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美 액티브 채권 펀드로 자금 유입 급증…'채권의 황금시대'2024.07.30 PM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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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올해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된 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시점에 채권 투자 펀드가 돈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채권 ETF는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약 1천500억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연초 이후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봤을 때 역대 최대 액수다.


뮤추얼펀드와 ETF를 함께 살펴보면 과세 채권 펀드가 상반기 미국 펀드의 순유입액 가운데 약 90%를 차지했다.


WSJ은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하락은 투자자들에게 투자 소득 면에서 드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2조달러 이상의 자금을 관리하는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상황을 가리켜 '채권의 황금시대'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 가격을 움직이는 요인은 단기 금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2년 3월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을 때 투자자들은 현금과 같은 투자 수단으로 몰려들었다면 이제는 금리인하가 기대되는 만큼 채권으로 자금이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다.


라이더는 "사람들이 현금에서 채권으로 옮겨가는 것이 보인다"며 "현금(MMF, 단기 국채)의 수익률은 많이 올랐지만 이제 연준이 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 만큼 그런 기회는 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펀드는 패시브 투자가 성장하고 운용 수수료가 급락하는 자산운용 업계에서 희망적인 사업 부문이었다. 투자자들은 대체로 액티브 운용 주식 펀드는 피하는 와중에도 액티브 채권 펀드는 더 찾고 있기 때문이다.


모닝스타가 약 1천700개의 액티브 채권 펀드를 추적한 결과 지난해 약 74%는 벤치마크지수를 앞질렀다. 액티브 채권 ETF는 올해가 아직 5개월이나 남은 시점에도 지난해의 펀드 유입액을 이미 웃돌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앞다퉈 신규 채권 액티브 펀드도 출시하는 모습이다. ETF의 평균 운용 보수는 장기적으로 하락 추세였지만 지난해에는 상승했는데 이는 더 높은 운용 보수를 책정한 채권 액티브 펀드가 출시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크고 작은 다양한 범주의 채권 펀드를 매입하고 있으며 일부 펀드는 다른 채권 펀드보다 더 위험도가 높기도 하다.


지수 추종 국채 ETF의 경우 월가 트레이더들이 금리에 베팅할 때 선호하는 수단이 됐다. 금리인하가 곧 채권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본 투자자들은 6월에만 장기 국채 ETF에 60억달러를 투자했다.


정크등급에 투자하는 액티브 운용 채권 펀드 또한 돈을 긁어모으고 있다.


올해 가장 인기 높은 액티브 채권 ETF는 야누스핸더슨의 'AAA CLO ETF'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 대출을 묶어 만든 자산담보부증권(CLO)에 투자하는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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