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이야기] 한국게임이 개발비에 비해 똥망인 이유는2016.07.06 PM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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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게임보면 수백억을 들였는데 대체 어디에 썼는지 모를정도로

퀄리티나 시스템이나 게임성이 똥망인 경우가 많지

이번 서든도, 그냥 일루전에서 야겜에다가 FPS를 입힌것만도 못한 수준이야


근데 왜 최근들어 한국 게임들이 저런 문제가 생기냐면


그건 바로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인 "임금격차"가 원인이야

지금 광주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임금격차 문제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

하는거 없이 지시만 하는 본사 애들은 연봉이 1억인데

하청으로 내려갈수록 일은 많아지는데 급여는 반토막이 나지

결국 실질적으로 차를 완성하는 4순위 하청공장의 경우

연봉이 2000만원도 되지 않아, 뉴스에 나온대로라면 임금격차가 5배나 나는거야

근데 사실 차는 그들이 만들거든?

그러다보니 돈은 적고 일은 많으니까 점점 퀄리티까 떨어지는거지


그게 게임에서도 적용이 되는거야


개발비가 300억이 들어가면

해외는 300억의 대부분이 개발인력에게 들어가

말 그대로 300억을 인건비로 투자해 회수를 하는거지

거기다가 블리자드의 경우 투자자들 이외에

급여를 받는 직원들의 임금격차가 크지 않아

낮아도 한화로 대략 8000만원 수준이고

높아도 한화로 대략 1억2천만원 수준이야

거기에 보너스도 큰 차등이 없이 지급되지


그럼 블리자드에서 수억씩 받는 사람들은 누구냐?

대표적으로 빌로퍼라던가, 욕을 처먹던 제이윌슨 같은 사람들

개발자라고 하는데 엄청난 부를 거머쥐었잖아?

제이윌슨이 욕을 먹었지만 어지간한 회사하나 차릴만큼 벌었어

빌로퍼는 이미 회사를 몇개나 차렸고

그사람들은 월급을 받지 않아

직원이지만, 투자자의 개념으로 들어온거라서

개발기간동안 쌓인 월급이 그들의 투자금으로 처리되서

완성된 게임이 엄청난 명작일경우

어마어마한 배당금을 받게 되는거지


그러니, 명작을 개발하려고 애를 쓰는거지

명작이 10년 20년 팔려주면

그거 하나로 10년,20년짜리 연금이 생기는거야

그 뒤로는 놀아도 되는거거든

그러니 20년 30년 인기있을 게임을 만드는게 목적이 되는거지



근데 우리나라는

개발비가 산정되면

일단 저 위의 CEO들도 개발기간동안 개발비에서 월급과 수익금까지 받아가

지들이 투자해놓고 매달 이자받아가듯 투자비에서 뜯어가는거지

심지어 개발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사람들도 월급을 받아가

심지어 위에 말한 현대자동차 사건처럼

위로 올라갈수록 임금은 터무니없이 늘어나지


참고로 내가 2010년에 모 게임회사에서 게임개발을 한적이 있어

그때 내 월급이 60만원이었지

믿겨져?

2010년에 월급 60만원 받고 1주일 내내 야근하면서

3달을 일했어


정직원이 아니었거든


하지만 나와같은 정직원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헛된 희망에 속아

열정페이로 일하는 애들이, 실질적으로는 모든 일을 다해


한국게임은 그게 문제인거야


그러다보니 실제 개발을 해야하는 인력은 언제나 부족하고

개발하는 인력은 자금난에 허덕이니 제대로 개발을 못하지

연구를 하고 실험을 하고 도전을 하고 싶어도

돈이 빠듯해

뒤에서 이미 먹을만큼 먹고 내려오니까


본사 관리팀은 억대연봉 받으면서 초고사양 컴퓨터로 서류정리나 하는데

지하1층 골방에서 개발을 해야하는 개발팀에서는

정작 회사의 개발비가 부족해서 컴퓨터가 고장나면

60만원밖에 안되는 사비 털어서 고쳐가며 개발을 해야했어

그리고 완성작은

당시에도 300억 어디에 부었냐며 욕먹은 똥망게임이었지


그렇게 열정페이로만 굴리니까

디버깅을 할줄 아는 사람도 없고

코딩도 제대로 못해서 다들 책펴놓고 공부하면서 코딩해왔어


물론 전부 그런건 아니지만

대다수의 개발팀이 그런 애들로 구성되고

진짜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소수의 개발자들은

그렇게 아래 파견, 인턴들이 만든거 받아서

대충 자기들이 그럴싸하게 고쳐서 내놓는 수준이야


자기들이 그래왔다는 이유인거지


거기다가 위에 말한것처럼

개발기간에도 수익을 요구하는 무식한 투자자들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수익을 만들어야 하고

