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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파월 비둘기 날았지만, 반응 미지근한 이유2024.07.10 AM 11:04
<7월 9일 화요일>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역시 비둘기파였습니다. 의회 증언에 나선 그는 언제 기준금리를 내릴지 구체적 언급을 삼갔지만, '노동시장이 상당히 냉각됐고 약화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월가에선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반을 닦는 발언으로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우선 목요일 6월 소비자물가(CPI)부터 잘 나와야 할 것입니다. 오늘 시장은 그리 뜨겁게 반응하지는 않았습니다.
美 파월 "너무 오랫동안 금리 높게 유지하면, 경제 성장에 악영향"
파월 의장에 대한 기대는 컸습니다. 그는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에 복귀했음을 시사한다"라고 했었죠. 그 이후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 이하로 떨어졌고, 6월 고용보고서에서는 실업률이 4.1%로 올라간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경기, 특히 노동시장이 식고 있는 것으로 나온 것이죠.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ECB 발언 이후 나온 6월 고용보고서가 오늘 파월 의장의 좀 더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기대했죠.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0.3%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오전 10시 파월 의장 출석을 앞두고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 수익률이 전날보다 1bp 안팎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파월 “금리, 빨리 내려도 문제지만...너무 늦어도 경제 약화”
먼저 공개된 모두발언부터 비둘기파적이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계속해서 회의 때마다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면서도 "지난 2년 동안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노동시장을 냉각시키는 데 있어 진전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높은 인플레이션만이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위험은 아니다. 제약적 금리를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적게 줄이면 경제 활동과 고용이 부당하게 약화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의 어조는 물가 안정에서 약간 벗어나 이중 임무의 두 번째 부분인 최대 고용을 촉진하는 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의원들과의 Q&A에서도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노동시장 측면에서 위험이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가장 최근 노동시장 데이터는 상황이 2년 전보다 상당히 냉각되었다는 꽤 명확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지만 "지나치게 약해질 수 있는 위험에 절대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예상치 못한 약화는 인하를 촉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고용보고서에서 정부, 의료 부문이 순 고용 증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더 광범위한 일자리 창출을 봤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최근 데이터는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으며, 더 좋은 데이터가 더 많아지면 2%로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매번 하던 발언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양면적 위험을 매우 잘 인식하고 있으며, 두 가지 위험을 최대한 잘 균형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구체적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선 "오늘 향후 행동 타이밍에 대한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겠다"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향후 행동은 금리 인상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이면서도요.
여러 민주당 위원들은 실업률 상승, 제조업 침체 등을 지적하며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늦추는 데 대해 잠재적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반면 일부 공화당 의원은 대선 전에 금리를 인하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양면적 위험 (인플레이션 , 노동시장)을 잘 인지하고 있음
노동시장은 상당히 냉각되었음
향후 행동은 금리 인상은 아닐 것
에버코어 ISI는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신호를 주는 건 부인했지만, 위험 평가에서 점진적으로 고용에 대한 경계감이 더 커지고 있다는 중요한 변화를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능숙하게 행동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이 유일한 위험이 아니다'라는 노동시장에 대한 발언은 진화하는 평가에서 중요한 변화다. 만약 이런 변화가 지속하고 (목요일의 6월 CPI부터 시작해) 들어오는 데이터로 뒷받침된다면 궁극적으로 9월 금리 인하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Fed는 현재 위험이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노동시장이 약화할 것이라는 합의에 도달하고 있는 것 같다. 파월 의장은 9월에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직접 암시하지는 않았지만, 다음 움직임은 금리를 낮추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우리는 7월 말 회의에서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지만, 파월은 8월 말 잭슨 홀 회의에서 더 확실한 신호를 줄 수 있다"라고 관측했습니다.
