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대출 손실 급증에 美 은행 채권 사들이는 사모·헤지펀드2024.01.24 PM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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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 https://www.asiae.co.kr/article/2024012409393447448

금리 인상·부동산 침체에 미실현 손실 증가

고위험·고수익 기대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들이 자동차 대출, 모기지 담보 등 미국 은행이 발행한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은행들은 지난해 3분기 유가증권에 대해 6839억달러(약 916조원)에 달하는 미실현 손실이 발생했다. 또 소규모 대출 기관들도 상업용 부동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8년까지 만기 예정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은행 신용은 약 1조5000억달러(약 2008조원)에 달한다.


미국 은행이 보유한 투자증권의 미실현 손실은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 영향으로 2022년 1분기부터 빠르게 늘어났다. 케일린 아브렐 애로우마크 파이낸셜 파트너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예전에 비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며 "지난 2년간 미국과 캐나다 은행은 리볼빙부터 자동차까지 다양한 대출을 집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는 보유 자금을 이 같은 '신용 위험 공유 거래'에 투자해 최대 두 자릿수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은행은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사모펀드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밥 오리어리 이사는 "지방 은행과 대형 은행 모두 대차대조표상에서 큰 손실을 안고 있다"며 "손실을 즉시 인식할 필요는 없지만, 리스크 장부 관리자는 아마 상당히 불편하게 느끼고 위험을 회피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젤 III 규제도 이 같은 거래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미국 은행들은 은행 자본 건전화를 위해 더 많은 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 바젤 III 규제 도입을 앞두고 지난해 신용 연계 채권 판매를 부활했다. 블룸버그는 "채권에 신용 디폴트 스와프를 사용한다는 것은 발행인이 본질적으로 신용 위험을 투자자에게 전가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RE = 상업용 부동산



헤지펀드 마그네타 캐피털, 사모펀드 아레스 매니지먼트와 KKR&Co, 블랙스톤 등이 주요 고객이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헤지펀드 골든트리 자산운용이 107억달러(약 14조원) 규모의 마스터 펀드에서 15%에 달하는 이익을 얻은 것은 유럽 은행의 합성 위험 이전 상품을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또 세계 최대 상장 헤지펀드 맨그룹도 이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릭 벌 맨그룹 재량투자 책임자는 지난달 "그 어느 때보다 전 세계 은행들이 위험 이전 방법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이 은행의 위험을 이전하는 거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쉴라 베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 전 의장은 지난달 주요 언론과 인터뷰에서 "비은행 구매자는 손실을 관리할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금융 시스템을 덜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제 신용 포트폴리오 관리자 협회는 신용이 악화하더라도 거래 상대방이 사라지지 않고, 은행의 장기적 파트너 역할을 한다며 이 같은 주장에 반박했다. 오리어리 이사는 "리스크 이전 거래에 대해 우리와 대화하는 데 관심 있는 은행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잘못 평가된 고품질 자산이다"라고 말했다.


 

#CLN  #신용연계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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