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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JP모건 '15% 더 상승' vs 톰리가 망설이는 이유2024.09.20 PM 12:01
<9월 19일 목요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빅컷(50bp)으로 완화 사이클에 돌입했습니다. 월가는 일제히 긍정적 평가를 내렸습니다. 어제 뉴욕 증시에서는 주가가 하락했죠. 하지만 이런 환호가 반영되는 데 시간이 약간 더 걸렸을 뿐이었습니다. 전날 장 마감 뒤 주가지수 선물 시장부터 주가가 뛰기 시작했고 아시아(일본 닛케이 +2.13%, 홍콩 항생 +2.0%), 유럽(독일 DAX +1.55%, 프랑스 CAC +2.29%) 증시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금은 최고치를 향해 다시 뛰었고, 구리 가격도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습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S&P500 지수는 사상 처음 5700선을 뛰어넘었고, 다우는 4만2000선을 돌파했습니다.
Fed의 적극적 완화 전환은 경기 침체 확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증시에 긍정적이죠. 사실 시장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얼마나 금리를 낮췄는지보다는 앞으로 연착륙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과거 Fed의 첫 번째 금리 인하 이후 주식은 12개월 동안 좋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1974년 이래 10번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첫 인하 이후 12개월간 주가가 상승할 확률은 80%였고, 평균 수익률은 15%였습니다.
기준 금리 인하 1년 후 S&P 500 상승 확률 80%, 상승률 15%
그런데 이를 경기 침체가 발생했을 경우, 그리고 피했을 경우로 나눠보면 큰 차이가 납니다. 경기 침체가 발생했던 세 차례의 경우 향후 1년간 주가 상승확률은 33%, 평균 수익률은 -8%입니다.
기준 금리 인하 이후 경기 침체 발생 시 1년 후 S&P 500 지수 8% 하락, 상승 확률 33%
반면 침체가 없었던 7번의 사례에서는 향후 12개월 상승확률이 100%, 평균 수익률은 22%에 달합니다.
기준 금리 인하 이후 경기 침체가 없을 때 1년 후 S&P 500 지수 상승 확률 100%, 상승률 22%
도이치뱅크는 "Fed가 금리를 낮춰 경제가 연착륙하는 건 역사적으로 위험자산에 매우 좋은 시나리오였다"라며 "표면 아래에는 낙관할 만한 것이 많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제 데이터는 침체와는 먼 상황이며, 금융여건은 이미 완화되고 있다는 것이죠. 또 시장은 올해 충격에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다는 겁니다. 도이치뱅크는 "9월은 보통 계절적으로 시장에 나쁜 달이지만, 4분기에는 훨씬 더 유리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긍정적으로 볼 만한 믿을 만한 이유가 많이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UBS는 "역사적으로 주식 시장은 Fed가 금리를 내리고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았을 때 좋은 성과를 보였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본 시나리오는 S&P500이 연말까지 5900에 도달하고 2025년 6월까지 6200으로 상승하는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야데니 리서치는 "Fed가 경기 부양으로 돌아섰고, 경착륙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흩어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11월 대선 이후에 주식 시장이 새로운 최고치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전반적으로 FOMC는 비둘기파적이었지만 한 가지 시장 기대에 미흡한 점이 있었습니다. 시장에선 Fed가 지속해서 빠르게 금리를 내려 중립(3% 안팎)까지 낮출 것으로 기대해왔죠. 그런데 파월 의장은 "앞으로 분명히 일련의 인하, 다시 말해 정책 재조정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50bp 인하를 보고 이것이 새로운 추세라고 말하는 이는 없어야 한다. 점도표를 보면 서두를 필요는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까지 추가 두 번, 내년 말까지 추가 네 번 인하하겠다고 제시한 것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죠.
향후 기준 금리 예상
(연준 점도표 vs 선물 시장)
하지만 월가는 이런 전망은 쉽게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파월 의장도 어제 "점도표는 Fed의 계획이 아니다"라면서 "앞으로의 결정도 들어오는 데이터에 달렸다"라고 했지요.
