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뉴스케일 SMR 첫 호기 프로젝트 무산되자, 주가도 ‘와르르’2023.11.10 PM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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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케일, 올해 3분기 실적 공개…UAMPS 프로젝트 해지 발표

전력구매 약정 확보 못 한 탓…올해 뉴스케일 LCOE 53% 급등

美 월가, 뉴스케일 후속 사업 공매도 보고서…뉴스케일 주가↓


 


뉴스케일파워의 SMR 발전소 조감도. / 제공=두산에너빌리티


 

뉴스케일 파워의 462MW 규모 SMR 첫 호기 프로젝트가 무너졌다. 뉴스케일은 2029년경 미국 아이다호에 6기의 SMR을 배치할 계획이었지만, 전력구매 약정자를 확보하는 데 실패해 끝내 사업을 해지했다. 결국 경제성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스케일 파워(Nuscale Power)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미국 발전사업자인 UAMPS (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와 아이다호에 추진 중인 CFPP (Carbon Free Power Project) 프로젝트를 해지했다고 밝혔다. 당초 뉴스케일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이곳에 SMR 첫 호기를 배치할 계획이었다.


뉴스케일은 CFPP 프로젝트를 해지한 배경에 대해 전력구매 약정자를 충분히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케일은 자료를 통해 “미국 NRC가 원자로 모듈 1기당 77MW의 인허가 절차를 시작했다. 앞으로 24개월가량 소요될 것”이라며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가 2단계 기본설계(FEED)에 착수했고, 스탠다드파워와 함께 24기의 SMR을 짓는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뉴스케일 측은 후속 프로젝트가 남아 있는 점을 애써 강조했지만, CFPP 프로젝트가 해지된 점은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UAMPS는 유타주 내 50개의 군소지자체들로 구성된 비영리 전력협동조합이다. 올해 2월 UAMPS는 소속 지자체들과 370MW의 전력구매 약정을 달성하지 못하면 사업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는데, 끝내 약정 용량을 확보 못 해 9월부터 사업이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구매자를 확보하지 못한 배경엔 경제성 문제가 있다. 올해 초 뉴스케일은 균등화발전비용(LCOE)을 기존 MWh당 58달러에서 89달러로 약 53% 상향조정했다.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2020년부터 UAMPS에서 탈퇴한 유타주 지자체들은 지난 5월부터 CPP 전력단가(MWh당 89달러)의 절반인 MWh당 37달러에 태양광전력을 공급받았다”며 “연말부터 다른 태양광사업에서도 34.7달러에 전력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케일이 암호화폐 채굴업체 스탠다드파워에게 2029년부터 1848M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한다고 발표한 점도 의구심을 낳고 있다. UAMPS 프로젝트처럼 구체화된 계약을 맺지 못한 상태에서 스탠다드파워 전직 경영진의 증권사기 경력 등을 지적한 미국 월가의 공매도 보고서가 등장하면서 뉴스케일의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한편 UAMPS 사업 해지 소식에 뉴스케일의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30% 가까이 하락한 2.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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