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반려동물의 최초에 관한 학설과 사견2015.04.18 AM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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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는 도주거리(Flight Distance)라는 것이 있음. 동물에게 일정거리 이내로 낯선 존재가 오면 도망가는 거리를 말하는 것.

근데 그 거리는 동물 개체마다 차이가 있고, 이러한 성향은 유전됌.

예를 들면 늑대 중에서도 도주거리가 긴 놈과 짧은 놈이 섞여 있었는데,

도주거리가 짧은 놈이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오래 인간 마을에 붙어있었을 가능성이 높고 그 때문에

음식 찌꺼기 등이라도 얻어먹어서 생존에 더 유리했고 가축화되기 시작해서 개가 되었다는 것.

이게 학계의 통설인듯.

실제로 러시아에서 도주거리가 짧은 것을 기준으로 골라낸 은여우를 계속 교배시켰더니

개 같이.. 외모와 성격이 순하게 변한 연구가 있어서 설득력이 높음.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학술적인 설명과 과정이고

실재로는 그렇게 복잡하게 바뀌었을까?

그냥 늑대를 사냥하고 발견한 새끼들을 가져와서 키우다보니 가축화되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어린애가 늑대 새끼들을 귀여워 해서 그냥 데려다가 키웠던 것 아닐까?

현실이란 때로는 어이없을 정도로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간단하게 일이 일어나기도 하지..

논문에는 쓸 수 없는 말이지만, 아마도 이런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음.

참고로 개코원숭이 중에 강아지를 납치해서 무리의 일원으로 키우고, 지들의 보디가드처럼 써먹는 예도

발견되긴 했음.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


물론, 그렇게 처음 시작되었다고 해도 결국 가축화되는 과정에서 키우는 개 중에서도

좀 더 사람을 안 두려워하는 개체가 인간 사회에서 더 잘 살아남았고,

결국 도주거리가 중요했을거라고 봄. 학설 자체를 무시하는게 아님.


글이 생각보다 장황해졌는데, 결국 하고 싶었던 말은 학술로써는 믿을 만한 설명 밖에 못하지만,

현실은 훨씬 간단하고 의미없는 일 때문에 뭔가가 굴러가기 시작할지도 모른다는 것.

댓글 : 3 개
어차피 애완용으로 키우는 거니 생김새 괜찮은 동물 새끼를 납치했을 듯도...
음.. 전 도주거리 쪽에 한표.
말마따나 새끼가 귀여워서 키웠더니 가축화되었다 라고 하면 대부분의 동물들이 일찍이 반려동물화 되었어야 하는데. 최근 인공적으로 개발된 반려동물을 제외하고 개와 고양이 그리고 소 돼지 등의 극히 제한적인 종만 가축화 된건 설명이 안되죠.
방범 목적이라면 개나 고양이보다 더 큰 맹수를 가축화 하거나 지능이 뛰어난 원숭이를 가축화 하면 되고 소 돼지보다 고기가 많이 나오는 동물도 많았을텐데. 그렇지 않았다는건 선천적으로 인간에게 길들여지면 정착하는 습성이 있는 종만 가축화되었다고 볼 수 있지요.
결국 유전적으로 인간의존성이 낮은 동물들은 새끼때부터 주워 키워도 도망간다는 이야기니 그냥 데려다 키우면 가축이 된다라는건 신빙성이 없어보이네요.
사실은 고양이가 주인...
한순간 인간의 반란이 성공하여 역전됨
그래서 고양이에게는 본능적으로 인간을 집사로 인식하며 우리 인간도 무의식적으로 고양이를 모시는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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