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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日엔화가치, 달러당 148엔 근접 '연중 최저'…개입 경계감↑2023.09.06 PM 03:06
국제유가發 인플레 우려에 美 국채금리 상승 영향
미일 장기금리 격차 확대로 엔 매도·달러 매입 수요↑
日당국, 구두개입 나서…경계감 속 하방압력 지속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가치가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달러·엔 환율은 상승)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장중 한때 달러당 147.82엔으로 하락했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엔화가치가 하락한 건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브렌트유 기준)를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 이슈가 재부각된 영향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거나 예상보다 더 오래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했고, 이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일본과 장기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란 우려에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선 엔화 매도·달러 매입 수요가 우위를 보였다.
현재 엔화가치는 작년 9월 일본 정부가 약 24년 만에 시장개입을 단행했을 때(달러당 145.9엔)보다도 낮은 수준이어서 시장개입 경계감이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이날도 구두개입이 이뤄졌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달러·엔 환율이 계속 지금과 같은 움직임을 보이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엔화가치 하락세가 둔화하긴 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당 150엔을 넘어서기 전까지는 직접 개입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엔화가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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