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모바일 게임, 이대로 괜찮은가?2015.01.11 AM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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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이트에 올렸던 글을 조금 수정해서 올립니다. 루리웹 분들의 의견도 많이 듣고 싶어서요!)




예전에 몬길을 꽤 열심히 했었습니다. 요즘도 푸쉬 보상 받고 결장 같은 거 몇번 돌고 정도는 가끔 합니다.
던전왕도 좀 했었네요. 던전왕은 요즘 거의 접속하지도 않습니다.


세나, 몬길, 던전왕 모두 넷마블 게임이며 비슷한 방식의 게임이죠. (자세히 들어가면 많은 차이들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모바일 rpg를 표방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던전왕은 순위 밖으로 많이 밀려난 상황이고 1주년이 지난 몬길과 300일이 지난 세나는 아직 1~3위권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 같더군요.

물론 이 순위는 '인 앱 결제' 즉 과금 순위입니다....
과금 순위와 게임재미의 순위가 무조건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과금 순위가 높다는 거는 그만큼 유저의 주머니를 열게 하는 요소들이 강력하다는 것이겠지요.


얼마전 '확밀아'라는 카드게임이 일본에서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고, 3000여 만원을 과금했던 사람이 허망함을 표하는 등 살짝 이슈가 되었었죠.

그런 후, 과금을 해봤자 금방금방 서비스 종료를 하는 게 모바일 게임이니 허무하다, 그래도 자기가 그동안 즐거웠으면 된 거다 등 많은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물론 온라인 게임이라는 것이 모바일온라인뿐만 아니라 pc온라인에서도 서비스 종료가 비일비재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온라인 게임의 과금에 관해 불안함을 표하는 것은, 아무래도 (pc온라인 쪽에 비해)너무 쉽게 서비스를 종료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버 유지비라든가 여러 유지비가 모바일 게임보다는 웬만한 pc온라인 쪽이 더 많이 들 것일 텐데요, 그럼에도 pc온라인은 어느 정도 과금이 되고 유저가 있으면 몇 년이고 지속되는 게 흔합니다. 특히 한번 전성기를 겪었던,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이름의 게임들은 전성기가 지나고 새로운 게임들이 쏟아져나오고 유저가 많이 빠져나가도 계속 유지되곤 하지요. (아이온, 마영전, 마비노기, 바람의나라, 서든, 등등등. 헌데 써놓고 보니 아이온은 정액제가 기본이므로 조금 다른 케이스이기도 하겠네요.)

물론 과금의 단위나 유저수가 넘사벽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치만 제가 봤을 때, 모바일 게임쪽도 과금의 단위가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이들 느끼실 것 같습니다. 과금도 쉬운 구조이고, 게임 자체가 과금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된 듯한 시스템이 기본이다보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과금형 모바일 게임이 2년이상 지속되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확밀아라는 위에서 언급한 게임인데, 그 게임 정말 전성기 때 돈을 끌어모았던 것으로 압니다. 그러다 이렇게 서비스 종료를 하게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이런 현상의 이유를 2가지 정도로 추측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모바일 게임은 전성기가 지나면, 유지비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과금유저가 줄어든다

2. 모바일 게임은 전성기가 지나면, 유지비 이상의 수익이 나더라도 그냥 새로운 게임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기대한다.(메뚜기 전략)



1번이 이유라면, 현재 모바일 게임이 너무 과금유도식으로 시스템이 되어 있다보니, 일정시간이 지나고 많은 사람들이 지겨움을 느끼게 되는 순간 게임의 재미와 가치가 순식간에 없어진다는 말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일정시간은 길어야 1~2년이라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정말 게임회사들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야말로 반짝 돈을 쏙 뽑아먹을 수 있는 게임만을 기획한다는 뜻이니까요..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야 백번 이해해도 어느정도 선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거꾸로 보면, '게임을 위한 과금'이 아니라 '과금을 위한 게임'인 셈이죠...

2번이 이유라도 사실 게임회사들이 반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건 유저들이 1번보다도 더 억울한 경우이지요. 나름 유지가 가능할 정도로 유저들이 과금을 하며 재미를 갖고 지속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하는데 아예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이니까요.



