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 기술] 13조 쏟은 애플카 폐기한 애플, 다음 문샷 프로젝트는 '홈 로봇'2024.04.04 PM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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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비전 프로를 시연해보는 사람들. /연합뉴스


 


올해 초 ‘애플카’ 프로젝트를 전격 중단한 애플이 새로운 문샷(moonshot·미래기술) 프로젝트로 ‘홈 로봇’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은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현실 속에서 구현해내는 ‘AI의 종착점’으로 평가된다. 자율주행 기술에 거금을 투자했던 애플이 AI와 로보틱스로 투자 방향을 전환했다는 것이다.


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애플은 집에서 사람을 따라다니며 서비스하는 ‘개인 로봇’ 개발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로봇 분야를 이 회사의 ‘차세대 먹거리(Next big thing)’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애플은 2014년부터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10년 동안 수천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총 100억 달러(약 13조 4800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실제 자동차를 단 한대도 생산하지 못해보고 지난 2월 전면 폐기됐고, 업계에선 ‘실리콘밸리 빅테크 사상 최악의 실패’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CNBC는 “애플의 애플카 프로젝트는 아이폰·아이패드 등 휴대 전자기기 이외의 신제품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애플의 노력의 일환이었고, 이제는 가정용 로봇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됐다”고 전했다. 로봇 연구에는 애플카 프로젝트에서 개발됐던 자율주행 기술들이 대거 사용될 것으로도 전해졌다.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는 “창고나 공장처럼 구조가 일정하지 않은 집에선 로봇에 탑재된 자율주행 기술이 뛰어나야 할 것”이라며 “(이미 자율주행 연구를 해온)애플이 가정용 로봇을 다음 연구 프로젝트로 선택한 큰 이유”라고 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현재 애플의 로봇 연구는 아주 초기 단계”라고 했다이 때문에 테크 업계에서는 사람처럼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연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격차를 좁혀갈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선도 나온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내놓은 ‘테슬라봇’의 경우엔 이미 사람처럼 뛰어다니고, 요가를 하고, 손가락을 섬세하게 움직여 달걀을 집기도 한다”며 “애플이 혁신의 대명사인 만큼,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간단한 홈로봇 이상의 기능들을 개발해내려고 하겠지만 속도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AAPL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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