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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일본 금리 올린다?…구글 이어 MS도 폭락 2024.07.31 AM 10:14
<7월 30일 화요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장 마감 뒤 실적 발표를 앞두고 29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요동쳤습니다. 지난주 괜찮은 실적을 낸 알파벳이 AI 수익화에 대한 우려로 폭락한 것을 지켜본 투자자들은 장중 기술주 노출을 줄였습니다. '애플이 엔비디아가 아닌 구글 칩으로 AI를 개발 중'이라는 뉴스에 엔비디아가 한 때 8%까지 급락하기도 했고요. 미 중앙은행(Fed)에 앞서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내놓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것이란 기사가 쏟아지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추가 청산될 것이란 걱정도 커졌습니다. 그리고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MS는 알파벳처럼 투자자 실망을 불렀습니다.
7월 FOMC, 美 통화정책 변곡점 되나…"9월 인하 신호 보낼 것"
뉴욕 금융시장은 아침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Fed는 FOMC 첫날 회의를 시작했고요. 투자자들이 비둘기파적인 FOMC를 기대하는 가운데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증시에서도 주요 지수는 0.2% 수준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경제 데이터에도 FOMC가 비둘기파적일 것이란 기대는 유지됐습니다.
▶오전 10시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채용공고 수는 818만 개로 5월 823만 개보다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월가가 기대한 800만 개보다는 훨씬 많았습니다.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게 아닌 것이죠. 채용공고 수치가 나온 직후 시장 금리는 2~3bp가량 올랐습니다.
美 6월 실업자 1인당 채용공고 건수 1.2개로 하락...팬데믹 이전과 비슷한 수준
그러나 세부내용은 그리 강하진 않았습니다.
⑴ 818만 개의 채용공고 수는 팬데믹 이전보다 여전히 많은 것입니다. 하지만 실업자 1인당 채용공고 수는 1.20개로 팬데믹 직전과 같은 수준(1.19개)으로 낮아졌습니다. 노동시장의 긴축 상태가 완화됐음을 뜻합니다.
⑵ 채용공고는 민간 분야에서는 10만2000개 줄었습니다. 제조업에서는 10만 개가 추가 감소했고 금융, 교육, 의료까지 광범위했습니다. 그런데 정부 부문에서 5만6000개가 늘어난 덕분에 전체적으로는 4만6000개 감소에 그쳤죠. 또 채용공고는 음식 및 숙박 서비스(12만 개) 등 여름 계절적 수요가 많았습니다.
⑶ 채용은 전달보다 5.6% 감소한 530만 건으로 팬데믹 이후 최저에 그쳤습니다. 채용률은 3.4%로 5월 3.6%보다 하락했습니다.
⑷ 퇴직도 509만 건으로 5월 540만 건보다 줄었습니다. 퇴직률도 3.2%로 전월의 3.4%보다 낮아졌고요. 퇴직은 자발적 퇴직과 해고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근로자들의 노동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대변하는 자발적 퇴직(이직)은 3.3% 감소한 380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직률은 반올림 기준으로는 2.1%(2.148%에서 2.069%)로 유지됐는데요. 팬데믹을 제외하면 2018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해고도 10.7% 감소한 150만 건으로 2022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6월 해고율 0.6%로 하락...팬데믹 이전보다 매우 낮은 수준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이는 기업들이 채용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직원들은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일자리 및 경제 성장의 둔화를 의미하지만, 경기 침체는 아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웰스파고는 "JOLTS 데이터가 노동시장이 관리 가능한 속도로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줬지만 경고 신호는 계속 울리고 있다. 노동 수요는 소수 산업에만 집중되어 있고, 근로자들은 노동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자 제자리에서 웅크리고 있다. 또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꺼린다. 이직률 감소가 노동 비용에 미치는 영향은 내일 발표될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노동시장이 더는 인플레 상향 압력을 가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시간에 발표된 콘퍼런스보드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0.3을 기록했습니다. 6월 수치가 100.4에서 97.8로 하향 조정되면서 전월보다 살짝 올라간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사실상 제자리)
美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100.3...예상치 0.6% 상회
현재 여건 지수는 6월 135.6에서 7월 133.6으로 하락했는데요. 기대 지수는 6월 72.8에서 7월 78.2로 개선됐습니다. 현재 지수에서 기대 지수를 뺀 신뢰 격차(Confidence Gap)가 좁혀졌는데요. 웰스파고는 "신뢰 격차의 감소는 경제의 어려움과 연관 관계가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지수보다 월가가 더 주목한 것이 있었는데 일자리에 대한 견해였습니다. "일자리가 풍부하다"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전월보다 1.4%포인트 감소해 34.1%가 되었고,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0.3%포인트 증가해 16.0%(2021년 3월 이후 최고)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일자리가 많다는 사람이 많지만, 그 차이는 올 1월 이후 13.6%포인트가 좁혀졌습니다. BMO는 "일자리가 풍부하다는 답과 어렵다는 답변의 차이가 3년 반 만에 최저로 좁혀졌다. 4.1% 실업률에 약간의 상향 압력이 있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 지수 : 일자리에 대한 견해
