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부동산에 대한 주저리 주저리 3.2021.09.28 PM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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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고3때 입시철이 다가와서 입시지원을 하면서 담임선생님이 이야기 하나를 해줬습니다.


대학을 선택해야 하는데 선생님이 찝어준 학교와 학과에 동의하지 않고 무조건 여기로 써야한다고 하는 학생이 있었다고 합니다.

계속 대화를 했는데 학생의 고집이 쎄서 결국 그곳에 지원을 하게 해줬다고 합니다.

나중에 시험을 치고 나서 보니 학생이 고집했던 곳에서는 떨어졌는데 선생님이 찝어준 곳은 널널했나 봅니다.

그 뒤에 교무실에 찾아와서 '왜 그때 더 강하게 막지 않았느냐'며 ㅈㄹ을 한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제 부동산 시장은 막차 떠난 상황이라서 우리가 여기서 뭐라고 한다고 바뀌지 않습니다.

하늘에서 돈이 쏟아져서 가계대출의 액수가 반토막 나지 않는이상은 대출 정책도 안바뀝니다.

정권과 상관없는 상황이라서 다음 대통령이 민주당이 되던지 국짐당이 되던지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혹시 새 정권이 희년을 선포하며 개개인의 모든 빚을 탕감해주면 모를까....)

우리가 할 수 있는거라고는 '영차영차' 뿐?


이제 집을 산 분들이나 집을 안 산 분들이나 팔짱끼고 팝콘 먹으면서 몇년은 그냥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죠.

대출을 많이 일으킨 분들 중에 안좋은 상황으로 가는 분들은 저 위에 이야기 했던 학생과 같은 태도를 보일 수 도 있을겁니다.

'왜 그때 더 정책을 강하게 넣지 않았느냐'고...

정책 낸 첫날부터 '효과없다'라고 매스컴에서 바람을 잡았으니 효과 없나보다 했겠죠.

물론 모든 정책이 완벽하지는 않았고 삽질한것도 많죠.

그렇지만 '지금 빚내서 집사면 안되는 때'라는 어필을 한건 맞습니다. 그걸 우습게 여겼죠 뭐.

아! 물론 현찰박치기는 언제나 개인의 자유입니다. '좋은 집 사셔서 좋겠습니다' 라고 축하해드리면 됩니다.


현재는 가계대출 문제가 큰것이고 그것의 하위 문제로 부동산 대출 문제와 빚투를 위한 신용 대출 문제가 속해있는거죠.

그런데 앞서 글들에서도 그렇고 부동산 부분, 정권의 정책 부분으로만 끌고 와서 이야기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출과 세계경제'의 문제를 '부동산과 민주당'의 문제로 끌어내려서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이벤트가 발생할때마다 '끄떡없다'라는 단어를 쓰고 '문재인'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가계대출 연말까지 때려잡아야 하는데 그래도 여기에는 돈 풀어야 하지 않느냐는 모순된 의견이 나오게 되죠.

 

지금 부동산만 때려잡는게 아니라 주식쪽도 같이 쳐맞는 중입니다.

대출이 연관된 부분은 전방위적으로 계속 쪼이기 시작할 겁니다.

언제까지? 수치 맞출때까지.


애들이 구몬 안하고 있어도 그냥 두다가 선생님 방문 전날에는 애를 잡는거랑 비슷하겠죠.

언제까지? 구몬 다할때까지.

핸드폰 압수. 엄마가 옆에서 지켜보기. 멍하고 있을때 '지금 무슨생각 하니?' 물어보기. '너는 왜 그렇게 화장실을 자주가니?'라고 짜증내기.

그날은 아이들에게 인권이라는 단어가 해당이 안될 정도로 다그치겠죠.

년말에 구몬선생님 오시니 지금 은행들이 국민들을 잡는겁니다.

바젤3 잘 도입했는지 세계은행에게 검사받는 날이 구몬선생님 오시는 날입니다.

'내가 구몬 안한건 엄마책임이지. 하루에 4페이지씩 하도록 계속 말했으면 했을텐데.' 라고 말하는 자식의 변론을 들으며 '그동안 쌩깠잖아. 조금만 더 강도를 높였으면 ㅈㄹ 했을거면서..'라는 말을 마음속으로만 하는 부모의 심정과 같겠죠.

'그러니까 그동안 적당히 빌리지. ㅉㅉ'라는 상황이 되는거구요.


한달 뒤의 일을 이야기 하면 한달동안 조리돌림을 당합니다.

1년 뒤의 일을 이야기 하면 1년동안 조리돌림을 당하구요.