JP모건은 어제 50bp 인하를 맞춘 곳인데요. 마이크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빅컷을 끝내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며 11월에 또 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9월 고용보고서(10월 4일), 10월 고용보고서(11월 1일)가 계속 약하게 나오면 대선 직후인 11월 6~7일 열리는 FOMC에서 50bp 인하를 반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점도표보다 빠른 속도의 금리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11월 50bp 인하 기대는 지금부터 그때까지 발표될 두 개의 고용보고서에 달려 있다. 만약 더 온건한 데이터가 나오면 올해 남은 기간 두 차례 25bp 인하가 굳혀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티그룹은 "50bp 인하는 Fed가 물가 걱정에서 벗어나 고용 위험을 막는 쪽으로 강하게 전환했다는 걸 시사한다. 우리는 노동 시장이 약화하면 예상보다 더 공격적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견해를 유지해왔다. 실업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며 여전히 11월 50bp, 12월 25bp의 인하를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50bp 인하를 예고했던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도 기사에서 "25bp냐 50bp냐 논쟁은 11월 FOMC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전 총재는 "다음 회의가 시작되면 '다시 50bp를 내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Fed는 인플레이션이 2%로 다시 낮아질 것이라고 훨씬 더 확신하게 되었고, 노동 시장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이에 점도표와 무관하게 기준금리 예측을 바꾸는 월가 금융사가 줄을 이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빅컷은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큰 폭으로 인하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올해 두 차례 추가 25bp 인하와 2025년 상반기에 네 차례 25bp 인하를 예상한다"라고 관측했습니다. Fed가 점도표에서 내년에 4번 내린다고 제시했는데, 내년 상반기에만 4번 내리리라 예측한 것이죠.
BofA "연준, 4분기에 기준 금리 75bp 추가 인하하고 내년에는 125bp 추가 인하할 것"
뱅크오브아메리카는 "Fed가 4분기에 75bp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을 수정했습니다. 올해 세 차례 25bp 인하를 예상했다가 어제 '빅컷 충격'을 당한 뒤 올해 한 차례 더 50bp를 내릴 것이라고 바꾼 것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파월 의장의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은행은 2025년에도 125bp를 더 인하해 최종금리를 2.75~3.00%로 낮출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9월 50bp 인하가 시사하는 더 큰 시급성, 대부분 위원이 예상한 2025년 인하 속도 가속화는 더 긴 연속 인하를 가장 가능성 있는 경로로 만든다. 우리는 이제 오는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6회 연속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기존 올해 2회, 내년 상반기 2회, 하반기 2회)한다. 우리는 11월 25bp/50bp 인하가 아슬아슬하다고 본다. 결정적 요소는 아마도 다음 두 개의 고용보고서일 것이고, 특히 실업률 경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 "연준, 올해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6회 연속 25bp 금리 인하할 것"
오늘 나온 경제 데이터들은 전반적으로 연착륙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⑴ 주간(~14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이전 주보다 1만2000건 감소한 21만9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예상(23만2000건)도 하회했습니다. 2주 이상 연속으로 신청한 지속 청구 건수는 182만9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4000건 줄었습니다. 3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지난주는 9월 고용보고서를 위한 설문조사가 실시되는 기준 주였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노동 시장은 무너지지 않고 있으며 최근 몇 주 동안에는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 우리가 보는 침체 경고 수준은 30만 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 21만9000건...지난 5월 이후 최저치
⑵ 필라델피아 연은이 발표한 9월 제조업 지수는 8월 -7.0에서 1.7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가 예상(0.0)보다 높게 나오면서 확장세로 전환한 것이죠.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신규 주문(14.6→-1.5)은 감소하고 고용(-5.7→10.7) 재고(-4.8→5.0) 지불가격(24→34)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⑶ 콘퍼런스보드의 8월 경기선행지수(LEI)는 전월 대비 0.2% 하락한 100.2를 기록했습니다. 6개월 연속 내림세가 이어졌지만, 예상(-0.3%)보다는 나았습니다. 콘퍼런스보드는 "지수는 전반적으로 앞으로 성장에 대한 역풍을 계속 예고한다"라면서도 "LEI는 지난 6개월간 2.3% 떨어졌는데, 앞선 6개월간의 -2.7%보다는 하락률이 둔화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웰스파고는 "현재로선 LEI에서 지적할 수 있는 좋은 점은 하락세가 작아지고 있다는 것뿐이지만, Fed의 금리 인하는 이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제조업 등 금리에 민감한 부분에 약간 안도감을 제공할 것이다. 터널 앞에는 빛이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美 8월 경기선행지수 전월比 0.2%↓…반년째 하락세
→ 다만, 지난 1년 간 하락률 둔화
⑷ 8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전월 대비 2.5% 감소한 연율 386만 채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7월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바뀐 것입니다. 예상(390만 채)보다도 살짝 적었습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로런스 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는 점과 재고 증가가 결합하면서 향후 몇 개월간 주택 판매가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美 8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비 2.5%↓…한 달 만에 하락 전환
노동 시장은 여전히 괜찮고 고금리에 타격을 입어온 제조업, 주택 등은 여전히 좋지 않지만, Fed의 금리 인하가 이어지면서 희망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지요.