→ 일자리가 '풍부하다'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의 격차가 18.1%로 줄어듬
두 경제 지표 모두 겉으로는 멀쩡했지만, 속내는 별로인 것이죠. BMO는 "언뜻 보기에는 소비자 신뢰가 상승하고 채용공고가 여전히 800만 개 이상으로 좋게 나왔지만, 속 내용은 좀 다른 그림이었다. 소비자 지출은 더 둔화할 수 있고, 일자리 성장이 약화하면서 Fed가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여전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내일 FOMC에 대해서는 월가는 일제히 '기준금리 동결, 9월 인하 신호 제시'로 예상합니다.
골드만삭스는 "긍정적 인플레이션 뉴스와 실업률의 추가 상승으로 인해 Fed는 금리 인하에 더 가까워졌다. Fed는 금리를 유지하겠지만,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할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성명을 다음과 같이 수정할 것으로 봤습니다.
①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실업률이 '약간 상승했지만'(risen slightly but 삽입)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②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추가적인 적당한 진전(modest further progress )이 있었다→추가적인 진전(modest 삭제)이 있었다
③ 두 가지 임무(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에 대한 위험이 더 나은 균형으로 움직여왔다(have moved toward)→더 나은 균형에 이르렀다(are in)
④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커질 때까지 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The Committee does not expect it will be appropriate to reduce the target range until it has gained greater confidence that inflation is moving sustainably toward 2 percent)라는 핵심 문장을 →'약간의'(somewhat)의 추가 확신이 필요하다'라는 식으로 바꿀 것이란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우리는 (8월 14일 공개될) 7월 CPI 보고서가 9월 금리 인하를 확정 짓기에 충분하리라 추정한다. Fed가 6월 점도표에서 암시한 대로, 분기당 25bp씩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하는 계획에서 벗어날지는 주로 노동시장과 대선 이후 재정 정책에 달려 있을 것이다. 우리는 Fed가 금리 인하 경로를 다소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지만 시장 가격이 암시하는 것만큼 크게 더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뉴욕 채권시장의 금리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오후 5시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6bp 내린 4.14%에 거래됐고요. 2년물은 2.6bp 내린 4.359%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뉴욕 증시는 오전 11시께부터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NHK와 닛케이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현재 0.0~0.1%에서 15bp 높은 0.25%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잇따라 보도한 것입니다.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지만, 임금 상승 등으로 물가와 경기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죠.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일본 국채(JGB) 매입 속도를 줄이는 양적 긴축(QT)의 구체적 계획도 내놓을 것이라고도 보도했는데요. 시장은 현재 매달 6조엔 정도인 매입액을 2025년 말까지 3조엔 정도로 줄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지난 6월 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예상대로 물가 상승이 지속한다면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BOJ, 금리 0.25%로 인상 검토"…日 유력언론 잇단 보도
만약 내일 일본은행은 금리를 올리고, Fed는 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한다면 양국의 시장 금리 차는 좁혀질 수 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여전히 일본 국채 수익률보다 약 3.1%포인트 높지만, 이는 작년 10월의 4.2%포인트 차이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엔화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다시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난주 기술주 폭락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요인이죠.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은 2023년 말 기준으로 4조 달러에 해당하는 외국 포트폴리오 투자를 했습니다.
