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7일이 단기 꼭지' 골드만은 알고 있었다?2024.07.18 AM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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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수요일>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의 잇따른 비둘기파 발언으로 시장은 이제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거의 100% 믿게 됐습니다. 그리고 암살 시도를 극복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급등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본격화됐죠. 두 가지 이슈로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던 뉴욕 증시는 17일(미 동부시간) 갑작스러운 '지정학적 위험'에 맞닥뜨려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직격탄을 맞은 반도체 주식이 폭락하면서 나스닥은 3%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강한 랠리 중에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 하락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하지만, "매년 7월 17일은 단기 꼭지"란 분석도 있습니다. 계절적으로 약한 8월을 앞둔 데다, 올해는 대선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여름이 험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11월 대선 전 금리 인하 반대…모든 수입품에 관세 부과할 것"



어제 장 마감 직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트럼프와의 장문의 인터뷰 내용을 내보냈습니다. 관세 인상, 감세 등 잘 알려진 이슈가 많았지만, 일부 생소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트럼프는 대만과 관련, "대만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거의 100%를 빼앗았다. 그리고 그들은 엄청나게 부유하다. 우리는 그들의 보험에 불과하다. 왜 이걸 하느냐(지켜주느냐)"라면서 대만이 방위비를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블룸버그는 별도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국에 ASML 도쿄일렉트론 등 동맹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계속 허용한다면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에 수출한 장비에 대해 사후 서비스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했으면 수출 시 미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또 화웨이 등 중국의 특정 반도체 회사에 대한 추가 제재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뉴스로 인해 TSMC와 ASML의 주가가 아시아, 유럽 시장부터 폭락세를 보였고, 이는 미국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번졌습니다. 이란-이스라엘 갈등 이후 잠잠하던 지정학적인 위험이 다시 부각된 것이죠. 그렇지 않아도 커진 금리 인하 기대로 인해 빅테크에서 경기순환주, 중소형주로의 순환매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런 움직임은 '빅테크로부터의 탈출'을 더욱 부채질했습니다.

 


ASML, 2Q 호실적에도 ‘미국 수출 감축’ 우려…주가 13% 폭락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 개장과 함께 나스닥은 2% 이상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경기민감주 중심의 다우는 그래도 플러스를 유지했고 S&P500 지수는 그 사이에서 1%대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월가에서는 주요 지수가 과매도된 가운데 일시적 악재로 인해 급락한 것으로 봅니다. 전날까지 주요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고요. 특히 러셀2000 지수는 어제 3% 이상 치솟는 등 5거래일 동안 11% 넘게 오르면서 역사적 과매수 수준에 올랐습니다.

 


러셀 2000 지수 역사적 과매수 구간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러셀2000 지수는 50일 이동평균선 위를 크게 웃돌고 있는데, 그 격차가 표준편차 4.4에 해당합니다. 어떤 지수도 1928년 이후 이처럼 이렇게 높은 수준까지 오르지 못했습니다. 단기적으로 굉장히 과매수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 반도체 규제 뉴스와 트럼프 발언이 동시에 불거져 매도세가 촉발됐다는 것이죠. IT 전문매체 인포메이션은 오늘 "중국 기업들이 미국 수출 통제를 우회해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업체로부터 엔비디아의 최신 GPU를 빌려서 쓰고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미국의 규제는 하이퍼스케일러에게도 직접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MS·구글, 해외 데이터센터 통해 中 기업에 엔비디아 칩 허용"



딥워터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매니징 파트너는 "단기적으로(향후 1~3년) 정치적 역학과 규제로 인해 기본 하드웨어에 액세스하는 데 드는 비용이 더 커져 AI 발전이 느려질 수 있다. 더 광범위한 규제는 엔비디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단기적으로 AI 트레이드를 중단시킬 수 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월가가 진단한 빅테크의 펀더멘털에 특별한 이상은 없습니다.


