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불황 모르던 피부미용株도 꺾였다... 세계 1위 인모드 실적 전망 하향에 국내도 추풍낙엽2023.10.13 PM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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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기기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인모드(InMode)의 주가가 하루 만에 19% 급락했다. 인모드가 올해 실적 예상치를 내리면서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이다. 이에 올해 승승장구하던 피부미용 관련주에 대한 실적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13일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인모드 홈페이지 캡쳐.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모드는 지난 12일(미 현지 시각) 전일 대비 19.97% 내린 22.4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인모드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인모드가 올해 3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하면서 올해 전체 실적 눈높이를 낮췄기 때문이다. 인모드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10%가량 하회하는 1억2280만~1억2300만달러라고 밝혔다. 또 올해 회사의 매출 전망치를 기존 5억3000만~5억4000만달러에서 5억~5억1000만달러로 약 5% 낮게 조정한다고 전했다.


인모드는 실적 전망치를 내린 이유로 피부미용의 계절적 비수기인 여름철 피부미용의 수요가 예상보다도 더 적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한 대에 한화 1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인모드 기기를 구매·임대하려는 고객들의 재무 부담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인모드는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실적 전망치를 올렸었다. 하지만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를 다시 낮춘 것이다.


프리미엄 미용기기의 대명사로 불리는 인모드는 지난 2019년 8월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이후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주가가 4배가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미용기기 업종의 글로벌 대장주 자리를 굳혔다. 미용기기와 소모품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인모드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기업이지만, 2022년 매출 비중에서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66%에 달한다. 회사 측도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기기 생산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미용기기 대장주 인모드의 실적 부진 소식에, 국내 피부미용관련주들의 주가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오전 10시 45분 기준 원텍이 9.70%, 비올이 6.97%, 파마리서치와 클래시스가 각각 5.55%, 4.21% 내렸다. 제이시스메디칼도 4%대 하락했다. 이들 기업의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미용기기 업체들은 올해 승승장구했다. 전날 종가 기준 올 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브이티 242%, 비올 122%, 원텍 130%, 클래시스 82%, 파마리서치 72%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용기기 주들의 실적이 엇갈릴 수 있다고 본다.사업 부문별, 수출 시장별 매출 비중에 따라 업체들의 성적이 나뉠 것이란 얘기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모품 매출 비중이 크고, 미국 비중이 작은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모드의 경우 장비 매출 비중이 84%에 달했던 만큼, 금리 인상에 대한 타격이 컸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저가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국내 업체 중 기기보다 소모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미국 비중이 작은 업체에는 인모드 여파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인모드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언급해 국내 업체들의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단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클래시스, 제이시스메디칼, 원텍, 비올의 소모품 매출 비중은 최소 30%에 달한다. 클래시스의 경우엔 미국 매출이 없다”라고 전했다.



#미용 #의료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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