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기] 컴퓨터 파워 교체 (Enermax)2008.12.23 AM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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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 //www.ruliweb.com/mypi/mypi.htm?id=200305101&num=3583

21일, 컴퓨터가 뻗었습니다. 전원 자체가 들어오지 않아 어떻게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3가지 부분에서 추리를 해 봤습니다.


1. 케이스 전원 버튼이 고장났다.
파워버튼이 고장날 곳이 있는가 할 정도로 단순한 구조라 확인이 쉬웠습니다. 버튼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2. 메인보드가 합선되서 뻗었다.
저는 이것을 강력히 의심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종종 메인보드가 쇼트났다는 글을 많이 봐와서 그랬습니다.


3. 파워서플라이가 뻗었다.
가능성은 있지만 파워가 고장나는 경우는 아직까지 본 적이 없어서, 크게 의심하지는 않았습니다.



동네 PC 수리점에 가는 것도 괜찮을 것인데, 출장비 지불하는 것이 아까워 월요일까지 기다린 후, 메인보드와 파워를 싸들고 각 제품의 부산지사에 찾아가 문의를 해 봤습니다.


메인보드는 기가바이트 965GM-DS2를 씁니다. 제이씨현 부산서비스센터는 가야에 위치했습니다. 찾아가서 간단한 테스트를 해 보니 의외로 메인보드는 멀쩡하게 작동을 했습니다. 제 추측이 틀렸다는 것이 확실해졌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생각한 파워가 문제임을 알았습니다.


할 수 없이 다시 좀 더 떨어진 온천장으로 가야했습니다. 제가 쓰는 파워는 스카이디지탈의 400NF2입니다. 확인작업을 한 후, 기사분이 전원과 연결했던 파워를 제 귀 가까이에 대주고 소리를 들어보라 했습니다. '삐----'와 같은 고주파음(?)이 났습니다.(전원선이 차단되었음에도) 이런 소리가 나면 파워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 합니다.(앞으로는 파워고장에 대해선 좀 더 쉽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상2년 AS기간 내였으나, 제가 파워를 한번 뜯어봤습니다; 그래서 무상 AS가 안 된다고 하여, 이럴 바에는 새걸 하나 사자고 해서 큰맘 먹고 이 제품을 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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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max modu82+ 425W.

파워 때문에 고생한 것도 있고, 고효율 파워 한번 오래 써보자는 생각에 이 제품을 골랐습니다. 무팬인 ZEN400도 봐둔 제품입니다만, 여름에 뜨거워질 것과 연결선의 다양성을 위해 최종으로 Enermax modu82+를 선택했습니다.

출력의 경우, 제가 쓰는 수준이 앞으로도 듀얼코어나 저전력 쿼드, 그래픽카드는 내장이나 4670과 같은 저전력제품이 될 것이기에 가장 낮은 425W를 골랐습니다.





종이박스는 425 ~ 625 모두 같은 걸 쓰나 봅니다. 주문에 따라 스티커와 내부부품만 교체한 듯 합니다. 오른쪽 하단 손상.





80+브론즈.





구성물. 피같은 돈을 쏟아부은 제품 치곤 포장이 부실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다양한 언어로 제공되는 설명서. 한글포함.





총 4개의 연결선 제공. 연결선은 따로 구입이 가능한 듯 합니다. 출력에 따라 연결선 구성이 달랐기 때문에 살 때 확인하고 사야 했습니다. (선정리 찍찍이 2개 제공)





안 쓰는 연결선은 이렇게 보따리(?)에 넣어 보관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보따리의 설계가 선길이에 맞추어 정교하게 들어맞지 않았습니다.





스티커와 나사.





굵직한 전원선. 손잡이 부분이 일반적인 코드와 달리 일자로 생겼습니다.(ㄱ자 처럼 꺾인 것이 아닌)





일반 파워와 별 차이가 안 보이는 외부.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케이블(메인보드, CPU)은 파워와 분리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425W제품은 CPU에 4+4핀 / 메인보드에 20+4핀을 제공했습니다. 요즘 나오는 메인보드들은 대부분 24핀을 쓰기 때문에 불편합니다. 그러나 간혹 20핀도 보이므로 호환성은 더 좋습니다. 다만 20핀과 4핀 연결부위가 고정식이 아니어서 어설퍼 보였습니다.(4핀 먼저 꼽고 20핀을 꼽는 형식)





조용할 것이라 기대되는 팬.





뒷면. 돈을 투자한 만큼 케이스를 두르는 철판도 무식하게 두껍길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파워 옆판을 두드리니 덜컹덜컹한 느낌도 들어 매우 아쉬웠습니다.





