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영증권) 러셀2000은 고무공이다?

주식시장에서는 금리인하 = 성장주 = 빅테크라는 공식이 너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지만

금리인하를 가장 가슴 깊은 곳부터 반기고 있을 곳은 아마도 부동산, 소비재 기업들일겁니다.

저는 미국 내수주/소형주가 집중 포진해 있는 러셀2000 차트를 보면서 고무공을 떠올렸는데요. 통통 튀는 고무공을 억지로 손바닥으로 꽉 눌러놓으면 납작하게 압착이 되죠.

미국 기준금리가 5.5%까지 올라갔으니 미국 소비여력은 압착된 고무공처럼 아주 납작해졌을 겁니다.

그런데 내년부터 드디어 연준이 고무공에서 손을 살짝만 떼보겠다고 한거죠. (상반기일지, 하반기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되면 고무공은 반발력이 발휘되어 굉장히 강하게 튀어오를 수도 있습니다. 고무공이 찢어지고 망가지지만 않았다면요. 

어제 미국증시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수가 러셀2000(+3.38%)이었는데, 이는 경기의 자율반등 가능성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경기는 안좋지만 이차전지나 AI 반도체 등 성장성이 있는 섹터는 베팅해 볼만하다'는 생각 때문에 극단적인 테마형 장세로 흘러갔죠.

하지만 2024년은 (연초 변동성은 있겠지만) 전형적인 레거시 사이클로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간전망에서도 재고비축 가능성을  말씀드렸는데, 같은 맥락입니다.

-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자산전략팀 박소연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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