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내 군생활2013.06.24 PM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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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들에 비해 조금 늦게 갔던걸로 기억합니다..

1996년 8월에 논산에 갔다가 후반기 교육으로 화학학교를 거쳐

화학병으로 갔죠....다들 운좋게 군단 혹은 사단급으로 떨어져 편한 보직을 받았지만

제가 탄 트럭은 북으로 북으로 올라가더니 길옆으로 해골 마크가 보입니다....

아...뭔가 잘못됐다....느끼는 순간...


강원도 철원 신수리 라는 곳에 있던 5군단 포병부대로 갔습니다....

부산촌놈이 북쪽의 거의 끝까지...


포대에 배치받은 저는

초반에 의무병 시키겠다고 의무대에 대기하고 있다가 하루 대기후 갑자기 바꼈다고

포대에 내려가 일반 포병으로 굴렀습니다...

일병까지 155미리 자주포의 부사수로 좌우각 담당으로 뺑이 치다가

다시 일병 중반에 행정실에 끌려가 행정병하다가

훈련때만 되면 화학병임무를 띄고 방독면쓰고 약 300미터 전방까지 불규칙 약진으로 뛰어가

화생방 탐지하고.....

자다가 상황 걸리면 다른 애들은 전부 옷싸들고 진지로 뛰어가는데

저는 또 방독면 뒤집어쓰고 연병장 가서 화생방 탐지...

방독면쓰고 조금 늦으면 뒷짐지고 어기적거리면 돌아다니는 간부들이 욕질하고......



제대할때 일요일에 제대했는데 포대장한테 인사도 안하고 오기전에 욕하고 나았긔~~~데헷!!

어찌나 군생활 주옥 같았는지....하아...
댓글 : 4 개
하아.....악몽같던 군생활 새록새록 기억나네요.
무전병 보직받고 항공대대 갔더니만 유일한 무전병이라고 관제용어 다 외우게 하질 않나....간부들 훈련가는데 통신 봐줘야 한다고 끌려가질 않나....갔다와선 선임들이 간부들이랑 훈련 받아서 일과 쨌다고 개 갈구지 않나.....후우......
은하수여행가//고생 많으셨어요~토닥토닥~
제가 1월군번에 동기가 부산출신이였는데
쥔장님하고 비슷하게 북쪽으로 끌려온건데

언제였지 몇년만에 대폭설이라고 눈 허벌라게 온적있는데

태어나서 이렇게 눈오는거 처음봄! ㅋㅋ 하면서 좋아하던거 생각
그래서 "뭐임 부산은 눈안옴?" 막물어봤던 기억
문화충격//철원에 신병때

눈온다고 좋아했다가 고참들한테 쪼인트 까인게...

아직도 눈이 오면 시큰거려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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