3년 뒤의 일을 이야기 하면 3년동안 조리돌림을 당할겁니다.


그렇다고 그때가 왔을때 조리돌림을 했던 분들이 '제가 잘못 판단했습니다' 라고 하지는 않겠죠. 사라질 뿐이지.

물론 제가 잘못 판단했다면 여기에 '제가 잘못 판단했습니다'라고 남길겁니다.

돈드는것도 아닌데 글을 못올릴 일은 없죠. 만원빵 한것도 아니고.


그래서, 이후의 이야기를 일부러 할 필요는 없죠.

매를 사서 맞는건데 중요한거 아니면 그냥 입다물고 있는게 좋겠죠.

그렇지만 단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것을 가져와서 계속 이야기 하게 되네요.

댓글 : 23 개
집값은 계속 오를꺼 같습니다.
대한민국 인구가 급감해도 계속 계속 오르겠죠
서울 같은 곳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지방은 유령도시가 되어도 계속 오를껍니다.
언제까지? 폭탄이 터지기 전 까지겠죠?
폭탄이 터지는 순간 정말 부자들 혹은 직전에 집 파신 분들은 승리자가 되고 나머지는..
하지만 폭탄이 터져도 일부 집값은 계속 오를껍니다.
집값은 계속 오를텐데 이제 대출이 안나와서 사줄 사람이 없죠.
빚으로 집을 구입할만큼 충분한 대출은 몇년 지나도 어려울겁니다.
현금부자는 물량 받아줄 생각이 없을테구요.
그러고 보니 작년부터 대기업들 부동산들 부지 정리하고 현금 보유량 늘린다고 하더니 미리 준비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현금부자들이 물량 받아줄 생각은 당연히 없을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죽는 곡소리 나고 저렴해진 알짜배기들 가져가겠죠.
네. 미리 알고 준비한거 맞아요.
우리만 몰랐을뿐.
저는 한계선까지 7년정도 봅니다.
1인가구가 늘어나니 괜찮다는 분들 있지만 젊은친구들 돈 없어요.
주식처럼 누군가 내 위로 긁으면서 사줘야 상품가치가 유지되는데요.

일본처럼 투자상품 -> 새집/ 중고집 이렇게 인식 바뀔 때 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한번 인식 바뀌면 살아생전에 다시 투자상품으로서 인식 바뀌기 쉽지 않을거라 봅니다.
서울 여의도, 강남, 명동등 핵심지역들은 사실 상관 없을거라고 보긴 합니다. 인식 바뀌더라도.
본인 살 집이야 가지고 있어도 아무 상관 없지만 투자개념으로 여유주택 있다면
다른상품으로 갈아타는게 더 좋아보입니다. 좀 나눠서
'앞으로 더 올라요' 라는 단어가 '정확히 어느정도 수익을 예상할 수 있는지, 목표 수익을 위해서는 집값이 얼마까지 올라야하는지'를 설명된다면 투자가치를 제대로 비교하겠죠.
참 맞는 말인데
우리나라의 집갑에 대한 애착?을 쉽게 봐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지금 생각하시는 것 말고 다른 생각지 못한 방법들이 생겨서라도
집값은 떨어지지는 않을꺼 같습니다
폭탄던지기다 터진다 란말은 10년전에도 나왔었죠
이번에 청약되서 4억 넣었고 지금 짓는 중인데 9억에 팔라고 부동산들이 돌아가며 연락옵니다
바로 산다는 사람 있다고요
이런거 보면 상황이 최악으로 달려가는거 같진 않더군요
집값은 안떨어지지만 물량을 받아줄 사람이 없어집니다.
그래도 좋은곳에 청약을 받으셨나보네요.
괜찮은 곳은 거래도 있고 해서 괜찮겠죠.
무리한 대출만 안했다면 '엉덩이 깔고 버티면' 중박 이상은 합니다.
애착이란 표현보단 광기란 단어가 어울리는거 같습니다.
특히 요근래 들어서는요.
하나마나한 소리네요
뭐. 앞으로 더 지켜봐야죠.
지금 대체 몇년째 이런 소리중인지 알고는 있음?
이건 뭐 인디언 기우제도 아니고.
걍 자기가 집 못사서 남들만큼 못벌었다고 배알 꼴려서,
다른 서민들도 망하라고 고사지내는게,
참 어리석고 씁쓸하게 보이네.
집값을 잡을 생각이면 30번가량 정책 실패하기 전에
잡았지 이미. 지금은 걍 서민들 서울에 진입 못하게
사다리 치우고 있는건데, 언제까지 같은 서민들 뒤통수 잡으면서
시덥잖은 저주아닌 저주나 읊으려는건지.
그동안은 '올거다'라는 이야기를 계속 '인디언식 기우제'라고 쌩깠는데 이제 진짜 구몬선생님 온다구요.
그리고, 전 3년 정도 후에 살거라니까요. 다시 사이클 옵니다.
배알 안꼴린다고 말해도 납득을 못하시네.

