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주가 28% 올라도 부족?…버핏이 투자한 일본 기업, 행동주의 '타깃'2024.04.29 PM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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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스미토모 자본구조 개선 요구할 듯

스미토모상사 올해 주가 28% 상승, 미쓰비시에 비해 저조

 

 


스미토모 상사의 로고. / 로이터(Reuters)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일본 스미토모 상사 지분 수천억원 규모를 취득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주가 부양을 위해 조만간 스미토모에 경영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상사주는 최근 일본증시 상승기를 이끈 업종 중 하나다.



엘리엇, 스미토모 체질개선 나서나

 


폴 엘리엇 싱어 엘리엇매니지먼트 회장. / 포브스(Forbes)


 

블룸버그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은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엘리엇이 스미토모 지분을 대거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헤지펀드는 단기이익을 목적으로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가리킨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투자한 기업의 경영을 개선시켜 주가를 부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엘리엇은 옛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당시 옛 삼성물산 지분 7.12%를 취득한 뒤 합병에 반대해 한국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 소식통은 스미토모 거래 규모가 수백억엔이라면서도 비공개 거래라는 이유로 정확한 지분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다. 니혼게이자이는 엘리엇이 100억엔어치 지분을 취득했다고 가정하면 26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의 0.2%쯤 된다고 설명했다.


스미토모는 다음달 3일 지난해 실적발표와 함께 중기 경영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엘리엇은 스미토모 측과 만나 주주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견해를 공유했다고 한다. 주가 부양을 위한 경영 개선을 요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파이낸셜타임즈(FT) 보도에 따르면 엘리엇이 미쓰이부동산 지분을 최소 2.5% 확보했으며, 1조엔 규모 자사주 매입 등 자본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미쓰이부동산은 2030년까지 자사주 비율을 현 6.9%에서 1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당시 주가는 8% 가까이 상승했다.

 


2019년 5월4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회장인 워런 버핏이 연설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버크셔해서웨이가 스미토모상사 대주주…상승 여력 충분하다 판단한 듯

 

엘리엇이 스미토모 투자를 택한 것은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닛케이에 따르면 올해 스미토모 주가는 28% 상승했으나, 55% 상승한 미쓰비시에 비하면 아직 상승률이 낮은 수준이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대주주로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 회사 지분 8.3%를 보유 중으로, 앞서 버핏은 2020년 일본 5대 상사에 대해 투자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았다.

 




닛케이는 "올해 미쓰비시가 5000억엔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고 이토추 상사도 주주 환원책 강화에 나섰다"면서 스미토모도 자본구조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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