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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순환매 벌써 끝났다? …블랙스톤의 '빅 베팅'2024.07.19 AM 10:37
<7월 18일 목요일>
밤새 대만의 TSMC는 시장 예상보다 나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어제 7% 안팎의 급락세를 보인 반도체 업종은 18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 초반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증시도 상승세로 출발했죠. 그러나 오래가진 못했습니다. 빅테크 등의 주가가 흔들리자 나스닥은 또다시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어제와 다른 점은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가 더 크게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지난 며칠 동안 발생한 빅테크에서 중·소형주로 순환매 추세가 벌써 꺾인 것일까요?
TSMC 2Q 순익 10.5조원…전년比 36%↑ 예상치 웃돌아
AI 열풍에 엔비디아·애플 등 고객사 수요 급증 덕
TSMC의 2분기 실적은 탄탄했습니다. 2분기 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6735억 대만 달러에 달했고, 매출은 32% 늘어난 2조4785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모두 시장 전망치(6575억 달러, 2조3880억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AI 칩을 주로 생산하는 7㎚ 이하 첨단 공정이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했습니다. 웨이저자 CEO는 "공급과 수요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수요가 너무 많아 고객 주문을 충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했다. 2025년까지 공급이 여전히 매우 부족할 것이고 2026년에 공급 부족이 완화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엄청난 AI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죠.
뉴욕 증시 개장과 함께 TSMC의 주가는 2.5%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어제 지정학적 우려(트럼프 대만 경시 발언, 미 행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 확대)로 인해 급락했던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다른 반도체 주식도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나스닥은 0.7%, S&P500 지수는 0.2% 상승하며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한 시간쯤 지난 10시 30분께 TSMC 등 주요 반도체 주가는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고 나스닥도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그러더니 장 막판 다시 플러스권으로 반등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5%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일 변동성이 매우 컸습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외국 반도체 장비 업체의 중국 매출이 미국 장비 업체를 앞질렀다. 모든 조건이 같다면 미 정부는 대중 수출 규제를 외국 업체로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미국 대선 기간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어닝시즌과 다가올 선거까지 반도체 주식의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급락한 만큼 빠르게 반등할 수도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반도체 업종이 하루 5% 이상 하락한 날이 어제까지 26번 있었는데, 과거 3개월 후 평균 19%, 6개월 후에는 평균 28% 상승했었다는 겁니다.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둘러싼 소음을 없애려면 펀더멘털을 봐야 하는데, 펀더멘털이 강하지는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AI는 여전히 자본 지출에서 가장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분야지만 AI를 제외하면 반도체 산업의 성장은 기껏해야 흐릿해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과대광고로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은 크게 부풀어 올랐다"라고 근본적 하락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작년에 65% 급등했고, 올해 상반기에 32% 더 뛰었다는 것이죠.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주 매도 직전에는 예상 수익의 34배 수준에서 거래됐는데 이는 S&P500 지수의 평균보다 57% 더 높다는 겁니다. WSJ은 "AI는 많은 칩 회사에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반도체 부문이 핵심적인 '정치적 축구공'(major political football)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선거를 앞두고 몇 번 더 걷어차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썼습니다.
美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24만3000건...11개월 만에 최고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텍사스의 청구 건수 급증 영향이 큼 (일시적?)
아침에 나온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청구 건수는 24만3000건으로 급등해 올해 최고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직전 주보다 2만 건이 증가했고, 월가 예상 22만5000건도 크게 상회했습니다. 또 2주 이상 연속으로 청구한 지속 청구 건수도 직전 주보다 2만 건 증가한 186만7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6주 연속으로 180만 건을 웃돌면서 2021년 11월 27일 주 이후 가장 많은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다만 노동시장에 경고음이 울린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고용정보업체 글래스도어의 대니얼 자오 이코노미스트는 "허리케인 베릴이 몰아닥치는 바람에 텍사스 주의 청구 건수가 한 주 만에 1만4000건에서 2만5000건으로 증가한 영향이 크다. 지속 청구 건수는 작년과 같은 경로를 보이지만 약간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원인이 허리케인 베릴이라고 봤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원래 7월 4일이 포함된 주간의 실업급여 청구는 변동성이 큰 데다 자동차 딜러망 해킹으로 인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업급여에서 노동시장 침체 신호가 나타나는 건 30만 개 안팎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시카고 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오늘 "노동시장은 더 나은 균형을 찾는 방향으로 식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싸움은 끝나지 않았지만 나는 훨씬 더 좋게 느낀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데이터도 6월 소매판매나 산업생산처럼 예상보다 좋은 편이었습니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발표한 7월 지역 제조업 지수는 13.9에 달해 예상치 2.9나 6월 1.3을 훨씬 상회했습니다. 신규 주문과 운송 지수가 크게 반등한 덕분입니다. 0을 넘는다는 건 제조업 업황이 확장세를 보인다는 얘기입니다.
