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한국판 골드만삭스·노무라 꿈꿔온 미래에셋…'이제는 인도'2023.12.18 PM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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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15개국 진출한 미래에셋운용…글로벌AMP로 인재 육성 나서

새 시장으로 인도 지목…현지 법인·증권사 인수로 청사진 그려

 



MZ세대들과 담소 나누는 박현주 회장

(서울=연합뉴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갓생한끼(한국판 버핏과의 점심)'행사에 참석해 MZ세대들과 식사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23.12.11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한국판 골드만삭스, 노무라를 꿈꿔온 미래에셋그룹이 글로벌 금융사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를 포함해 현재 16개국에 진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린 결과, 300조 원가량의 자산을 운용하는 '메가 운용사'가 됐다.

 

글로벌 금융 기업으로 거듭난 미래에셋그룹은 현재 인도를 바라보고 있다. 인도법인 운용사부터 현지 증권사 인수까지 미래에셋그룹은 금융 생태계를 구성하며 새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해외법인 설립·인수로 AUM 300조 넘어선 미래에셋운용…글로벌 리더도 육성


1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의 국내외 총 운용자산(AUM)은 11월 말 기준 300조 원을 넘어섰다. 이중 약 40%인 120조 원은 해외에서 운용되는 자산이다.


현재 미래에셋운용은 미국, 브라질, 호주, 영국, 인도 등 15개 해외 지역에 진출해 있다. 전 세계에서 운용되는 ETF 개수만 해도 570개가 넘을 정도다.


미래에셋운용은 홍콩처럼 법인을 직접 설립해 해외에 진출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해외 자산운용사를 인수하면서 외연을 확장했다.


지난 2011년에는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스 ETFs(Horizons 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글로벌 엑스(Global X)'를, 2022년 호주 ETF 시큐리티스(ETF Securities)를 각각 인수하며 글로벌 ETF 비즈니스를 확장했다.


특히 미국 글로벌 엑스 인수는 운용업계에서 '빅딜'로 꼽혔다. 글로벌 엑스 인수로 미래에셋운용은 당시 기준으로 ETF 자산규모 세계 18위 권에 안착했다. 이후 국내 운용사들도 해외 운용사 인수를 검토하는 등 글로벌 엑스 인수 사례는 운용업계에 인수·합병(M&A)바람을 불어넣었다.


압도적 순익의 비결 역시 여기에 있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의 별도 기준 3분기 누적 순익은 3천780억 원으로 전년 동기(2천514억 원) 대비 50% 이상 늘어났다. 인도 등 해외법인 실적 호조가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미래에셋운용을 포함한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 그 기조를 뒷받침했다.


지난 6월 말 미래에셋그룹은 최초로 글로벌 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를 실시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문성을 갖춘 리더를 양성하고자 그룹 차원에서 올해부터 마련한 연수 프로그램이다.


AMP 1기에는 총 7명이 선정됐다. 여기에는 현재 미래에셋운용을 이끄는 최창훈 대표와 이준용 대표 외에도 김영환 혁신·글로벌경영부문 총괄대표, 스와럽 모한티(Swarup Mohanty) 미래에셋운용 인도법인 CEO도 포함돼 있었다. 'AMP 1기'라는 명함의 무게감이 남다른 점도 여기에 있다.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된 인도 시장…현지 종합금융사 거듭나


미래에셋운용을 포함한 미래에셋그룹이 현재 주목하는 시장으로는 인도가 꼽힌다.


미래에셋운용은 2008년 인도법인을 통해 1호 펀드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15년이 지난 지금은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이자,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거듭났다. 올해 기준 인도법인은 총 37개의 펀드와 41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운용사뿐만 아니다. 증권, NBFC, VC, 지수사업자, 미래에셋재단법인 등 총 7개 계열사를 거느린 인도 내 종합금융회사로 도약했다.


인도는 '포스트 차이나'로 거론되는 만큼 성장성 높은 시장으로 거론된다. 14억 인구라는 거대한 소비시장을 갖추고 있고, 공급망 개편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인도 현지 증권사인 샤레칸(Sharekan Limited) 지분을 인수해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홍콩법인 20주년을 맞이함과 동시에 미래에셋그룹은 신성장 동력으로 인도 시장을 꼽았다. 운용업부터 지수사업자, 증권업 등. 전방위적으로 글로벌을 강조하고 있는 미래에셋그룹에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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