트레이드 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전략가는 "노동시장이 약화하고 있으며 파월이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제약적이며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는 잠재적으로 올해 말 ‘파월 풋’(put : 시장 지원책)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9월 기준 금리 전망 (FedWatch)
→ 금리 인하 확률 73.3%
파월 발언은 시장을 놀라게 할 만큼 새로운 사실을 많이 담고 있진 않았습니다. 투자자들이 이미 9월 인하에 대해 70% 이상 확률로 베팅하는 상황에서 그런 기대를 더 높여주진 못했죠. 사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 워치 시장에서 9월 인하 확률은 전날 75%에서 오늘 74% 수준으로 오히려 살짝 떨어졌습니다. 컸던 기대가 미리 반영됐었을 수도 있습니다.
BMO는 "시장은 더 많은 것을 기대했을지 모르겠지만, 파월 의장은 최근 Fed의 대본을 고수했다. 우리는 여전히 데이터가 '좋은' 쪽으로 유지된다면 Fed는 9월에 정책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의 마이크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의 발언은 올해 말에 금리를 인하할 준비를 하는 방향으로 계속 움직였다. 파월은 경제에 관해서는 대체로 대본에 충실했고, 의원들의 많은 질문은 경제에 대한 것이 아니라 대형은행에 대한 새로운 자본규제에 대한 것이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RSM의 조셉 브루셀라스 이코노미스트는 "제약적 정책이 있는 한 노동시장은 오랫동안 현재와 같은 균형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 높은 금리는 실업률을 높이는 비결이다. 이제 금리를 내릴 때다. 하지만 나는 Fed가 올해 초 6월이나 7월 금리 인하를 위해 움직일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인하가 논의되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도 금리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오후 1시 발표된 3년물 국채 경매(580억 달러)도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응찰률이 2.667배에 달해 지난 6회 평균 2.570배를 웃돌았고, 발행 금리는 4.399%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 4.407%보다 0.8b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습니다. 오후 4시 5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5bp 오른 4.293%, 2년물은 0.4bp 상승한 4.62%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반응이 미지근한 이유로는 두 가지가 꼽힙니다.
먼저, 9월 금리 인하에는 오늘 파월 발언보다 목요일 발표될 6월 CPI 등 경제 데이터가 더 중요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더 많은 좋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래야 인플레이션이 2%로 다시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지요. 소시에테 제네랄의 수바드 라자파 채권 전략가는 "시장은 9월 금리 인하를 계속 예상하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쉽게 그 확률을 낮출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6월 CPI 전망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옵션 시장을 보면 S&P500 지수가 CPI 발표로 목요일까지 어느 쪽으로든 0.9% 움직일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은 근원 CPI가 월가 컨센서스 수준인 0.20~0.25%가 나오면 S&P500 지수는 0.25~0.75% 오를 것으로 봅니다. 그보다 낮은 0.15~0.20%로 발표되면 0.5~1% 정도 오르고요. 반면 0.3%를 초과하면 1.25~2.5% 급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CPI 발표 당일 S&P 500 시나리오 (JP모건)
일부에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 때문에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옐런은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했는데요. 한 공화당 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적, 인지적 쇠퇴 징후를 느꼈는지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옐런은 바이든 대통령은 긴 회의에서도 '매우 예리했다"(Extremely Effective)라고 옹호했습니다. 후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바이든은 '사퇴는 없다'라고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러면 대안은 없습니다. 이미 전당대회 대의원 수를 확보한 바이든이 스스로 사퇴하지 않은 한 다른 후보를 내세울 방법이 없죠.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렸지만 전체 뜻을 하나로 모으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美 베팅 사이트, 트럼프 당선 확률 60%
정치 도박사이트 프리딕트잇에 따르면 바이든이 민주당 후보가 될 확률은 다시 60%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될 확률은 29%에 불과합니다. 대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확률이 무려 60%입니다. 트럼프는 관세 인상, 감세 등을 주장하고 있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채권시장에서 장기 금리가 단기보다 더 오르는 베어 스티프닝(bear steepening)이 나타났다는 것이죠.
