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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장 쉽게 돈버는 법2023.10.26 PM 02:18
『알바트로스』님 블로그
1.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가장 쉽게, 많은 돈을 번 분들은 누구일까?
아마도 대폭락장에서, 과감한 베팅을 한 분들일 것이다.
IMF / IT 버블 / 9·11 / 금융위기 / 코로나
내 세대에는 이정도의, 엄청난 폭락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 대폭락장을 모두 시장 한가운데서 만났다.
그래서.. 당시 내 모습을.. 주위 투자자 모습을..
그리고 언론의 모습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럼 여러분들은, 앞으로 이 정도의 대폭락을 안 볼까?
아니다.. 볼 것이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고, 금융의 속성 또한, 그렇기 때문이다.
그럼 내가 한 번 물어보자.
365 일 주식을 가득 들고 가는 분들은,
저런 시장이 오면, 어떤 대응을 할 수 있을까?
가득 들고 가던 그 주식을, 대폭락이 오기 전에 정리할 수 있었을까?
알콜 중독자가, 알콜성 치매가 오기 전에 술을 끊을거라고 말하는 것처럼..
애당초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들고 다 버텼다면, 결국은 수익이었다! " 라고..
어쩌면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시기의 고통은 어떨까?
떨어지는 칼을 온몸으로 받은 분들이, 폭락의 한가운데서 추가 베팅을 할 수 있을까?
너무 고통스러워 숨도 잘 안 쉬어지는데, 그런 생각할 여유가 있을까?
그럴 돈이, 그때까지 남아 있기는 할까?
그 시기 집안의 분위기는 어떨까?
커나가는 아이들에게는, 어떤 추억을 남겨 줄 수 있을까?
자.. 그럼, 주식이 가득한 분의 이야기는 그렇다 치고..
신용을 쓰는 분들은 어떨까?
투자뿐 아니라, 인생자체가 회복불능으로 가게 된다.
2.
그런데 자금 관리의 중요성을, 아무리 이야기 해도 들리지 않을 터이니..
전혀 다른 측면에서 다시 이야기 해본다.
투자에서 정말 중요한 요소가 무얼까?
repeatable...
내 방식이 반복 가능한가? 이다.
반복 가능하지 않은 방법으로 수익을 내본들.. 별 의미가 없다. 어차피 다 반납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repeatable
이 단어가 투자 세계에서는, 아주 핵심적인 단어이다.
내가 파생시장. 현물시장에서 정말 온갖 상황을 다 경험한 듯 한데..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가장 확실하게, 반복가능 했던 방법은..
폭락장에 사는 것이었다.
대폭락 시기에 주식을 샀던 사람들은, 모두 자산을 퀀텀점프 시켰다.
그럼 이럴 수 있는, 전제 조건이 무얼까?
그런데.. 어떻게 이야기 해도.. 아무리 강조해도..
내 이야기가 그닥 와닿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도처에서, 수백% 수익률이 난무하고,
저 종목에 신용으로 베팅했다면, 인생을 바꿀 수 있었고,
실제 누군가는, 그렇게 했을 듯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투기적 성향에서 끝내 벗어나질 못한다.
그런 생각들에서 머무르는 한, 여러분은 절대 지금 수준을 넘어설 수 없다.
3.
전혀 다른 방법의 투자가 있다고 한다.
( 있다. 라고 적지 않고, 있다고 한다... 라고 적은 까닭은,
나는 여전히 이 방법에 대해서, 물음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주식시장에서 복리가 가능할까? 4.
https://blog.naver.com/pillion21/222320653872
내가 이렇게 4 편에 걸쳐서 글을 적은 것은, 이 후배들 이야기가 유일하다.
그만큼 내게, 그날 두 사람이 준 느낌은 강렬했다.
내가 이 후배들과의 대화에서 놀랐던 게 무엇인가 하면,
"과거 그때로 돌아가도, 우리는 똑같이 하겠다" 는, 그 이야기 였다.
무슨 오기나, 자존심으로 그냥 던진 답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정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들의 방식에, 그만큼의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묻고 싶다.
지금 여러분은 두 사람이 가졌던,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있느냐고 말이다.
저 글에서 여러분들이 느꼈으면 했던 이야기는, 복리 이야기가 아니다.
두 사람이 내게 보여줬던,
자신들의 투자 방식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확신, 그리고 태도를 들려주고 싶었다.
자신이 하는 방식의, 위험을 알고 있느냐? 모르느냐?는 아주 중요하다.
내 방식의 위험을 알고 있다면, 파랗게 질릴 일도, 마음 불편해질 일도 없다.
그저 한 여름 내리는, 소나기 정도라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그게 아니고, 불안해서 눈을 질끈 감고 있거나, 일상의 평온이 깨졌다면
여러분은 여러분의 방식을, 아직 다 모르는 것이다.
만약 여러분들이 두 사람과 같은 수준의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다행이다.
그런데 혹시 그 자신감이, 타인의 이야기에 기댄 거라면, 완벽한 오답이다.
타인의 확신이, 너의 확신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그리고....
최근의 하락은 폭락이라고 전혀 이야기 할 수 없는, 그저 그런 수준이다.
이 정도에 그렇게 떨 거라면, 대 폭락장에서는 어찌 할 것인지 생각해 볼일이다.
다시 첫 질문으로 돌아가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가장 쉽게 돈을 번 사람들은, 폭락장에서 베팅한 분들이고..
폭락장에서 베팅할 수 있으려면, 그렇게 365일. 주식을 가득 들고 가는 습관으로는,
가장 쉽고, 편하고, 반복 가능한 그 방식을, 영원히 써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진짜, 회사 하나만 보고 가겠다고 한다면, 위 글의 두 사람처럼, 그저 담담히 그 길을 가라.
세상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고..
어려움 없는 투자 방법은,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까 말이다.
나는 두 사람에게 작지 않은 금액을 맡겨 놓고 있는데,
그건 두 사람의 그 태도와 자기 확신에 베팅한 것이다. 두 사람이 확신하는 그 방식에, 베팅한 것이 아니다.
어차피 이쪽 일도, 모두 사람이 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언제까지... 내가 하는, 투자의 성격과 위험도 모르고..
그렇게 엉성하게 할 것인지, 깊게 고민해 봤으면 한다.
good luck...
단상...
의미 그대로, 짧은 생각들을 그때 그때 적어 보려 하고..
무슨 큰 도움이 되는 글들은, 전혀 아닐 것이다.
10월에는 투자 관련 글을 쓸 여유가 별로 없는데...
시장이 어려워지니, 주위 지인들이 이런 저런 어려움을 이야기 해서.
그분들께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적어봤다.
가을이다.
모니터 숫자에만 매몰되지 말고, 계절의 변화를 만끽하시길 바란다.
다.. 지나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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