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코스피엔 삼바·코스닥엔 HLB, 바이오 전성시대 열리나2024.01.29 PM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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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제약바이오 전성시대를 맞을지 관심이 커진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반사이익에 더해 신약개발 모멘텀에 신성장동력인 ADC(항체약물접합체)까지 더해지면서 주가와 실적 모두 높아지고 있다.

29일 오전 11시50분 제약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대비 3만2000원(4.14%) 상승한 80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5%대 상승해 81만5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조만간 지난해 초 기록한 52주 최고가(83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연중저점인 66만8000원 대비로는 이날까지 총 21% 상승했다. 깜짝 실적에, 중국기업 규제 반사이익 기대감이 더해졌다.

지난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액 3조6946억원,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각각 23%,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최초다.

여기에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도 더해진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는 특정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재평가하고 중단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해당 기업으로는 우시 앱텍(Wuxi AppTec, 우시 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와 BGI 제노믹스(Genomics)가 지목됐다.

해당 발의문 공개 직후인 지난 26일(현지시간)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18.17%, 우시앱텍은 10% 주가가 급락했다. 이들의 빈 자리로 인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세계 CDMO 시장은 스위스기업 론자와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한국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본 후지필름,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법안 발의의 반사이익 기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심리는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일단 직접적인 반사이익 기대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장 크지만 미중 갈등이 지속될 경우 바이오시밀러 의약품까지 한국 제품이 대체제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등으로 수혜가 커질 수 있다. 이에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2%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축소되면서 6%대 강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HLB를 중심으로 신약 개발 호재가 이어진다. HLB는 간암치료제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임박 소식에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3위를 꿰찼다. 이날도 6%대 급등하고 있다. HLB바이오스텝 이 19% 오르는 등 HLB 전 계열사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4,5위도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이 차지해 3~5위가 모두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최근 종료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ADC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신성장동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ADC는 특정 암세포만 정확하게 타격하는 개념의 항암제인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관련 사업을 수행 중이다. 여기에 최근 금리 인하 국면 속 수혜가 예상돼 제약바이오 주도주 시대가 돌아올지 관심이 커진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실적이 좋은데다, 연구개발 비용이 많이 드는 특성상 금리 인하 국면에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며 "올해 기대해볼 이슈가 많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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