다. 이는 세계 전기차 산업의 선두 주자인 테슬라 '모델S(640km)'와 루시드 '에어드림 에디션R(840km)'보다 길다. 리 창업자에 따르면 니오 차량에 공급되는 위라이언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kg당 360Wh(와트시)로, 테슬라의 4680 배터리(kg당 300Wh)보다 높다.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의 지야얀 시 애널리스트는 "위라이언이 반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한 최초의 기업은 아니지만, 현재 상용화된 전기차 배터리 중 가장 높은 에너지 밀도를 자랑한다"며 "위라이언의 배터리는 (국제 표준의) 같은 부피에 더 많은 에너지를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위라이언의 배터리가 이른 시일 내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고체 배터리의 최대 단점인 '높은 비용' 문제가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KB증권의 제임스 리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핵심은 고객이 주행거리가 길다는 이유만으로 고체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의 높은 가격을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느냐는 것"이라며 "고체 배터리 제조 비용을 낮추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위라이언과 같은 회사는 '고급 차량'만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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