ING는 "우리는 내일의 두 사건(일본은행과 Fed)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일본은행이 15bp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추가 엔화 강세를 유발하고 조정을 확대할 수 있다. 시카고 선물 시장의 투기적 엔화 공매도 포지션은 7월 23일까지 지난 2주 동안 40% 줄었다. 이 투기적 시장은 7월 초보다 훨씬 더 균형 잡혔다고 평가하는 것이 공정하겠지만, 여전히 상당한 엔화 숏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씨티그룹은 "일본과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줄이는 것이 엔화 강세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일 가능성이 크다. Fed가 금리 인하 주기를 시작하고 일본은행은 금리를 높인다면 상당한 엔·달러 환율 하락(엔화 강세)을 가져올 수 있다. 이는 ▲엔화에 대한 기록적 매도 포지션의 청산 ▲일본 주식을 매입한 해외 투자자의 포지션 청산 ▲일본 연기금과 생명 보험사들의 해외 포지션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엔화 헤지를 통해 일본 주식을 매입한 해외 투자자들은 헤지 비용 증가로 포지션을 풀기 시작할 것이다. 일본 연기금과 생명보험은 일본 국채 수익률이 매력적으로 되면서 해외 자산을 본국으로 돌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불똥은 지난주 한 번 호되게 혼났던 기술주로 튀었습니다. 빅테크 중심으로 내림세가 가속했습니다. 오후 1시께 엔비디아가 8% 넘게 떨어졌고, 테슬라도 4%가량 내렸습니다. 나스닥 지수의 하락 폭도 2%가 넘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에는 빅테크 들이 '비싼' 엔비디아 칩을 대체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뉴스가 쏟아진 것도 한몫했습니다.
로이터는 애플이 이르면 8월 초 iOS 18.1 개발자 베타 테스트에서 공개될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엔비디아 칩 대신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구글 텐서처리장치(TPU)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에서 작동할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2000개가 넘는 TPUv5p 칩을 쓰고 있고, 서버 AI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8192개의 TPUv4 프로세서를 배치했다는 것이죠.
로이터는 또 아마존이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서비스에 쓰이는 자체 프로세서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값비싼 엔비디아 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AWS의 데이비드 브라운 컴퓨팅 및 네트워킹 부문 부사장은 "어떤 경우에는 자체 개발 칩의 성능이 엔비디아 칩보다 40~50% 더 높을 수 있으며, 비용은 동일 수준의 엔비디아 칩의 약 절반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주도 엔비디아와 동반 급락했는데요. 퀄컴은 6.55%, ARM홀딩스는 6.00% 밀렸으며 브로드컴과 마이크론과 램리서치도 4%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세계 2위 반도체 패키징 업체인 앰코(Amkor)는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과 함께 3분기 가이던스를 낮췄습니다. 주가는 18.86% 폭락했습니다. 앰코 측은 "수요 약세와 지속적인 재고 조정으로 인해 반도체 시장의 회복은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 소비재 최종 시장 매출은 2개 분기 연속해서 6% 감소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는 강세(하이퍼 스케일러)지만, 기존 데이터센터의 수요 약세는 지속하고 있다. AI PC 사업의 매출은 여전히 적다”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에 치명적 결함"-WSJ
테슬라에 대해서도 부정적 뉴스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건 이상의 테슬라 충돌사고를 심층 취재해서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오랜 우려'를 지적했습니다. 느린 알고리즘 업데이트와 부적절한 카메라 보정을 포함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문제로부터 많은 사고가 비롯되고 있다는 것이죠. WSJ이 테슬라 충돌사고 222건을 분석한 결과 44건은 오토파일럿 기능을 켠 테슬라 차량이 '갑자기 방향을 틀었을 때' 발생했고, 31건은 '정지하거나 양보하지 않았을 때' 터졌습니다. 충돌 영상과 오토파일럿 시스템의 알고리즘 작동을 검토한 전문가들은 모든 도로 상황을 처리하도록 자율주행 시스템을 훈련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딥워터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매니징 파트너는 "WSJ의 인상적인 보도에서 네 가지 요점을 얻을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⑴ 기사는 일부 오토파일럿 사용자가 기능을 너무 신뢰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90% 이상 완벽하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 기능의 단점은 정말 좋지만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완전자율주행(FSD)이 준비되면 결국 오토파일럿은 중단되리라 생각한다.