채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증시도 미지근했습니다. 다우는 0.13% 내렸습니다. S&P500 지수는 0.07% 올랐고 나스닥은 0.14% 상승했습니다.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다시 세웠지만, 상승 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이들 지수도 한때 마이너스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금융주(0.65%)가 S&P 11개 업종 중 가장 많이 상승했습니다. 금리 인하뿐 아니라 자본규제를 생각만큼 높이지 않는 것도 금융주에 긍정적입니다. 씨티는 2.80%, JP모건은 1.20%,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97% 상승했습니다.
빅테크는 엇갈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44% 내렸고 알파벳은 0.02% 하락했습니다. 아마존(0.03%)과 메타(0.13%)는 강보합세를 보였고요.
반면, 테슬라는 3.71% 폭등하면서 10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43% 뛰었습니다. 이달 초 발표한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월가 예상보다 덜 줄어든 데다 한 달여 뒤인 8월 8일 로보택시 관련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테슬라는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가 87을 넘어 극도로 과매수된 상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최근 폭등으로 공매도 해온 헤지펀드들이 주식을 되사야 하는 상황에 몰렸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공매도 정보업체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공매도한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 동안 57억 달러를 날린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테슬라 주가 과매수 상태
'채권왕' 빌 그로스는 "테슬라 주식은 밈주식처럼 움직이고 있다. 펀더멘털은 약화하고 있지만, 주가는 직선적으로 오른다. 요즘 증시에서는 격일로 새로운 밈주식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러나 대부분은 펌프&덤프(급등 뒤 급락)이다. 츄이(CHWY), 자프(ZAPP), 그리고 오래된 밈주식 게임스톱(GME)이 모두 그렇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영국의 전기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자프 주식은 오늘 94.26% 뛰었습니다. 지난 5일간 775.61%, 한 달간 2261.84% 폭등했고요.
엔비디아는 2.48% 올랐습니다. 키뱅크가 목표주가를 기존 130달러에서 180달러로 높였습니다. 키뱅크는 "2024년 하반기 새로운 AI 플랫폼인 블랙웰 출시가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호퍼(H100)에 대한 수요가 탄탄하고 계속해서 활발한 주문이 이어져 수요 중단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또 블랙웰(GB200)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크다. 우리는 GB200에 대한 현재 수요가 2025년에 2000억 달러 이상의 데이터 센터 매출을 뒷받침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애플도 0.38% 오르면서 228.68달러로 마감해 6일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파이퍼 샌들러는 "시장이 애플 인텔리전스(AI)에 대해 흥분하는 것은 옳은 일"이며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 성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는 190달러에서 220달러로 높였지만, 이는 오늘 종가보다 낮습니다. 파이퍼 샌들러는 "이미 많은 좋은 소식이 주가에 반영된 것 같다"라면서 투자등급도 '중립'을 유지했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과 G20 국가 주식 시총 비교
금리 인하 확률이 커지고 있지만, 소형주는 여전히 뉴욕 증시에서 찬밥 신세입니다. 러셀2000 지수는 0.45% 내렸습니다. 올해 들어 0.83% 오르는 데 그쳤는데요. 이는 S&P500 지수가 17.59%나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말이죠. 이와 관련, 투자자들이 여전히 경기 침체가 오면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는 소형주를 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美 중소기업 6월 신뢰지수 91.5…올해 최고치
→ 50년 평균 98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
오늘 공개된 전미중소자영업연맹(NFIB)의 중소기업 낙관지수는 5월 90.5에서 6월 91.5로 개선됐습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최고 수준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50년 평균인 98에 비하면 매우 낮은 상태입니다. 세부 요인을 보면 노동 수요 감소, 매출 성장 둔화, 높은 이자율이 모두 지수에 부담을 줬습니다. 물가 압박이 줄어드는 것만이 긍정적 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중소기업이 직면한 최대 문제로 꼽혔습니다. 웰스파고는 "지수가 3개월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이들의 감정은 기껏해야 미온적이다. 중소기업은 계속해서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부정적이다. 6월에 전망이 5포인트 개선되었지만, 지수는 -25로 여전히 확고한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렀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가장 큰 문제이고, 경제 전망과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도 소기업에 여전히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NFIB 중소기업 낙관지수 세부 항목
→ 향후 경기 전망 -25%
월가가 주시하는 것 중 하나가 최근 소비재 주식들이 줄줄이 급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이키(-0.81%)는 올해 들어 31% 넘게 내렸고요. 스타벅스(-2.44%)는 22% 하락했습니다. 이 둘뿐 아닙니다. 다든레스토랑, 펩시코, 로우스, 맥도널드, 웬디스 등이 모두 두 자릿수 하락했습니다. 이달 초까지 신고가를 세우며 잘 나가던 치폴레도 오늘 3.41% 떨어지는 등 이번 주 들어 급락세를 보입니다. 소비가 흔들릴 것이라고 걱정하는 걸까요?