JP모건은 오늘 아마존 알파벳 등에 대해 '톱 픽'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매그니피선트 7 가운데서는 아마존, 알파벳, 메타 순서로 선호한다고 밝혔고요. JP모건은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 성장 가속화, 북미 전자상거래 사업에서의 영업이익 증가 등이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알파벳의 경우 생성 AI 발전으로 인해 더 나은 검색, 유튜브 매출 성장, 지속적 마진 확대 등을 예상했습니다. 메타에 대해선 건강한 디지털 광고 시장, AI 순풍, 릴스의 선전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2025년까지도 자본 지출이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아마존과 관련, 목표주가를 250달러로 높였습니다. 소매 마진의 증가와 AWS 마진 확대를 평가한 것입니다.


울프리서치메타에 대해 "주가수익비율(P/E)이 2025년 추정 이익의 22.3배로 거래되고 있는데 26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라면서 목표주가 62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지난 5년간 P/E 중앙값은 20배 수준입니다.


리츠홀트 웰스의 캘리 콕스 전략가는 "S&P500 지수는 1979년 이후로 매년 여름 1% 이상의 하락 일을 겪었다. 하락은 정상이다. 특히 열광적 랠리 후에는 더욱 그렇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찰스 슈왑도 "이와 같은 후퇴는 역사적으로 랠리에서 흔히 발생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금리 인하, 그리고 연착륙에 대한 기대도 여전합니다.


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우리가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다고 믿지 않지만, 정책 금리를 인하해야 할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혀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그는 "현재 데이터는 연착륙을 달성하는 것과 일치하며, 저는 이런 견해를 뒷받침할 향후 몇 달 동안의 데이터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4분기 인하를 시사해왔습니다. 그는 "거시적 관점에서 볼 때, 9월이나 11월, 12월에 금리를 내리는 것은 그 기간 내에 경제에 큰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큰 차이는 없다는 것이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지난 3개월 동안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대해 "우리가 바라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것은 긍정적 신호다. 이런 데이터를 더 많이 얻는다면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수 있게 2%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커질 것 같다"라고 말해 월러 이사와 비슷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우리는 7월과 9월 사이에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죠.


오후 2시 발표된 Fed의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는 이들의 발언을 뒷받침했습니다. 베이지북은 미국 내 12개 지역 연방은행 담당 지역 중 5개 지역에서 경제활동에 변동이 없거나 둔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직전 보고서 때 2개 지역보다 3곳 늘어난 것입니다. 나머지 지역에선 조금이나 적당한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적었습니다. 또 경제 전망과 관련해 "다가오는 선거, 정부 정책, 지정학적 갈등,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향후 6개월 동안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임금은 대부분 지역에서 적당한 속도로 성장했지만, 전반적으로 물가는 약간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소비자 지출은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고용은 아주 약간 증가했다고 전했는데요. 이직률은 감소했고, 기업들은 채용에 매우 선택적으로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BMO는 "베이지북은 경제와 노동 시장에 대한 평가를 낮춰 이번 가을에 정책 완화를 위한 길을 열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는 연착륙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연준 베이지북 “경제활동 정체·감소 지역 증가” - 조선비즈



경제 데이터도 연착륙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6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증가했습니다. 월가 예상치 0.3% 증가를 넘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산업생산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조사가 시사하는 것보다 제조업 부문이 더 나은 상태임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美 5·6월 산업생산 증가, 2021년말 이후 최고



6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3.0% 증가한 연율 135만3000채로 집계됐습니다. 월가 추정 130만5000채보다 많았습니다. 향후 주택 경기를 가늠하는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도 3.4% 늘어난 144만6000채로 나타났습니다. 역시 시장이 추정한 139만5000채보다 많았고요. 웰스파고는 "시장 추정을 넘는 착공 건수는 주로 변동성이 큰 다세대 주택 착공의 급증으로 인해 발생했다. 전반적으로는 높은 금리로 인해 주택 건설이 계속 힘을 잃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6월 주택 착공, 시장 예상치 상회... 단독주택 착공은 감소세 지속



어제 소매판매에 이어 경제 데이터가 연이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 나우는 2분기 성장률 추정치를 2.7%까지 높였고요. 골드만삭스도 2.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경제가 좋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 속에 경제가 잘 버티고 있습니다. 그래서 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 워치 시장에서는 9월 인하 베팅이 여전히 98%를 넘고 있습니다. 또 올해 64bp 내릴 것으로 봅니다. 거의 3회 인하(75bp)에 베팅하는 것이죠.

