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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작년 외국기업 對중국 직접투자 44조원…30년 만에 증가액 최저2024.02.19 PM 10:33
中국가외환관리국 국제수지 발표…인민은행, 전날 1년물 MLF 금리 동결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BMW 공장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당국이 경기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외국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작년 외국기업들의 대(對)중국 직접 투자액(FDI)이 적어도 1993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지난해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작년 외국기업들의 대중국 FDI가 330억 달러(약 44조원)에 그쳤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1993년 275억 달러(약 36조6천억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이 수치는 2021년 3천441억 달러(약 458조8천억원)로 정점을 찍었고 2022년에는 1천802억 달러(약 240조3천억원)를 기록했는데, 작년에는 전년 대비 81.68%나 급감한 것이다.
국가외환관리국 데이터는 자금의 순 흐름을 측정하는 만큼 외국 기업의 이익 및 그들의 중국 내 사업 규모 변화를 반영한다는 게 이코노미스트들의 설명이다.
이와 별개로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대중국 신규 FDI가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공개한 바 있다. 상무부 자료는 기존 외국기업들의 재투자 실적을 포함하지 않아 국가외환관리국 집계보다 변동성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FDI 지표와 관련, 미국의 고금리 및 미중간 지정학적 긴장, 반간첩법 시행 등에 따라 외국 기업들이 자금을 중국 밖으로 빼 나가는 상황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독일경제연구소(WI)가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독일의 지난해 대중 직접 투자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119억유로(약 17조460억원)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주요 정책 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동결하는 한편, MLF를 통해 지난해 8월 이후 최소 규모인 10억 위안(약 1천850억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순 공급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결정이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면서 당국이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 및 위안화 변동성 방지 등과 관련해 고민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금융시보는 익명의 시장참여자들을 인용해 이달 중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가운데 5년물 LPR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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