사실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 소비 둔화에 대해 별로 걱정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고용이 탄탄한데다, 앞으로 악화한다면 Fed가 기준금리를 내려 되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와 관련, 바이탈 날리지는 투자자들이 Fed의 금리 인하를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투자자들이 Fed 금리 인하의 힘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고, 현재 경제에서 나타나는 모멘텀 약화에 충분히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9월에 금리 인하가 시작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강력하지만, 다가올 완만한 통화정책 완화 주기는 현재 진행 중인 성장 둔화를 즉시 멈추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코스트코(0.68%), 월마트(0.32%) 등은 오늘도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월가 일부에서는 소비 둔화 문제는 기업들의 자체 문제이며, 전체 미국 경제의 문제는 아니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저소득층의 소비는 어려워지고 있지만, 중산층 이상의 소비는 여전히 좋다는 것이죠.
매그니피선트 7 등 빅테크 주식만 오르면서 시장의 폭은 매우 좁아졌습니다. JP모건 자산운용은 빅테크 중심 랠리에 대해 세 가지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이 S&P 500에서 차지하는 비중
(R&D 비용, 시가총액, 잉여 현금흐름, 영업 이익, 자본지출, 매출, 고용)
닷컴 버블 시기와 달리 현재 시총 상위 종목들의 펀더멘털은 견고
① 2000년 닷컴버블 때와 달리 오늘날의 빅테크, AI 수혜주식들은 이미 매우 수익성이 높은 기업들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AI 시장에서 핵심 인프라와 리소스를 판매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그니피선트 7 주식은 올해 1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② 매그니피선트 7 주식은 S&P500 지수 시가총액의 33% 비중을 차지하지만, R&D(연구·개발) 지출의 39%, 잉여현금흐름의 23%, 자본지출의 16%를 차지하기도 한다. 가장 강력한 이들 기업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③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 상당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나 사상 최초의 배당금 지급을 발표했다. 이런 주주 수익률 상승이 주가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발표는 지난 1분기 S&P500 기업의 주주 수익이 6% 증가하는 데 이바지했으며, 이를 포함한 S&P 보통주 수익률은 견고한 18.5%를 기록했다.
다만 JP모건 자산운용은 "그래도 조심할 이유가 있다. 시장은 신기술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과대평가하고 장기적으로는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AI가 장기적으로 비즈니스 혁신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리라 생각하지만, 경제 악화 등으로 수요가 예상치 못하게 식는 경우 그런 예측은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 있다. 또 가격 발견(적정 주가 탐색)이 아직 초기 단계이고 복잡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여전히 엄청나다. 현재 집중된 시장은 성장 최전선에 있는 기업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성장이 지속할지에 대한 의문은 넘쳐난다. 투자자는 AI 가치 사슬 안팎에서 간과된 시장 영역을 탐색하여 다각화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씨티그룹은 이번 주 "AI 랠리에서 이익을 실현할 때"라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특히 반도체 주식에서 말이죠. 광범위한 거품의 징후는 없을 수 있지만, 일부 주식의 랠리는 "우려스럽다"라는 겁니다. 다만 AI 주식을 모두 처분하라는 게 아닙니다. 씨티는 "AI 주식을 소유하거나 AI에 베팅하지 않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AI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더 광범위한 AI 주식으로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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