너무 게임회사를 비판하듯이 썼는데, 반은 그렇습니다. 그치만 제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게임회사들이 좀 더 장기적으로 게임을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점입니다.

과금 유도 좋습니다. 사실, '과금하지 않고선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정도의 게임은 애초에 인기를 얻을 수 없을 테니까요.

그래도 단기적으로 돈만 뽑을 생각보단, 장기적으로 꾸준히 돈 뽑을 생각으로 기획과 운영을 하면 유저도 회사도 지금보다 만족스럽지 않을까요. 과금해서 재밌게 즐기면 좋은 것이지만, 언제 서비스 종료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유저입장에서 가지고 있으면 곤란한 거잖아요.



개인적으로, 몬길도 세나도 던전왕도 기타 다른 과금형 게임들도 1년 2년 그 이상 지속되며 모바일 게임도 수년 간 장기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요즈음의 모바일 게임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 : 18 개
제가 세나는 한달을 했습니다. 현질 2만원 했구요. 이거 앞으로 더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회 하겠죠. 그리고 6개월뒤에 접을것 같습니다. 안녕 내 2만원.
  • david
  • 2015/01/11 AM 01:41
저는 아직 한달 미만입니다만 벌써 현질했습니다....ㅠㅠ
몇개월 뒤에 과연 제가 마이피에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하군요 ㅠㅠㅎㅎㅎㅎ
모바일 rpg 라는 장르들이 다 의무감으로 게임하는거 같고
일단 재미가 없어서 안합니다
많이 한거는 쿠키런과 엘브리사 정도인데
이것도 비타를 구입하면서 뭐하러 이런 게임을 했었지 싶으니까요 요즘은...;
  • david
  • 2015/01/11 AM 01:42
확실히 저도 비타나 3ds, 거치형 게임을 더 좋아하긴 합니다.
일단 4~6만원 주고 게임을 구입하면 내 것이고, 언제까지고 플레이할 수 있으며 내용이 알차다 느끼기 때문이지요. 포켓몬.......ㅎㅎ
모바일게임도 그렇고 다른 온라인게임도 마찬가지지만, 확률식 뽑기에 너무 많은걸 의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2차 아타리 쇼크가 올지 않올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요즈음은 도를 지나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DLC는 최소한 만든 무언가를 정가에 구매하는 느낌이지만, 확률형 뽑기는 정가고 뭐고 없이 사행성만 부추기는 느낌이에요.
  • david
  • 2015/01/11 AM 01:47
정말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타리 쇼크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한국 모바일 게임계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게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니까요.