경기 선행 지수와 동행 지수의 격차 증가 (웰스파고)
두 지수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이후, 경기는 침체에서 벗어나 상당한 성장세를 보인 경우가 자주 있었음
콘퍼런스보드의 6월 경기선행지수는 0.2% 추가 하락해 101.1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예상(0.3% 하락)보다 덜 나쁜 결과입니다. 함께 발표된 경기동행지수는 0.3% 상승한 112.6으로 나타났습니다. 웰스파고는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의 격차는 11.5로 2008년 이후 가장 커졌다. 선행지수는 지난 2년 반 동안 계속 하락했지만, 동행지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과거 이 차이가 가장 클 때 미국 경제는 종종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상당한 성장세를 보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2001년 닷컴버블 붕괴 이후, 2008년 금융위기 이후가 그랬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월가에는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은 별로 없습니다. WSJ이 이코노미스트 대상으로 벌인 7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내 경제 침체 확률은 29%에 그칩니다. 이들은 또 실업률 가속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만, 끈적끈적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들 중 64.2%는 오는 9월에 Fed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언제 내려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7월 24.6%, 9월 45.6%로 응답했고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금리는 더 오랫동안 더 높게 유지될 것으로 봤습니다. 22%가 2025년 6월까지 금리가 3.75%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는데요. 이는 4월 25%보다 약간 줄어든 수치입니다.
WSJ 이코노미스트 설문 조사
→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시기는?
아마존은 지난 16~17일 프라임 데이 세일을 했는데요. 그동안 이런 이벤트 중의 최다인 2억 개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아마존 이벤트를 앞두고 타겟, 월마트 등도 세일에 동참했는데요.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이틀 동안 온라인 매출이 142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이벤트 때보다 11% 증가한 액수입니다.
블랙스톤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2분기에 394억 달러를 모금하고 337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또 19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즉 2분기에 총 530억 달러를 투자하거나 약속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사모펀드가 경제를 좋게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부동산에만 100억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했는데, 이는 1분기 총액의 두 배 이상입니다. 존 그레이 CEO는 "경제, 특히 인플레이션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더 집중하고 있다.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Fed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를 더 많이 줄 것이다. 그것은 시장에서 어떤 성과가 나올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뉴욕 증시는 전반적인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엔비디아(+2.63%)와 TSMC(+0.39%) 등 반도체 업종의 장 막판 재반등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은 0.70%, S&P500 지수는 0.78% 내렸습니다. 어제와 달랐던 건 다우(-1.29%)와 러셀 2000지수(-1.85%) 하락 폭이 이보다 더 컸다는 것입니다. 빅테크 매도세 속에서 순환매가 나타난 게 아니라 동반 급락세, 아니 더 큰 매도세를 겪었다는 얘기입니다. 경기순환주, 중소형주를 대신 산 게 아니라 모든 걸 팔고 현금으로 전환한 것이죠. 소형주 순환매는 벌써 끝난 걸까요?
