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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비트코인 4만2천 달러 안팎 거래…엘살바도르 '흑자'2023.12.05 PM 01:12
금리 인하 가능성 및 미국 ETF 승인 기대감 반영
작년 4월 이후 최고가로 올해 150% 상승
엘살바도르 엘 존테의 비트코인 가맹점에서 한 여성이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AFP/Getty Images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최근 강세를 보이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에 4만2천달러(5천500만원)를 넘었다. 지난해 초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전에 4만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오후에는 4만1천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와 함께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미국 당국이 곧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5일 오전 9시 현재 4만1천98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는 5%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15분께는 4만2천400달러를 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서만 10% 이상 상승하면서 지난해 4월 시장이 붕괴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로 거래됐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또 올해 들어 지금까지 150% 이상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얼마나 올라갈지를 놓고는 5만달러(6천550만원)에서 최대 53만달러(7억원)까지 다양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런 상승 전망에 부정적이다.
존스 트레이딩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이클 오루크는 블룸버그에 "ETF 기대와 금리 인하에 대한 희망이 결합해 또 다른 투기적 광란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ETF를 기다리다가 2만 달러 랠리를 놓친 사람들이 단지 ETF이기 때문에 두 배의 비용을 지불할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이 자산은 순전히 투기적 도박이며, 투기와 불법 자금 이체 외에는 진정한 효용을 발휘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의 강세로 중미 국가인 엘살바도르도 안도하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했다.
엘살바도르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는 비트코인 가격이 1년여 만에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넘어서자 4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자국의 비트코인 투자가 마침내 흑자라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매입으로 360만달러(47억원)의 수익을 냈지만,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엘살바도르는 공식적으로 비트코인 투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부켈레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 구매 발표 등을 근거로 1억 달러(1천31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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