언제까지냐고 하시면 몇개월 안남은것 같아요. 10월만 되도 초상집 분위기 날듯 한데.

집값은 안떨어질겁니다. kimpol3 님 입장에서는 이거면 된거 아닌가요?
kimpol3/
집값은 정부 정책 하나로 바뀌는 게 아니에요
집값은 시장이 결정하는 거고
지금 유래없는 유동성 버블로 전세계 집값이 다 올랐습니다
하지만 영원하지는 않죠
이건 역사가 증명하는 것이고 예외가 없습니다
님처럼 말하는 분들은 항상 정권 타령하며 문제를 정부차원으로 축소시켜서 얘기하는데
전세계 집값도 그럼 문재인 정부가 올렸나요?
더 큰 시장의 관점으로 보면 윤곽이 보입니다
그걸 보지 못하는 사람은 그릇된 판단을 하는 거구요
뭐 판단은 개인의 몫이지만요
kimpol3/
그리고 몇년전에 터지는 수순으로 가고 있었는데 코로나가 오면서 돈을 풀줄은 아무도 몰랐죠.
그 타이밍에 기가막히게 레버리지 2단 점프를 하게 되었으니.
그때 터지면 경상이었지만 지금은 터지면 다들 중상 또는 사망임...
ㄴhapines
그러네요.. 코로나 전까지만해도 저희 고모님은 역전세때문에 대출받아야하나 하고 엄청 맘고생하고 계셨거든요
당장 전세 월세로 매매가격 끌어올리는 상황인데...곧 전세는 소멸될터...집못사면 월급에 반이상 낼 비싼월세 살아야할 세상이 곧 올겁니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실수요자들은 비써도 집을 사는것...
'집을 산다 안산다'의 문제 이전에 대출을 못받는 세상이 왔다는 거죠.
사야되는것에 대한 당위성은 항상 있겠지만 빚으로 집사는 시대가 끝나가고 있어서요.
은행도 셔터 내리고 있고 막차는 떠나서 이제 넋놓고 보는 수 밖에 없어요.
디테일을 떠나서 감성적으로 보면
무주택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죠
왜 그때 집사라고 하지않았어~~~

한번 오른 집값 조종은 올지몰라도 결국엔 우상향이죠
터진다 터진다해도 노무현때 오른 집값
이명박때 와서 내려도
전세사는 사람이 집가신사람을 조롱했어요
"하우스푸어"라면서 더 내릴껀데 왜 삼? 이런 마인드

이미 박근혜때 집산사람이랑 지금 집사람이랑 노동가치만 따져도 인생10년치는 차이나 버렸는데요
지금 이 글의 초점은 '대출에 대한 부분'입니다.
박근혜때 집을 사서 작년쯤에 팔고 공모주 하나 잡아서 올인한 분이 가장 최적의 루트를 밟으신 분이시겠죠.
지금까지 과다한 대출을 안고 계신 분들이 문제라는 겁니다.
LTV,DSR을 잘 아실테니 1금융을 이용한걸 영끌이라고 하는 미친사람은 없을때고
2금융 브릿지론 p2p까지 빌린 사람들을 영끌이라고 하면 될텐데
그건 그사람들 사정이죠 뭐
1금융에서 빌렸더라도 원리금 상환 요구할때 못버티는 사람이 영끌이죠.
[제 글을 3줄 요약 해드립니다]
1. 지금까지 주택에 대해 각자 선택을 했는데 이제 결과 확인의 시간이 왔습니다.
2. 정권이 부동산을 때려잡는게 아니고 국가와 은행이 대출을 때려잡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부동산과 주식이 같이 맞고 있습니다.
3. 앞으로 올 이야기를 쓰고 있어서 조리돌림 당하지만 그래도 쓸 건 계속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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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언급 안한것 입니다.]
- 집값이 오른 사람들에 대한 시기심으로 그들이 망하면 좋겠다고 쓰지 않았습니다.
- 민주당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를 가지고 부동산 정책이 모두 옳았다고 쓰지 않았습니다.
- 집값은 무조건 폭락한다라고 쓰지 않았습니다.
- 너희들 내일 바로 망한다 라고 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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