게임이 오픈하자마자 투자금 환수를 요청하는 무식한 투자자들 때문에

정식오픈하기도 전에 캐쉬부터 팔 수 밖에 없어


결국 300억짜리 게임이면

200억은 윗대가리가 처먹고

100억마저 윗대가리가 마저 가져가는거지


아마 서든2도 다를건 없다고 생각해

넥슨 사내게시판에서도 더이상 못참겠는지 난리가 났다고 하더라고


근데 이건 한국게임만의 문제가 아니야

그냥 한국 사회 자체의 문제가 게임까지 번진거지
 
 
출처: 인벤
댓글 : 23 개
이것도 결국 (그들만의)낙수효과인가
공감가네요.
실무자 사람들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회사가 많음
기다림이 없죠 빨리빨리 우리나라의 특화임
거기다 아이디어 다 짜르고 가장 빠른방법으로 가자 기본 정석임
그냥 '헬조선' 이걸로 모든게 설명 됨
그렇다기보단 몇번이고 갈아엎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모 게임기자 트윗에서 ...
와 저런 분야도 하청을 주는구나.
진짜 지금 시스템 운영하면서 깜놀한게
프로그램 설계를 진짜 개쓰레기로 해놓곤
한달에 천만원씩 받아갓다는 사실에 놀랐음.

덕분에 한달 300버는 개발자가 새로 설계하고 새로 만듬ㅋ
마지막 두줄이 핵심이구나...
이래서 한국에서 IT 쪽 일 제대로 할려면 해외로 가라는게 괜한 소리가 아닌듯
진짜 막문이 팩트임 게임 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도 그렇고
공감되네요. 게다가 더욱 큰건 게임업계는 노조가 없다는거지요.
그이유도 있겠지만
게임 개발비=인건비 가 제일 큰데
게임 만들다 갈아 엎는경우가 많아서 개발비가 올라가는게 제일 클거예요;;
우리나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일을 잘하는 크리에이터가 적거나 거의 없죠...
그러니까 그때 그때 게임 유행 따라가기 바쁘기도하고 만들다보니 아닌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많이 갈아 엎죠;;
그리고 윗분들 원하는대로 해줘야 하기도 하고...
이쪽계열도 마찬가지구나 어딜가나 위에서 다 해쳐먹는건 마찬가지군 좆같은 한국시스템
우리나라에 비정규직이나 인턴 게임개발자가 그렇게 많지않은걸로 알고있는데요
제가 아는 그리고 경험해온걸로는 총개발비에 실개발비 외의 비용이 너무많고
대부분 비용이 올라가는것은 개발기간이 길어지는것인데 대부분의경우 무탈하게 4년을 만드는경우는 없죠
4년을 만들면 심하면 몇개월에 한번씩 방향을 틀고 적어도 3회이상은 방향성이나 개발지휘자가 바뀜
온갖사유들로 그러다보면 시간이 길어지면서 추가투자가 필요해지는경우 또크게 흔들리게되고
이 모양새는 3N포함해서 다 겪어왔지만 뭐가 문제인지 모름
개발자들 개인 성향이나 프라이드가 강한것도 문제고 정치도 문제고 돈이 문제고 외압이나 나설라는사람은 많고 철새도 너무 많음 딱히 뭐가 문제라고 집기도힘들정도로 비딱하게 굴러가고있죠
기술은 크게 차이날만한게 없고 팀웍이라는게 서로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듭니다.
  • Groot
  • 2016/07/06 PM 06:48
기술도 크게 차이 날만 한 부분입니다.

차로 예를 들어 보지요.

100년 동안 차를 만든 독일 3사 들과
50년 동안 차를 만든 현기의 차는 분명
기술력에서 차이가 납니다.

기반부터 차근차근 다져온 외국 개발사들과

일회성 프로젝트가 많은 우리나라는 기술 축척에서부터 뒤쳐질수 밖에 없어요.
이거 대한민국 전 산업 분야에 해당됨.
어디나 저렇다는게 슬프다 ㅠㅠ
그런데 그렇게 만들걸
또 사람들이 열심히 돈 긁어줘 ㅋㅋㅋㅋ
그것도 문제 ㅋ
개발회사는 다 똑같은데 커지면 개발팀 보다 인사팀하고 경영지원팀이 월급 더 받아감....도대체 알수가 없음. 참고로 이 경험은 게임회사 아님니다. 게임 전공 개발자가 아니라서요.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그딴 프랑스꺼 베낀거따위 쳐만드는데 30억 썼다면 말 다한거죠.
29억은 다 처먹고 1억으로 하청주고 그 하청도 한 몇백이나 쓰고 나머지는 처먹었겠죠.
우리나라는 진짜 비리 아닌게 하나도 없는 듯.
게임에 대해 모르는 자르면 잘하는 딸랑이들 사랑하는 임원진. 방향성도 없고 실패에 대한 책임도 모르고 짬먹어서 나름 네이드라고 불리는 능력 없고 정치만 아는 고집센 팀장급.. 팀간의 정치.. 의견 내다 낙인 찍혀 짤려나가는 개발자들.. 그걸 보고 아 그렇구나 아닥하는 개발자. 카피캣을 강조하는 데이터도 못보는 사업부. 뭐 이런거 한국에서는 흔한걸요.
헬조선 하나로 설명 가능한듯...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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