① 순환매는 끝났나?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오늘 대형주 대비 소형주를 전술적 측면에서 추천하던 것을 중립으로 전환했습니다. 성장주 대비 가치주를 추천하던 것도 마찬가지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고요.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올해 내내 우리는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시점을 명확히 할 때 소형주가 랠리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지난주 6월 소비자물가(CPI) 보고서 발표 이후 러셀 2000지수가 10% 넘게 오른 것은 소형주의 성과가 Fed 정책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형주 랠리가 더 오래 지속할 수 있지만, 우리는 두 가지 이유로 중립으로 전환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첫 번째, 이번 랠리는 단기적으로 소형주를 대형주보다 과매수 상태로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단기에 너무 비싸졌다는 얘기죠. 두 번째, 이번 소형주 랠리가 펀더멘털 이상의 숏커버링에 크게 의존한 것이라는 겁니다. 그동안 많은 헤지펀드는 러셀 2000 지수선물에서 기록적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었고, 6월 CPI 보고서가 나온 뒤 이를 커버하는 움직임 속에 예상외로 급등했다는 것이죠.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우리의 소형주 모델은 최근 움직임을 따라잡지 못했는데 소형주 반등이 단순한 공매도 커버링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 향후 몇 주 내에 우리 모델에 반영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소파이의 리즈 영 전략가는 최근 소형주 랠리 이유에 대해 "소형주는 대형주보다 금리에 더 민감하다. 또 최근 랠리에도 불구하고 소형주는 역사적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Fed가 금리 인하 주기를 시작하면 시장은 잠시 환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경제 데이터 둔화, 실적 부진, 또는 멀티플의 빠른 압축이 발생하면 소형주는 빠르게 기세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말할 것도 없이, Fed는 일반적으로 경기 사이클의 후반에 금리를 인하하며, 소형주가 주목을 받는 경기 사이클 초반에는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단기적으로, 이러한 순환매가 일부 지속할 수 있다. 시장은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가을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그 뒤에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이 느리고 꾸준히 식어갈지, 아니면 빠르고 고통스럽게 냉각될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우리가 순환매를 야구경기의 이닝에 비교해야 한다면 순환매가 최고 속도를 넘어가서 8회 초 정도에 들어갔다고 판단한다. 여기서부터는 어닝시즌으로 들어가면서 갈림길에 섰을 수 있다. 8회지만 연장전에 들어갈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시가 총액 가중 S&P 500 지수와 동일 가중 S&P 500 지수의 상관관계
펀드스트랫의 톰리 설립자는 여전히 소형주가 여름 내내 랠리 할 것으로 주장합니다. 그는 "놀랍도록 낮은 6월 CPI는 소형주 반등에 청신호를 제공했다. 여러 가지 요인을 보면 앞으로의 소형주 랠리는 작년 10월~12월에 있었던 30%에 가까운 상승 폭을 넘어서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엔비디아 등 빅테크 주가도 회복할 것으로 보지만 "당분간은 순환매를 주의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② 빅테크 주가 회복은?
나일스 인베스트먼트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AI 투자로 창출되는 매출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란 걱정이 있다. 그래서 연말까지는 빅테크 외부에서 매수 대상을 고르겠다. 게다가 광범위한 시장에서는 특히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에 대한 잡음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다. 그래서 빅테크 이외, 그리고 소형주를 선호한다. 소기업은 S&P500 대기업과 달리 미국 내 매출에 의존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웨드 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AI 혁명과 기술주 강세장을 망치지 않는다고 믿는다. 2016년 이후 나스닥이 5000, 10000, 15000이었을 때 비관론자들은 중국/지정학적 우려 속에 비명을 질러댔다. 2025년 연말까지 기술주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되면 다시 그럴 것이다. 우리의 플레이북은 계속해서 어제와 같은 매도세 속에 AI 혁명의 승자를 매수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작년 말에도 엔비디아에 대해 모두가 끝났다며 AMD 등으로 몰려갔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엔비디아는 폭등했다. 지금도 그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본다. 실적 발표에서 낙관적인 클라우드 자본 지출에 대한 발언이 나오고 엔비디아의 실적이 계속 강력하게 나온다면 AI 주식들은 또 '가짜 AI 고점'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③ 트럼프 트레이드 이어질까?
오늘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전반적인 매도세 속에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났습니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5.6bp 상승한 4.201%, 2년물 금리는 4bp 오른 4.467%를 기록했습니다. 장기 금리가 더 많이 오르면서 국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트럼프 트레이드도 계속 이어질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국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등 금융 시장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라면서도 "하지만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최근 정치적 사건에 대한 이러한 시장 반응은 합리적일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지는 분명하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첫째,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이번 선거 결과가 금세 또 바뀔 수 있다는 겁니다. 유권자들의 기억은 통상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트럼프 암살 시도 이후 올라갔던 지지율이 다시 당파적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죠. 이는 최근 몇 년 동안에도 목격이 됐는데요.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난입 사건 이후 여론이 확 바뀌는 듯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원래 당파적으로 되돌아갔었지요.