뉴욕 증시는 아침부터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지수는 1.1~2.3%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나쁘지 않은 경제 데이터들이 이를 떠받쳤고요. 오름세는 종일 이어졌습니다. 결국, 다우는 1.26% 상승한 4만2025.19로 처음으로 4만2000을 돌파했습니다. S&P500 지수는 1.70% 올라 5713.64로 마감해 역시 처음으로 5700선을 넘었고요. 나스닥은 2.51% 뛰어 18013.98로 재차 1만8000선을 뛰어넘었습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2.10% 상승했습니다.
빅컷→연착륙 기대 상승으로 경기 민감주, 성장주가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IT(3.0%) △임의소비재(2.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88%) △산업(1.75%) △소재(1.49%) △에너지(1.22%) △금융(1.17%) 등이 모두 1% 이상 올랐습니다. 반면 경기 방어업종인 △부동산(-0.23%) △유틸리티(-0.57%) △필수소비재(-0.58%) 등 3개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차입 비용 하락으로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있는 자동차, 주택 건설, 그리고 중소형 기술의 상승세도 두드러졌습니다. 지역은행도 많이 올랐습니다.
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 전략가는 "이번 달 들어 지금까지 동일 가중치 S&P500(SPXEW) 지수가 시가총액 가중 S&P500(SPX) 지수보다 0.59% 더 높은 성과를 보인다. 이게 이달 말까지 유지된다면, 2022년 말 이후로는 없었던 3개월 연속 더 높은 성과가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SPXEW의 성과가 더 좋으면 상위 10대 대형주를 넘어 모든 주식에서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신호이며, 더 나은 시장 폭의 발전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주식도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3.97%) △브로드컴(3.56%) △AMD(5.70%)△퀄컴(3.34%) 등 대부분이 크게 오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27%나 뛰었습니다.
매그니피선트 7 주식도 치솟았습니다. △테슬라(7.36%) △애플(3.71%) △메타(3.93%) △아마존(1.84%) △마이크로소프트(1.83%) △알파벳(1.51%) 등 모두가 올랐습니다. CNBC의 매그니피선트 7지수는 3.61% 급등했습니다. 애플은 T모바일 CEO가 "아이폰 16 첫 주 판매량이 작년 모델보다 개선됐다"라고 밝힌 게 주가 상승을 촉발했습니다.
월가에서는 낙관적인 예상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구체적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서 1% 이내에 있을 때 Fed가 금리를 인하한 경우가 12번 있었다. 이랬을 때 시장은 1년 뒤에 평균적으로 15% 상승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서 2% 이내에 있을 때 기준 금리를 내린 경우
→ 20번 모두 상승, 평균 상승률 13.9%
BMO는 연말 S&P500 지수 목표를 6100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BMO의 브라이언 벨스키 전략가는 "시장 상승의 힘에 계속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보통 때보다 더 강력한 4분기가 예상된다. 연착륙은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현재 증시 환경은 1990년대 중반과 가장 유사하다. 이 기간에 지수는 수년간 20배 이상의 멀티플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Fed는 과거 지금처럼 경기 침체가 임박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내린 적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1995년입니다. 1994년부터 1995년 4월까지 기준금리를 3.00%에서 6.00%로 높였던 당시 앨런 그린스펀 Fed 의장은 1995년 5월 경기 둔화 움직임이 감지되자 '보험성 인하'를 준비합니다. 1995년 6월에 한 번, 1995년 12월에 한 번, 그리고 1996년 1월에 한 번씩 금리를 내렸지요. 그 덕분인지 당시 미국은 2000년 닷컴버블 붕괴 전까지 장기 호황을 누렸습니다. S&500지수는 1995년 34% 폭등했고, 1996년 20.2%, 1997년 31% 치솟았습니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세이 설립자는 "주식에 대한 단기 전망은 건설적이다. 시장은 ① Fed 완화 ② 둔화하지만 괜찮은 경제 데이터 ③ 전반적으로 탄탄한 기업 이익 ④ 긍정적 모멘텀이란 환경에 있다. 주가가 단기적으로 오르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며, 그것이 합리적 밸류에이션의 절대 경계를 넘어서는 것이라 해도 마찬가지"라고 밝혔습니다.
뉴에지 웰스의 캐머런 도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점보 컷을 통해 완화 정책으로 이동이 시작됐다. 그것도 성장 예측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그렇다. 이렇게 강한 경제 환경에서 Fed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건 드문 일이다. 전반적으로 위험자산에는 좋다. 높은 밸류에이션, 높은 포지셔닝, 달아오른 투자 심리 등을 잊어선 안 된다. 모두 매우 높지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현 상황에 맞서 싸우지 말라"라고 조언했습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
→ 수요일 빅컷 이후 연말까지 S&P 500 상승률 전망
그러나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뉴욕 증시는 지금 계절성 측면에서 1년 중 가장 나쁜 시기에 들어가 있습니다.