말씀하셨다시피, 정말 과금유도가 너무 심해요. 이건 진짜, 과금을 위해 게임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을 수가 없어요.
이런 식으로 확률 아이템을 통한 사행성 위주로만 가면, 특정 여론이 말하는 '게임은 마약과 같이 4대악이다'라는 말이 틀린 것도 아닌 게 되어버리겠지요. (적어도 모바일 및 온라인 게임에 한해서요.)
요즘 모바일 게임 자체가 초반에 바짝 벌자라는 시스템인지라...애초에 우후죽순 처럼 게임 출시하다가 하나 걸리면 로또처럼 하나만 걸려라 노림수이다 보니 저런 시스템이 될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david
  • 2015/01/11 AM 01:48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게임들의 수명도 짧고...
개인적으론 과금유도를 그 따위로 할 거면 유지라도 오래해야 할 거 같은데, 확밀아 사건처럼 좀만 수익 떨어지면 메뚜기처럼 또 다른 신작으로 반짝 돈 벌 궁리만 하는 거 같아요 .. ㅡㅡ
뽑기로 ㅗㄴ엄청 뽑아먹죠 ㅎㅎㅎ ㅇ딴거에 돈 ㅅㅜ백 ㅅㅜ천ㅆㅡ는 사람이 호구,, 적당히 즐길만큼 쓰지,,ㅉㅉㅉ
  • david
  • 2015/01/11 AM 01:50
게임회사도 좀 자긍심을 갖고 게임 운영하고 장기적으로 운영했음 좋겠네요..ㅠㅠ
그 들만의 리그화가 과금정책에 의해
온라인 게임보다 몇배는 빨리 와요
그럼 그 들안에서도 상위에 들려고 미친듯이 과금하고
이게 한 1년되면 어중간한 유저 유지하는 게임보다
엄청나게 수치들이 우주 저편으로 날아가요
데미지 1만단위로 20히트쯤 나게 되면 이제 손 쓸 방법이 없음
이런게 더 심해지고 결국 답이 없으니 문 닫고 다음 게임 만들죠
게다가 게임을 방해하는 버그에도 그냥 눈 감아주고 과금하는
일부 이상한 유저들도 답이 없고
(과금 아이템에 문제가 있어도 운영진 실드쳐줌...)
그렇다고 카카오쇼크가 오느냐?
안 옴
이미 썼듯이 미친 과금 유저가 버그가 있어도 실드치며 과금하는 이상 절대 안 무너짐
모바일 게임 만들고 있는 기획자 입니다. 클래시 오브 클랜이 최초에 오픈할 시기가 2년 전인데. 지금도 잘나갑니다. 여러면에서 고민해 볼 문제 같습니다.
별되하는데 이 게임은 이상하게 과금으로 동료뽑기해도 소용이 없음...장기간 하는것이 답이더군요
확밀아가 섭종을 한다는 소식은 좀 충격적이지만 이 한 케이스만 보고 얘기 하기에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나 싶어요. 확밀아처럼 잘 나간 게임중에 아직 섭종한 게임이 없는것 같아서.. 확밀아는 정말 너무 하긴 했음.. 어차피 유저도 줄었을텐데 그동안 번돈의 정말 작은 부분만 투자해도 평생 서버 유지할 수 있었을텐데..
아직 까지 대부분의 섭종하는 카카오게임들은 정말로 수입이 없어서 종료하는 겜들 같습니다.
  • J.j.J
  • 2015/01/11 AM 02:19
뭐 회사가 어디냐에따라 다르지만 종료후에 환불해주는곳도 있긴합니다.
모바일게임이 온라인게임 보다 수명이짧은 문제는 어쩔수없다봐요 이건 근본적으로 대부분 게임자체가 심플한면이 커서 컨텐츠를 집어넣을수있는 한계가있는거죠. 제작자도 이부분을 알고있으니 최대한 뽑아먹으려는것 같고요.

근데 제가알기로도 잘나갔던게임중 급작스럽게 섭종한건 확밀아뿐이 모르겠네요..
영원한 게임은 없지요..폰 게임이 2년 정도 유지되면 충분히 제 몫은 했다고 봅니다. 패키지 겜도 2년동안 하는거 있나요? 1번 클리어 후 접는 사람도 있고 해봐야 몇 번 난이도별로 클리어하고 땡이죠..과금은 본인의 선택입니다. 2년 즐기면서 한 10만원 쓰면 머 본전인거죠..몇백, 몇천씩 쓰는 사람은 본인 잘못인겁니다..2년 이상 더 가면 머 좋은 거구요..리니지 같은 게임이 이상한거지 pc 온라인 게임도 몇 년 지나면 서비스 다 종료합니다..
노답이죠...
조만간 아타리 쇼크 비스므리 하게라도 올것 같은....
거대한 자금을 투자한다고 해서 설공 한다는 보장이 없으니 (ex 아키에이지, 검은사막)
차라리 저것보단 소규모의 자금으로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 어느정도 보장되는 수익성 나는 게임을 만들자가 대세가 된것 같아요.

게이머 입장에선 아쉬운 대세론이겠지만 게임회사에선 대형게임은 부담이되고 모바일 게임의 장점은 남녀노소를 가리지않는다라는거겠죠.
아무리 와우가 유명하다고 한들 그게 60대 이상의 분들이나 일반 여성들에겐 관심없고 차라리 애니팡이 더 맞을수있겠죠.
그래서 한국에선 포 카카오가 유행이며 유행이 될 수밖에 없고요.

이미 타겟은 코어한 게이머가 아니라 라이트 게이머로 갔고 그 라이트 게이머 사이에서 뽐내고 싶어하는 코어 게이머를 만들어내는게 현재 과금유도 게임의 수익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는 아타리 쇼크는 절대 오지않을 현상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미 타겟은 코어게이머가 아니라 모든 세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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