 


9월 기준 금리 전망 (FedWatch)



그래서 지정학적 우려에 대한 투자자 민감도가 누그러지면 다시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펀드스트랫은 "우리는 올해가 소형주의 여름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 10주간 40% 이상의 랠리가 예상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어느 시점에서는 빅테크도 다시 힘을 되찾아 랠리에 동참할 수 있겠지요.


야데니 리서치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가 강세장의 많은 소외주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랠리가 마침내 확대되고 있다. 금리 하락과 주가 급등이 소비자 지출을 촉진함에 따라 그동안 순환적 침체를 겪었던 주택건설, 제조 등 몇몇 부문의 침체가 회복세로 바뀌면서 광범위한 경제 확장이 나타날 것이다. 이런 기대를 기반으로 강세장은 지속 가능하게 확대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야데니는 "트럼프 트레이드도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현재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고관세 정책보다는 감세 정책에 집중하고 있을 수 있고, 트럼프는 또 기업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죠.

 


S&P 500 지수 7월 평균 수익률

→ 7월 중순이 단기 고점



반면, 당분간 시장이 고전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오늘은 7월 17일인데요. 골드만삭스에서 자금 흐름 등을 지켜보는 스콧 럽너 매니징 디렉터가 지난주 최근 단기 고점이 될 수 있다고 찍었던 날입니다. 럽너 디렉터는 7월의 첫 15일이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2주로 입증되었지만, 7월 중간 지점은 통상 전환점을 나타낸다고 지적했습니다. 17일부터는 주식이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시기로 접어들게 되며, 특히 올해는 선거 연도여서 대선 위험으로 인해 가을이 험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928년 이래 7월 17일은 8월 상당한 하락을 앞두고 단기 꼭지를 기록했다. 저는 늦여름 증시 조정을 그리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럽너 디렉터는 오늘 "저는 하락장에서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증시 월 평균 자금 유입 규모

→ 8월은 증시 자금 흐름은 부정적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마이크 딕슨 퀀트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말 그대로 일부 대형주를 매도하고 차익을 실현하는 한편 다른 경기순환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대형주 실적이 나올 때까지는 이런 거래가 계속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시장이 단기적으로 크게 올랐다. 그래서 여름 동안 일부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금리 인하 기대, 연착륙 기대가 유지되는 한 시장 내부적으로는 트럼프 트레이드, 중소형주로의 순환매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라고 관측했습니다.

 




오늘도 사실 순환매가 나타났습니다. 나스닥은 결국 2.77% 떨어져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락을 기록했지만, 러셀 2000지수는 -1.06% 하락에 그쳤습니다. (시가총액 기준) S&P500 지수는 1.39% 내렸지만, 동일비중 S&P500 지수는 이보다 훨씬 나은 0.2%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업종별로도 S&P500 11개 업종 중 6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거래량은 지난 20거래일 대비 +17% 증가했습니다. 6.62% 폭락한 엔비디아는 거래량이 거의 40% 증가했고요. ASML은 12.74%, TSMC가 7.98% 내렸고요. AMD는 10.21%, 퀄컴 8.61%, ARM 9.55% 등 내림 폭이 컸습니다. SMH(VanEck Semiconductor ETF)는 7% 이상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4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밤(미 동부시간) 대만에선 TSMC가 2분기 실적을 내놓습니다. 6월 매출은 예상보다 좋았지만, 트럼프 발언이 실적 발표 이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내일은 넷플릭스의 실적도 나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7bp 내린 4.159%, 2년물은 0.6bp 하락한 4.436%에 거래됐습니다. 월러 이사 발언 등도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데요. 이미 9월 인하가 100% 가까이 시장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130억 달러 규모의 국채 20년물 경매는 잘 끝났습니다. 응찰률은 2.68배에 달했고, 발행 금리는 4.466%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 4.467%보다 약간 낮게 결정됐습니다.

