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임 이야기] 2020년 게임 결산 22021.01.06 PM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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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스파이더맨
장점은 역시 웹스윙이지만
가장 큰 장점이 웹스윙일 정도로 부족한 게임
일단 오픈월드가 유황숙 오픈월드보다 반복적일 정도로 심각하고
전투 시스템도 아캄 스타일을 어떻게든 스파이더맨같이 변형 시키려다가 카메라 문제 때문에 실패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대신 스토리는 정말 맘에 들고 피터도 좋네요.
좋았는데...
이번 리마스터에서 얼굴 바뀐거 보고 후속작 해야되는지 심각하게 고민중
정말 완벽한 피터 파커였는데
여캐들이 참 다들 예쁘긴 함

호라이즌 제로 던
생각보다 RPG적인 요소가 많아서 놀랐고
RPG적인 내러티브 요소를 정말 심각하게 못 구현한 것에도 놀랐습니다.
대화 장면 보면 위쳐인데, 막상 실제 대사의 질이나 애니메이션의 질, 선택지의 무게감같은 건 플투 시절이네요.
대신 역시 세계관이 사기일 정도로 매력적이고
에일로이도 그냥 존재자체가 매력적일 뿐만 아니라
전투가 (제가 똥손이라 에임이 안되는 것을 제외하면) 정말 좋습니다.
2편에선 코옵 레이드만들어도 될 것 같네요. 진짜 전투때문에 사이드퀘 대부분을 했습니다.
한가지 다행인점은 위에 지적한 내러티브, 대화장면의 문제점은 DLC 프로즌 와일드부터 거의 완벽하게 탈바꿨습니다.
그래서 2편이 무척이나 기대되네요.

저니
솔직히 시작할때는 왜 하나.... 했는데
하다가 AI 동료가 갑자기 따라오더라고요
흥미로워서 빛이 나오는 버튼을 연타했는데, 똑같은 반응을 하는 것을 보니 AI가 아니라 실제 사람같아서 감탄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쭉가다가 둘이서 마지막 고지까지 갔는데
산의 바람부는 부분에서 결국 동료가 사망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겨우 어떻게든 버티면서 그 부분을 넘어가고 마지막 부분을 올라갈 때
다시 이 동료가 나오더라고요. 반갑기도 하고, 마지막 레벨이 워낙 아름답기도 해서 계속 갔습니다.
그리고 엔딩 보니..... 실제 플레이어더라고요.
이렇게 심플한 게임에서도 별 다른 커뮤니케이션없이 이런 커넥션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는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시간도 안되는 짧은 게임이지만 인상깊은 경험이였습니다.
아마 지금은 하는 사람도 거의 없을 것 같아서 그런지 어떻게든 다른 플레이어와 같이 등정을 했다는 게 운이 좋았네요.

메탈 기어 솔리드 5 팬텀 페인
그라운드 제로즈는 컨트롤이나 시스템에 적응되지도 않고
특히 마지막의 그 부분이라던가, 파즈관련 오디오 로그때문에 많이 불편해서 그런지 팬텀 페인은 한동안 안하고 있었습니다.
올해라도 한게 다행이였네요.
메기솔은 언제나 재밌게 했지만 실제 스텔스 실력은 꽝인지라 들켜서 총질한 부분이 1-2편에선 더 많을 정도로 제대로 플레이를 못한 시리즈인데
팬텀 페인은 저같은 뉴비(?)한테도 친절한 시스템도 많을 뿐만 아니라 자유도도 굉장해서 중독성이 대단하더라고요
현재 오픈월드 트렌드에 대한 코지마의 답을 본 것같아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스토리는 의외로 제대로된 엔딩이 있다는 점에서 놀랐고
오히려 미완성이 아니라 팬텀 페인자체는 완성이고, 그 다음 작품에서 풀어나갔어야 할 스토리중 어느정도 완성된 것을 여기에다 때려박은 느낌.
그래서 그런지 컨텐츠 부족이 아니라 오히려 컨텐츠가 넘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스토리 작가로썬 욕먹어도 게임 디자이너로써 코지마는 독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재밌어요. 재밌습니다.
오픈월드라고 해서 어떻게 다를까 생각했는데 그냥 2013년 리부트에 맵만 더 커진 느낌이더군요.
물론 그 리부트작의 맵을 인상깊게 기억하는지라 오히려 그 시스템을 이어나간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번 리부트작이나 이번 라이즈도 사실 시스템적으로 보나, 게임플레이적으로 보나 언차티드보다 나은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같은 경우는 둘다 거기서 거기지만...
다른 점이라면 언차티드중 잘만든 작품인 2편과 4편은 게임 진행의 완급이 최고급이라 정말 쭉하게 되는데
라이즈는 그런 부분에선 아쉽더라고요
또 다른 좋은 점이라면 호러부분은 거의 대부분 DLC로 몰아버려서 걱정안해도 된다는 점.

레드 데드 리뎀션 2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올해 가장 인상깊었던 게임.
GTA4부터 락스타 게임들은 너무 리얼리즘에 치중하는 물리엔진과 조작 방식때문에 혐오하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이 두가지를 최대한 줄여서 밸런스를 맞춘게 전작인 RDR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GTA5도 그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GTA4보다 하기 편하게 발전 시켰고요
근데 RDR2는 GTA4 시절의 그 답답한 조작감으로 돌아갔다는 게 울화통이 터집니다.
거기다가 락스타 특유의, 이젠 구닥다리가 된 미션 디자인을 아직도 고수한다는 것 또한 정떨어지더라고요
그런데 스토리랑 연출이 너무 좋습니다.
아서가 수녀님한테 고백할때는 게임하면서 이런 감정 느껴본 적이 없을 정도 였습니다.
거기다가 맵도 기존의 모뉴먼트 밸리 이미지를 입각한 전통적인 서부보단, 실제 서부였던 로키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한게 맘에 들었습니다.