또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다면 투자자들은 다른 후보가 트럼프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지적했습니다. 실제 바이든 사퇴 가능성이 다시 커졌는데요. 코로나에 감염되어 격리되면서 나이 건강 체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민주당 지도부의 가중하는 사퇴 압박, 친구들의 설득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말 중 후보 사퇴를 결심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전 하원 의장 등이 모두 사퇴 쪽으로 돌아섰고요. 오바마 전 대통령도 측근들에게 바이든이 후보직 유지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두 번째 이유로는 투자자들이 선거 결과에 따른 정책 경로와 그 경로의 영향을 오해할 여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일부에서 트럼프의 감세 정책에 집중하면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증시의 긍정적 성과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세에만 집중한다면, 관세 인상과 같이 성장 전망에 걸림돌이 되는 정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상쇄 효과를 함께 보지 못할 수 있다는 겁니다.
웰스파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반적인 관세를 10%로 높이고 중국에 대해 60% 관세를 부과할 경우 어느 정도의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세계 각국이 보복관세로 대응한다면, 미국의 GDP가 위축되고 실업률이 더 높아질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도 올라갈 것이란 겁니다. 특히 관세 부과로 물가가 올라가면 성장이 둔화한다 해도 Fed가 금리를 공격적으로 낮추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주가에 커다란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혼란스럽습니다. 빅테크들이 매도되더니 소형주 순환매도 금세 흔들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트레이드도 얼마나 지속할지 모르겠고요. 시장에선 높은 밸류에이션, 약한 계절성을 이유로 조정이나, 재미없는 시장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들이 나옵니다. 큰 폭의 조정은 아니지만요.
찰스 슈왑은 "지난 수요일 반도체 등 기술주는 미국의 무역 정책과 관련된 불안 때문에 매도세를 겪은 것으로 해석됐지만, 기본적으로는 과매수 상황에 대한 반응이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2주 동안 대부분의 대형 기술주가 실적을 보고할 예정이므로 추가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슈왑은 기술적 관점에서 S&P500 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인 5530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봤습니다. 20일 선은 최근 몇 차례 하락에서 지지 역할을 했고, 지수는 6월 초 이후로 그보다 낮은 곳으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그다음 지지선인 50일 이동평균선은 5400보다 훨씬 낮은 곳에 있습니다.
씨티는 하반기에 S&P500 지수가 더 상승하지만 상승세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스콧 크로너트 전략가는 "계속되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동안 건설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상반기 대비 완만한 속도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UBS는 "⑴견고하고 확대되는 이익 성장 ⑵디스인플레이션 ⑶ Fed의 금리 인하로의 전환 ⑷ AI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투자 급증 등 시장 배경이 여전히 유리하다고 믿는다"라면서 S&P500 지수 연말 목표를 5900, 내년 6월 목표를 6200으로 높였습니다. UBS의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미국 주식 헤드는 "건전한 경제 성장과 AI 투자 급증의 결과로 2024년 주당순이익(EPS)이 11%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본 사례는 아니지만,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이 더 높아질 수 있는 상승 가능성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Fed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야성적 충동'을 부추길 수 있다. 이 시나리오에서 연말까지 6500의 상승 목표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UBS, S&P 500 연말 목표 6200으로 상향..."실적 호조·금리 인하 기대"
장 마감 뒤 넷플릭스는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분기 EPS는 4.88달러로, 월가 예상(4.74달러)을 상회했고요.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16.8% 늘어 예상치를 넘어섰습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2분기 가입자 수는 세계에서 805만 명 증가했습니다. 1분기(933만 명)보다는 줄었지만, 예상보다는 많았습니다. 올해 연간 매출 증가율은 15%로, 기존 가이던스 13%보다 높아질 것으로 봤습니다.
오늘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하고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미 예상되던 일이기 때문에 시장에 별 영향이 없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9월 인하 가능성에 대해 "9월에 우리가 무엇을 할지에 대한 질문은 열려 있다. 그 결정은 우리가 받게 될 모든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NG는 "이번 금리 인하 주기는 과거 전형적인 주기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과거엔 경기 침체나 위기가 인하 주기를 촉발했다. 다행히 현재는 그 어느 것도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추가 금리 인하는 자동 조종 장치(계속 인하하는 것)가 아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은 9월 인하 가능성은 80% 정도로 베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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