▶위험 1=장기금리 상승
어제 파월 의장의 "중립금리가 상당히 높을 수 있다"라는 발언이 나온 뒤 국채 장기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5시께 국채 2년물은 1.5bp 하락한 3.588%에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10년물은 3.2bp 오른 3.719%를 기록했습니다.한때 3.768%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빌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중립금리가 아마도 3~3.5%일 것이고 최대 4%까지 올라갈 수 있다"라고 했죠.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내년에 Fed가 기준금리를 더 낮출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 금리는 이미 많은 완화를 가격에 반영했다. 10년물 수익률이 3.5%대로 떨어질 여지가 있지만, 경기 침체가 없다면 이 수익률은 이미 '목적지'에 가깝다"라고 말했습니다.
삭소뱅크의 알테아 스피노지 채권 전략가는 "10년 수익률은 단기적으로 3.92% 오를 것으로 예상하며 11월 4%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Fed가 장기 중립금리를 2.9%로 보고 있고, 애틀랜타 연은의 GDP나우는 3분기 GDP를 2.9%로 추정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약 3%인 상황에서 10년물 수익률은 현재 매우 낮아 보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블리클리 투자자문의 피터 부크바 CIO는 "파월이 단기적으로 공격적으로 나설 것처럼 보이면서 장기금리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본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모기지 금리가 오르고 상업용 부동산은 그만큼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골치 아파질 것이다. 그것은 Fed가 원하는 시나리오가 아니다. 특히 (파월의 공격적 인하로) 달러가 계속 약세를 보인다면 장기 채권을 보유한 외국인들도 행복하지 않을 것(매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위험 2=성장 데이터
연착륙 기대는 커졌지만, 어쨌든 미국 경제는 둔화하는 추세입니다.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CEO는 "소비자의 부채 수준이 매우 높으므로 다가올 경제 데이터들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역사책에서는 2024년 9월이 경기 침체의 시작이라고 기록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블랙록 투자 연구소의 장 보뱅 소장은 "빅컷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성장 데이터가 Fed 예측과 일치하지 않으면 향후 몇 달 동안 변동성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월가 낙관론자 톰 리 "증시 랠리 확신 못 해...대선 불확실성 커"
▶위험 3=대선 불확실성
'영원한 강세론자' 펀드스트랫의 톰리 설립자는 CNBC 인터뷰에서 "시작된 금리 인하 사이클은 향후 1~3개월 동안 시장이 정말 강세를 보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라면서도 11월 대선이 다가오면서 주식이 계속 상승 궤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부터 선거일까지 주식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제가 투자자들에게 시장에 뛰어들라고 말하길 약간 주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라보뱅크는 "Fed가 11월, 12월, 1월에 각각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월 이후 일어날 일은 대체로 다음 행정부의 정책에 달려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보편적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며, 이는 Fed의 인하 사이클을 중단시킬 것으로 봤습니다. 카멀라 해리스의 승리는 인플레이션이 덜할 가능성이 크고 2025년 추가 인하의 여지가 있다고 봤고요.
미국 대통령 당적/의회 다수당이 민주당/공화당일 때 S&P 500 평균 수익률
사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이길지, 공화당이 승리할지 결과는 증시 성과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재정 적자로 인해 국채 발행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어서 재정 적자와 부채 수준을 악화시키는 정책에는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핵심은 Fed가 앞으로 2년 동안 계속 금리를 인하하리라는 것이다. 기준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채권은 혜택을 받아야 하지만 다가올 경제와 대선 결과, 혹은 지정학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알 수 없으므로 반드시 직선적으로는 오르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Fed의 빅컷은 다른 중앙은행들의 연쇄 금리 인하를 부르게 될 것입니다. 홍콩,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은 밤새 금리를 내렸습니다.
영란은행은 오늘 금리를 동결했는데요. 예상됐던 것입니다. 영국의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미국과 유로존보다 높습니다. 영란은행은 성명서에서 "점진적 접근 방식"을 언급해서 사실상 분기별 25bp 인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음 인하가 11월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ING는 "영국의 고용 데이터는 지속적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우리는 영국의 금리 인하가 11월 이후에 가속화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내일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립니다. 시장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 12월에나 인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정책 변화는 예상되지 않지만, 향후 경로에 대한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발언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매파적 발언이 나온다면 최근 달러 대비 상승한 엔화에 더 많은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Fed가 빅컷을 하면서 긴장감이 커졌습니다. 오늘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2.62엔으로 유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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