크래쉬 밴디쿳 시리즈
어릴때 3편을 몇번 했는데, 사실 본가보단 크래쉬 팀 레이싱을 더욱 많이 즐겼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플랫포머가 땡겨서 시작했는데
도대체 왜 안그래도 어려웠던 원작보다 더 어려워진 리메이크로 오랜만에 플랫포머를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재밌게 했습니다.
이게 나왔을 때는 아직 3D 플랫포밍의 정의가 제대로 안잡혀 있을 때라 2D 플랫포밍을 3D로 옮긴 느낌에 더 가까웠는데
이제는 이런 2D 느낌나는 3D 플랫포머가 거의 없어서 오히려 희귀해졌네요.
1편은 좀 심각하게 불공정한 부분이 꽤 있지만 3편은 (비교적) 쉽고 재밌게 할 수 있습니다.
4편도 엄청하고 싶은데 스팀으로 언제 나올지 궁금하네요. 꼭 60FPS로 하고 싶어서 플포로 구매하는 것은 보류한 상태인데...
그리고 왜 크래쉬 팀 레이싱이 PC로는 안나오는지 궁금합니다.

갓 오브 워 (2018)
의외로 원작팬을 존중하는 전투 시스템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컷씬, 그리고 의외로 제대로된 스토리
맵디자인도 꽤나 흥미로운 메트로배니아 스타일로 만들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게 했습니다.
특히 퍼즐들이 1,3편과 달리 2편처럼 양도 많고 질도 좋다는 게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문제라면 보스전이 별로 없다는 점인데, 이건 사실 1편도 마찬가지여서...
3편에서 약간 실망해서 한동안 상관안하던 시리즈인데 이젠 후속작도 기대됩니다.
리부트작 감독이 2편 만들때 보스전을 1편보다 보완해서 맘에 들었는데, 이번 후속작도 보스전좀 팍팍 추가해줬으면 하네요.

언차티드 1,2편 + 로스트 레거시
1,2편은 이미 오래전에 플삼으로 깼지만 이번에 리마스터가 공짜로 풀려서 매형 3D 게임입문용으로 한번 해봤습니다.
1편은 지금해도 별로네요.
2편은 괜찮은데, 결국 하다가 매형께서는 시점 조작이라는 개념을 이해를 못하셔서 그냥 제가하는 것만 보셨습니다.
대신 역시 2편도 지금하면 일직선 진행이라는 점이 약간 아쉽긴 하네요. 특히 4편의 레벨 디자인을 생각하면...
그리고 예티들이 상대하기 정말 최악이라는 점은 바뀌지 않네요.
대신 로스트 레거시는 이번에 처음으로 했는데 어느 부분에선 4편보다 재밌게 한 것같습니다.
일단 퍼즐이 잘 나왔고, 중간의 미니 오픈월드로 괜찮게 나왔고해서 이렇게 시리즈를 이어나가도 괜찮지 않나 생각하네요.

슈퍼마리오 64 (슈퍼마리오 3D 컬렉션)
슈퍼마리오 64를 제대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릴 때 에뮬로 약간 한게 전부.
사실 마리오64의 "3D 액션 게임의 카메라 시스템 정립"은 워낙 전설적이라 당연히 제대로 편하게 할 줄 알았는데
지금하기엔 거의 불가능할 정도의 카메라였네요.
진짜 욕많이 하면서 했습니다. 조작감도 특유의 미끄러지는 느낌이 정확하다는 느낌이 하나도 안들어서 고역이였고요.
그런데도 신기하게 중독성이 있네요. 결국 쿠파를 한 10트만에 깨고 엔딩봤습니다.
쿠파가 개인적으로 닼소3 미디르보다 어려웠네요. 할로우 나이트 광휘아니였으면 올해 깬 보스중 쿠파가 최고 어려웠을 듯합니다.
선샤인은 조작감과 카메라가 훨씬 나아져서 더 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스타워즈 스쿼드론
올해 저와 제 지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게임
일단 이거 하나때문에 플라이트 스틱을 구매해서 비행 시뮬 장르에 입문하게 만들었고
결국 이거를 위해 VR까지 구매하게 만들었습니다.
게임자체는 정말 대만족입니다. X윙 광팬으로써 이렇게 정성스럽게 모델링된 X윙 콕핏에 앉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분됩니다.
그리고 게임 시스템자체도 적당히 깊이가 있어서 그냥 슈팅이 아닌, 실제로 파일럿이 되는 느낌이 납니다.
이걸 계기로 다른 우주시뮬에도 입문해서 해보고 나니
스쿼드론이 얼마나 밸런스있게 쳐낼 부분은 쳐내고 남길 부분은 남긴지 알겠더라고요.
제 컴퓨터에선 로딩이 너무 심각하고 핑도 문제가 많아서 멀티는 안하고 있지만, 그래도 싱글만 해도 재밌습니다.
제발 후속작 나왔으면 하네요.
실제로 예상했던 것보다 흥행해서 계획에도 없던 컨텐츠 추가(특히 타이 디펜더와 B윙)가 있었던 만큼 후속작에 기대가 갑니다.
VR로 하면 정말 뿅갑니다.

댓글 : 1 개
오 이런 게임 결산 괜찮네요. 저도 하나 남겨봐야겠어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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