⑵ 결국, 테슬라는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센서를 추가해야 할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카메라 센서만으로 FSD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추가 기술은 불필요하다고 하는 바람에 디지털 레이더나 라이다(LIDAR) 추가는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인간의 삶이 위태로울 때 중복으로 투자하는 것도 가치가 있다.
⑶ WSJ의 기사는 "자동차가 당신을 대신해 운전하게 하고, 당신은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건 장기적 기술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멘트로 끝난다. 나도 보조주행 기술은 임시방편이라고 생각하며 결국 오토파일럿은 사라지고, 세상은 자율주행으로 대체될 것이다.
⑷ 이는 테슬라에 대한 나쁜 전망이며 자율주행의 실현 가능성과 관련된 논쟁을 격화시킬 것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델타항공이 글로벌 IT 대란으로 인해 5억 달러 손실이 발생한 데 대해 로펌을 고용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9.7% 급락했습니다. 이번 달에만 약 40% 하락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친이란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베이루트를 공습했다는 소식도 부정적이었습니다. 가자 전쟁이 터진 뒤 베이루트의 헤즈볼라를 직접 겨눈 것은 처음입니다. 이에 금 가격은 1.29%나 뛰었습니다. 그러나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42% 하락한 배럴당 74.7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란으로 번질지는 확실하지 않은 것이죠.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나스닥은 1.28% 하락했습니다. S&P500 지수는 0.50% 내렸고요.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자 순환매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다우지수는 0.50% 올랐고 러셀2000 지수는 0.35% 상승했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소형주 순환매가 이어질 수는 있어도 단명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바클레이스는 소형주의 밸류에이션이 대형주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기 때문에 더 아웃 퍼포먼스가 지속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했습니다. 소형주의 펀더멘털이 약할 뿐만 아니라 부채가 더 많고 이익 성장 전망도 덜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바클레이스는 "우리는 이 순환매가 거의 끝났다고 생각하며, 이번 주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썼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지능형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 29%...시장 전망치 30% 하회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에 대한 AI 서비스의 기여도 8%p...1분기 7%p 대비 증가
장 마감 직후 마이크로소프트의 2분기 실적이 나왔고,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오후 5시 현재 6% 이상 급락세를 보입니다.
▶주당순이익(EPS) 2.95달러 vs 예상 2.93달러
▶매출 647억3000만 달러 vs 예상 645억2000만 달러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368억 달러 vs 예상 368억4000만 달러
▶지능형 클라우드(애저 포함) 매출 285억2000만 달러 vs 예상 287억2000만 달러
매출과 이익 모두 월가 예상을 넘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15% 증가했고, 순이익도 9.8% 늘었습니다. 문제는 클라우드 사업, 특히 AI 투자가 집중되는 애저의 성장률이 월가 추정보다 살짝 낮았다는 것입니다. 애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했는데요. 월가는 전분기처럼 31% 성장할 것을 기대했습니다. 애저 매출이 월가 예상을 밑돈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입니다. 다만 29% 증가율 가운데 약 8% 포인트는 AI에 기인한 것으로, 이전 분기의 7% 포인트보다 높아졌습니다. 지난주 2분기 실적을 알파벳은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29% 늘었었는데요. 투자자들은 부정적으로 반응했지요. 주가가 높아진 만큼 투자자들의 기준도 높아졌다는 얘기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분기 자본 지출은 190억 달러로 전년 동기(140억 달러)보다 무려 77.6%나 뛰었습니다.
반면 AMD의 주가는 실적 발표 뒤 시간 외에서 7% 급등하고 있습니다.
▶EPS 0.69달러 vs 예상 0.68달러
▶매출 58억 달러 vs 57억2000만 달러
▶3분기 매출 전망 64억~70억 달러 vs 예상 66억2000만 달러
리사 수 CEO는 "AI 칩 판매가 예상보다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분기 MI300 칩의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AMD는 지난 4월 올해 MI300 칩 매출 전망을 40억 달러라고 밝혔는데요. 올해 45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상향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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