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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젖소가 조류독감 옮겨'…콜롬비아, 美소고기 수입 금지령 [원자재 포커스]2024.04.28 PM 03:09
美텍사스 등 8개주서 젖소 조류독감 양성
젖소 접촉 후 사람 감염 사례도
콜롬비아, 젖소 조류독감 이후 최초 美쇠고기 수출 금지
미국에서 젖소와 접촉한 사람이 조류독감(조류인플루엔자·H5N1)에 걸린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남미 콜롬비아가 미국 일부 주에서 생산된 소고기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농무부(USDA)는 콜롬비아가 지난 15일부터 젖소가 조류 인플루엔자 양성 반응을 보인 미국 주에서 들어오는 소고기 및 소고기 제품의 수입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조류독감에 걸린 젖소때문에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한 건 콜롬비아가 처음이다.
이번에 콜롬비아가 젖소 수입을 금지한 주는 미국 아이다호, 캔자스, 미시간, 뉴멕시코,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사우스다코타, 텍사스 등이 포함된다. 콜롬비아는 우선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콜롬비아의 조치로 다른 국가도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할지 주목된다. 이는 소고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날 시카코상품거래소(CME)에서 6월 생우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48% 오른 파운드당 177.85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미국 젖소에서 조류독감이 보고된 것은 지난 3월 말 텍사스주가 처음이다. 미 방역 당국은 초기 사례인 텍사스와 캔자스의 젖소들은 야생 조류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후 8개 주 33마리 젖소에서 조류독감 양성 사례가 보고됐다.
콜롬비아가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한건 젖소 뿐 아니라 전체 소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란 우려때문으로 해석된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캔자스와 텍사스 등에선 병든 소에서 채취한 우유 샘플에서도 조류독감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미국 유제품 산업 단체는 수입업체들에 "이번 검출로 인해 미국산 유제품의 선적을 금지하거나 제한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달초에는 텍사스에서 젖소와 접촉했다가 조류독감에 감염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증상은 결막염으로 심각하진 않았지만 조류독감이 조류에서, 소,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콜롬비아의 수입 제한 조치에 미국 육류 업계는 반발했다. 젖소가 아닌 일반 소에선 아직 조류독감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육류 수출 연맹의 대변인 조 슈엘레는 "콜롬비아는 H5N1 발생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출을 공식적으로 제한한 유일한 국가"라며 "콜롬비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수출업체와 고객들에게는 확실히 큰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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