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임 이야기] 요즘 해본 CCG들2017.06.04 PM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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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마이피에 올렸는데
그 이후로 좀 더 해봤습니다

이전 카드게임 경력:
텍사스 홀뎀
블랙잭
위쳐 3 궨트
매직 더 게더링 듀얼 오브 플레인스워커 2013 1시간



1) 매직 더 게더링
룰은 어려워요
한 턴이 몇번의 페이즈로 나뉘고
또 상대 턴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때문에
룰이 꽤 복잡한듯
근데 그것보다 병맛 클라이언트 덕분에 깔끔히 지웠네요



2) 하스스톤
매더게의 반대. 룰은 매더게에서 어려운건 쳐내고 머리아픈건 쳐내고 왜 쳐냈지하는 것도 쳐낸 룰.
카드 효과들을 봤는데 딱히 뭔가 정말 흥미로운 것은 없어보이고
있다면 퀘스트/보상인데
전설 카드네?
일일퀘로 팩 못 뜯는 거 보고
아 개돼지 되지 말아야지
안하기로 결정

개인적으로 그런데 매더게의 그 "상대 HP를 공격해라"의 개념이 좀 가늠하기 어려워서
특히 하스스톤은 하수인을 공격하거나 명치를 때리거나인데
어느 상황에서 이거 둘중 뭐가 좋은지 잘 감이 안잡히네여

마나 시스템은 플레이어가 개입할 껀덕지가 없어서
재미는 없는데
결국 게임의 페이스를 의도적으로 핸드홀딩해주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3) 섀도우버스
지난번에 이어서 조금 더 해봤어요
여전히 혜자
뭔가 1주년 기념 하는것 같아서 팩을 더 주더라고요
그래도 역시 하스스톤 기반 룰셋이라 딱히 정감이 안가네요
진화 개념이 그나마 플레이어한테 능동적인 전술을 부여해주는 것 같긴 한데
로열덱이 걍 ㅄ인건지
초반에 하수인 머릿싸움에 밀리면 그대로 스노우볼되서 망하는 건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팩을 워낙 많이 받기도 했고
현재 유일하게 폰에 깔려 있는 게임이라 계속 하긴 할것 같은데
UI 병1신인건 뭐 어쩔 수 없고
일러스트 대부분이 개인적 취향이 아닌것도 있고



4) 페어리아
저번에 하고 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역시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만들어가는 보드 자체가 적과 공유하는 리소스풀이고, 거기에 마나 따는데도 전략이 필요한게
꽤나 차분하면서도 복잡한 게임같은 느낌
일러스트도 평화로워서 좋아요



5) 궨트
갓겜
갓 갓갓 3: 갓갓갓 갓갓에서 나온 스파이 남발 게임에 비하면 천배만배 더 좋아졌어여
일단 여기 리스트에 있는 게임들중 이것만 매더게 룰을 변형시킨게 아니라서 신선하고
CDPR이 워낙 갓개발사라 정말 영혼을 갈아넣은 게임이라는 게 보입니다
진짜 블리자드 하스스톤 취급하는 썰들을 듣다보면 얘네들은 하스스톤으로 개돼지들 돈빨아먹고
히오스라는 갓겜에 투자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데
CDPR은 그냥
어 궨트 게임 만들라고?->그래->근데 그냥 만드는건 너희들한테 미안하니->우리 영혼을 갈아서 갓겜으로 만들께!

게임 자체는 상대 HP같은거 없고
그냥 네 진영에 벽쌓는 게임인데
이게 카드간의 조합이 또 절묘하고 흥미로운게 많아서 재밌습니다
게다가 3판2선승제라 심리전을 잘해야하고
처음부터 10장뽑고 그걸로 대부분을 해나가야하는 게임이라
덱압축 옵션이 많고, 그래서 덱빌딩을 치밀하게 잘 짜놓으면 자신이 원한 대부분의 전략을 할 수 있다는게 포인트
게다가 마나 시스템이 없어서 꽤나 기묘한 덱도 메타에 나오는 게
플레이어들의 창의욕구를 자극하는 느낌?

