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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KB증권) CJ대한통운 - 헷갈리는 뉴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2024.03.21 PM 10:48
CJ대한통운 주가 급락. 언론보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
ㅡ 3월 21일 CJ대한통운의 주가는 장중 10.3% 급락했다가 반등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물량과 관련된 언론보도로 인해 시장의 혼동을 발생시켰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기존 CJ대한통운이 처리하던 알리익스프레스의 물량은 통상적인 택배계약 갱신절차를 거쳐 계속해서 CJ대한통운이 처리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CJ대한통운의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알리익스프레스가 CJ대한통운과 갈라선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주가 급변동을 유발
ㅡ 주가가 급변동한 것은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언론보도의 영향이다. 서울경제, 물류신문, 연합뉴스 등 다수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주요 물류사들에게 통관 및 배송 물량 입찰 제안서를 전달했다. 입찰은 3월 21일 오후 6시까지이며, 계약 기간은 2024년 5월 1일부터 2025년 5월 31일까지다. 한편, 알리익스프레스가 제공한 입찰 서류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2024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의 예측 물동량은 약 1,235만 건, 2kg 미만 화물이 93.17%라고 보도되었다. 일부 언론은 이번 입찰을 알리익스프레스가 CJ대한통운과 갈라서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규모와 시점을 고려할 때, 신규 입찰 건은 CJ대한통운의 기존 알리익스프레스 물량이 아닐 가능성 높음
ㅡ KB증권은 위 입찰이 기존 CJ대한통운이 처리하던 물량에 관련된 내용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입찰 규모가 너무 작고, 시기적으로 알리익스프레스의 취급 물품이 다양화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ㅡ CJ대한통운이 담당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물류의 영역은 대부분 국내 배송이며, 통관단계에서 CJ대한통운이 기여하는 부분은 크지 않다. KB증권의 추산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가 2023년중 국내에 배송한 물량은 약 4,600만 건이고, 그중 약 600~700만 건은 CJ대한통운의 통관설비 (ICC; Inbound Custom Clearance)를 통해 수입되며, 나머지 대부분은 다른 통관대행업체를 통해 국내에 반입되고 있다. 통관이 완료된 알리익스프레스 화물 중 약 3,200만 건은 CJ대한통운의 택배 배송 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나머지 물량들은 우체국 및 기타 물류업체가 배송하고 있다.
ㅡ 위 언론보도에서 다루고 있는 1,235만 건의 물동량은 기존 물량이 아닌 신규 물량으로 판단된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인 셀러들이 참여하는 케이 베뉴 (K-Venue)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신선식품까지 판매하는 등 상품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있다.
한국시장 성장 노리는 알리익스프레스는 소형택배에 강점이 있는 CJ대한통운과 계속 협력할 가능성 높아
ㅡ 규모의 측면에서 볼 때 향후 주목할 계약 갱신 건은 국내 배송과 관련된 계약이다. CJ대한통운과 알리익스프레스의 계약은 통상적인 다른 계약과 마찬가지로 1년 단위로 갱신되며, 통관은 5월, 국내 배송은 6월이 갱신시점으로 보도되고 있다.
ㅡ KB증권은 알리익스프레스가 CJ대한통운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 반입하는 물량이 대부분 소형화물이고, CJ대한통운은 소형화물 처리에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전국에 46개의 MP (Multi-Point) 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소형화물을 행선구역별로 묶음 처리함으로써 서브-허브-서브터미널 이동 구간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국내에는 이와 같은 설비를 갖춘 물류 경쟁사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기존 물량 계약 갱신 시 배송서비스와 운임 경쟁력 측면에서 CJ대한통운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신선식품 등 비용구조가 다른 신규 화물에 대해서는 타 업체가 선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KB증권 자동차/운송 Analyst 강성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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