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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소설] 자작소설) 대충 척추 뽑아서 흔드는 얘기2021.06.04 AM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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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건강검진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나쁜 병원은 아니었다. 충분히 믿을만한 시설이었고 최근에 지어졌으며, 명성도 높았다.
그렇다고 좋은 병원도 아니었다.
왜냐면 이 병원의 의사들은 의사면허대신, 마법사 면허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당신의 척추입니다.”
마법사가 마법으로 꺼낸 척추를 본 그는 공포에 질렸다. 그에겐 유감스럽게도 마법사의 손에서 척추를 낚아챌 수는 없었다. 척추가 사라지면서 전신마비가 왔기 때문이다.
“뭐야 시발 내 척추 돌려줘요.”
“운동이 좀 부족하셨나봐요. 보세요. 여기가 많이 휘었죠?”
“아니 시발놈아 척추 돌려달라고.”
“평소에 스트레칭도 하시고 그러셨어야죠. 하는 김에 심장도 볼까요?”
“이 미친놈아! 내 심장에 손 하나라도 대면…….”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마법사의 손에 펄떡거리는 심장이 나타남과 동시에 그의 숨이 끊겼기 때문이다.
“음, 예상대로. 별로 좋은 상태는 아니네요. 보세요. 여기 이 부분이……. 아이고, 또 저질러버렸군.”
뒤늦게 고객이 사망한 것을 확인한 의사는 구내전화기를 들었다.
“어……. 간호사? 네. 또 저질렀네요. 소생마법하고 기억제거 마법 준비 좀 해줄래요? 네 네. 알아요. 제가 실수가 많다는 거. 근데 그거 알아요?” 의사는 쓴웃음을 지으며 덧붙였다. “우린 실수를 되돌릴 수 있어요. 그래서 마법이 좋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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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딴거 200편도 넘게 있고 올해 300으로 완결났어요. 그냥 웃고가주심 감사.
더 보시려면 이쪽으로 : https://novelpia.com/novel/16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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