 




블룸버그의 트럼프 인터뷰는 재미있습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가 '경제에 대한 철학'을 설명해 달라고 질문하자 트럼프는 "낮은 금리와 낮은 세금"에 대해 말했습니다. 그래서 Fed 의장을 바꿔서라도 낮은 금리를 유지하는 한편 2017년 감세안을 유지하고 여기에 법인세를 추가로 깎겠다는 것입니다. 트럼프는 파월을 해고할 계획이 없다고는 했지만 조건부였습니다. "특히 파월이 옳은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면" 계속 재임시킬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죠. 그러면서 그는 선거 전 금리 인하를 "그들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강력한 관세가 미국에 횡재를 가져다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고 보죠.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트럼프는 더 많은 석유와 가스 시추를 허용해 물가를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외의 대책에 대해선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또 2017년 세금 감면을 연장하고 법인세를 더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인하했는데 이를 "15%까지 낮추고 싶다"라는 것이죠.


트럼프는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에 대해 재무장관으로 "고려할 만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둘은 소셜미디어에서 다툰 적이 있지만, 다이먼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솔직히 말하자. 트럼프는 NATO에 대해 옳았고, 이민에 대해서도 옳았다. 그는 경제를 꽤 잘 키웠다. 세금 개혁은 효과가 있었다. 중국에 대해서도 옳았다. 이러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틀리지 않았고, 그래서 사람들이 그에게 투표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대통령 선거인단의 303석 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당선에 필요한 270석을 훌쩍 넘는 것이죠. 주요 경합 주가 대부분 트럼프에게 기울어졌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나쁘게 돌아가서인지 대선 완주 의사를 강력히 피력해 온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출마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약간 뒤로 물러섰습니다. "물론 정신은 멀쩡하다"라고 했지만요.

 

CNN "트럼프, 선거인단 303석 확보 예상 - 주요 경합 주에서 우세"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트럼프가 당선되는 걸 가정해 '트럼프 트레이드' 대상으로 일곱 가지 ETF를 꼽았습니다. 5개는 매수, 2개는 공매도를 하라는 것인데요.


KBWB(Invesco KBW Bank ETF), 즉 대형 은행 등으로 구성된 은행 ETF를 사라는 겁니다. Fed에 압력을 넣어 단기 금리를 낮출 수 있고, 은행 규제를 완화할 것이기 때문에 은행들에 유리하다는 것이죠.


MRGR(ProShares Merger ETF)을 매수하는 건데요. 이 ETF는 M&A 대상이 될 수 있는 주식들을 사고팝니다. 트럼프 당선으로 시중 유동성이 증가하고, M&A에 대한 규제가 완화하면 M&A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기반한 것입니다.


RSHO(Tema American Reshoring ETF)이라는 리쇼어링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매수하라는 것입니다.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에 부합하는 것이죠.


암호화폐와 관련, BTF(Valkyrie Bitcoin and Ether Strategy)를 매수하는 것입니다. 트럼프가 최근 매우 암호화폐 친화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데 따른 것입니다.


대표적인 에너지 ETF 중 하나인 OIH(VanEck Oil Services ETF)를 사라는 권유인데요. 석유 탐사 채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규제 완화로 원유 생산이 늘어나 유가는 하락할 수 있지만, 오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어쨌거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FAN(FT ISE Global Wind ETF), 즉 풍력발전 관련 ETF를 매도하라는 것이고요.


XPH(SPDR S&P Pharmaceuticals), 즉 제약주 ETF를 공매도하라는 것입니다. IRA 법에 따라 연방정부가 2026년부터 약값 직접 협상에 나설 수 있는데, 트럼프가 강력한 협상력을 휘두를 수 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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