밸런스 문제는 아직 모르겠고 (몇몇 템포덱이 하스스톤 명치덱같이 좀 그렇긴 한데...)
서버 문제는 좀 심하게 끊기고
UI는 진짜 좀 빨리좀 제대로 고쳐줬으면 하네요
보드도 별로 감흥이 없어요
보드같은 경우는 아직 어떤 레이아웃이 게임에 가장 좋은지 정해지지 않은 것 같아서 그런듯한데
멀리건 할때 아무것도 안보이는 것은 진짜 이해가 안갑니다
알파때는 안그랬는데!

탈모어로써 좋은거 하나있다면
빡빡이 카드들이 하나같이 졸라 좋음



6) 엘더스크롤 레전드
이번에 몇일전에 스팀으로 출시되서 좀 해봤습니다
스토리 모드가 꽤 신선하다는데
솔직히 전혀 느끼지 못하겠고 (가다가 그냥 둘중 하나 고르라는게 툭 던져지는데, 베데스다 게임답게 걍 뜬금없는 느낌)
레인이 둘로 나뉘어서 하나는 패시브로 은신이 추가되는 등 첫인상은 흥미로운데
결국 하다보면 느껴지는 점은
매더게같이 생겼는데 해보니 하스스톤
프로퍼시 시스템도 결국 랜덤 드로우라 RNG에 의존되고
카드 일러스트도 괜찮은데 자세히보면 일러스트에 딱히 스토리같은게 없어서 "아 잘그렸네"하고 별다른 감흥이 없습니다
그에 비해 궨트는 일러스트에 뭔가 대부분 스토리라던가 있어서 구도도 특이한게 카드 모으는데도 재밌는데
UI나 비주얼같은건 진짜 심심합니다



7) 이터널
위에 ESL 만든 개발사에서 만들고 있는 얼리액세스 게임
이건 자기네 IP라서 뭔가 더 공을 들인 느낌도 듭니다
ESL 보드는 진짜 인턴이 커피타다 쓱쓱 그린것 같이 조잡한데
이터널은 보드 디자인부터 멋집니다. 하스스톤같이.
전체적으로 딱 보면 하스스톤 느낌 물씬납니다.
일단 그림체가 블리자드짭같은 느낌 (다크사이더스처럼 미국 카툰 스타일)
근데 하다보면 느껴지는 점은
하스스톤같이 생겼는데 해보니 매더게
매더게의 복잡한 시스템을 명쾌하면서도 잘 스트림라인 시켰습니다
하스스톤과 다른 점은
상대방은 무조건 내 영웅 HP를 공격하는데, 내가 어떤 카드로 어떤 카드를 방어할까 고르게 됩니다
그리고 턴마다 하수인 HP가 회복되서 그런지 좀 방어적이랄까, 템포가 너무 빠르게 왔다갔다 그런것 같지는 않은 듯 하고요
딱히 RNG스러운 카드도 별로 안보이고
마나도 직접 카드로 구현해서 매더게같이 플레이합니다

문제라면 개발사가 작아서 그런지 좀 정보나 유저와 소통이 뜸한 편이고, 이는 스팀 포럼에서도 제기되는 문제인것 같아요
그리고 덱에 카드가 너무 많습니다 (50-60 이엿나? ESL랑 햇갈리고 있는 것일수도 있음)
물론 여기에 마나 카드들이 들어가는 것도 감안해야겠지만요.
그리고 카드 일러스트도 정말 정감 안가기도 하는데
그래도 개인적으론 하스스톤보단 나아보입니다
결국 워크보단 다크사이더스 느낌이라서요
게다가 여캐들은 또 굉장히 취향저격
그래도 오픈하면 계속 간간히 하게 될듯하네요
오픈이 언제될지 모르지만...




결론
1) 궨트는 갓겜
2) 페어리아도 괜찮음
3) 씹덕스톤은 혜자스톤
4) 이터널은 기대해볼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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