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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앞당길 듯…‘삼성로보틱스’ 사명 검토2024.02.07 PM 10:40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승계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은 가운데, 향후 대형 M&A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이 지분을 보유한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를 기존 계획보다 앞당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이르면 올해 두 차례 행사해 지분 59.94%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국내에서 처음 만든 회사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지분 14.83%를 확보했습니다.
계약 당시 삼성전자는 2029년까지 두 번의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율을 59.94%까지 확대하기로 했는데, 인수 시점을 앞당기는 겁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 자회사로 편입되면 사명을 '삼성로보틱스'로 변경하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 삼성 브랜드를 달고 글로벌 로봇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향후 반도체 생산 공정에 투입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삼성이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를 서두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은 글로벌 대형 M&A 추진에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입니다. 해외 기업 인수는 각국의 기업결합 심사부터 넘어서야 해 절차가 까다롭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CES 2024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팔을 전시했습니다. 마이크로LED 제조 공정에 투입된 로봇 팔이 제품 품질 검사를 하는 과정이 공개된 겁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웰스토리는 단체급식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했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CES 2024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성 AI(인공지능)을 적용한 로봇과 가전 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조기 인수 가능성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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