파워 앞면. 검은색 4개/ 붉은색 1개. 검은색 부분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하드디스크나 CD롬과 연결되는 부위였습니다. 붉은색은 그래픽 카드와 연결되는 부위였습니다.
광고문구와 같이 ATI Crossfire를 지원합니다.그러나 425W는 4870과 같은 고사양 그래픽 카드를 크로스파이어 했을 경우엔 출력이 딸릴 것 같습니다;.




설치를 다 하고 문제없이 작동합니다. 팬에서 나오는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하드디스크의 진동음이 압도적)


제 케이스는 구조상 CD롬과 하드디스크가 멀찍히 떨어져 있습니다. 한 케이블로 한방에 연결하려니 선이 짧아서 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집에 보조연결선이있어서 연결은 가능했습니다.

케이블 구조가 이런 형식입니다.(=------------+---+---+) /=파워시작부/-선/+연결부/. 하드디스크나 CD롬 등이 가까이 붙어있으면 유리한 구조였습니다.





포장, 철판두께, 케이블의 첫인상은 좋지 않았으나 여전히 제가 정말 갖고 싶었던 파워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왕이면 앞으로 나올 제품은 이런 부분에도 신경을 써 주었으면 희망합니다.

큰 맘 먹고 지른 만큼, 정말 맹물이 될 때까지 고장없이 잘 작동하길 바랍니다. 파워에 이렇게 큰 돈을 쓰는게 경악수준이 아닌가 고민도 많이 했으나, 구입하고 나서 마음이 불편하지 않고 차분한 것이 괜찮습니다.

홈쇼핑에선 언급도 되지 않는 부품 중에 하나 파워. 그러나 모든 부품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고효율의 성능으로 환경과 경제를 모두 위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파워에 한턱 크게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댓글 : 6 개
역시 컴퓨터 오래 쓰실려면은 파워가 좋아야죠. 저도 3년 전에 주고산 십만원짜리 파워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물론 만원짜리 사서 쓰셔도 잘 쓰시는 분도 있지만...ㅡ.ㅡ;;;
컴퓨터 부품중에서 가장 많이 문제를 일으키는 부품 중에 파워를 빼놓을 수가 없죠.
파워 관리만 잘하면 다른 부품 문제 걱정없이 잘 쓸 수 있으니 잘 바꾸셨습니다
저도 벌써 2번째 바꿨삼. 안에가 타버리더군요
여담으로, 정말 초고급형 파워를 쓰고 싶으시다면 Tagan 이라는 회사의 제품을 써보시길. 에너맥스 제품을 '따위'로 만들어버리는 능력을 지녔습니다(물론 가격도......;;;)
타간으로 에너맥스를 '따위'라고 표현하기는 힘듭니다. 에너맥스나 타간이나 품질, 브랜드 이미지 그렇게 큰 차이도 없고 가격대도 비슷한데 타간이 좀 더 큰 용량을 만들뿐인데요. 서멀테이크나 FSP도 1500W이상의 고용량 파워를 만들고 있으니 그것도 업계에서 독보적이라 말할 수없고요. 어차피 유명한 회사들도 최상위 제품군 빼면 거의 OEM이거나 약간만 손봐서 자신들 로고 박아넣은게 다인데요. 그리고 스카이 디지탈도 묻지마 파워이기는 하지만 일부 제품-650W같은 경우는 OEM을 괜찮은 곳에서 가져오고 있고, 언급하신 모듈러 방식의 경우 어설프게 구현할 경우 오히려 독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에 비해 Enermax modu82+ 정도면 아주 좋은 제품이지요.
에너맥스 좋지요 저같은 경우 본인이나 남 조립해줄때 파워 만큼은 항상 에너맥스를 씁니다. 동급대비 효율이 좋다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품이 파워라고 생각하기에 다른 부품 허접한거 집어넣더라도 파워만큼은 에너맥스껄로 조립합니다.

포장 상태는 저정도면 훌륭한겁니다. 저것보다 좋은 포장은 더 고가이거나 상태 메롱에 포장만 좋은 것들이지요(성능보다는 겉치레만 요란하게 만든것들이지요)

케이스 두께는 철판이 두꺼우면 열전도가 잘(?)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팬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얇던 두껍던 상관이 없고 철판이 휠정도로 너무 얇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파워의 발열은 설계적인 부분도 있지만 케이스 내부의 배선정리가 미흡하거나 출력이 딸려서 생기는 부분입니다. 고로 배선정리를 잘하고 사용 출력에 비해 더 높은 출력의 파워를 사용하면 발열도 적어지고 팬 소음도 작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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