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설] 국정원은 해체되어야 한다.2014.03.24 PM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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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te.com/view/20140324n01218?mid=n0412


그동안 국정원이 아무리 삽질을 해도 해체까지는 갸웃 했었지만,

믿을만한 보수언론인 동아일보에서 이런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면

오늘이야말로 분명히 국정원이 해체되어 마땅하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있어

이렇게 쓴다.



먼저 국정원요원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싼허(三合)변방검사참 문서 등 국정원이 구한 문서가 위조로 드러나고 있는데….

“(국정원이 구한) 문서 3건의 실체는 ‘믿음’이다. 김 과장에 대한 믿음, ‘그 사람이 구했으니 진짜일 것’이라는 믿음이다. 이모 처장(대공수사국 팀장·3급)에게 비친 김 과장은 항상 진짜를 구해오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김 과장과 협조자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데 윗선이라는 게 있을 수 있나. 그런데 지금 (검찰 수사에서) 윗선이라는 게 막 생기고 있다. 재판에 가면 100% 무죄가 날 것이다.”



지난 20년간해온 첩보활동의 모든 근거가
그 밑바탕이 다른 분석이나 정보 수집도 아닌 '믿음' 이라고????
중국인 협조자에게 속아서 가짜문서를 입수했다 치자.
그럼 그 문서에 대한 일말의 의심이나 검증도 하지 않은채,
그저 믿는게 대한민국 최고 정보기관의 위상이란 말인가????????????

20년간 쌓여온 노하우가 이따위라면 나는 이런 정보기관 필요 없다.
당장 사라지길 권한다.

그리고 기술적인 면은 둘째치고 이들의 마인드가 더욱더 경악스럽기 그지없다.


인권도 중요하지만 간첩은 잡아야 한다. 누군가는 우리가 성과에 급급해서 일을 이렇게 저질렀다고 한다. 우리는 그놈이 간첩이니까 잡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일해 왔다. 간첩이 나라를 팔아먹고 기관은 쑥대밭을 만들어 버렸다. 20여 년 일한 사람들은 치욕을 겪고, 결국 남한이 북한에 진 것이다. 검사들은 정의의 눈으로 우리를 재단하는 것 같겠지만 결국 남한이 북한에 진 것이다



내가 경찰 공부를 하던 1년반동안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말이있다.
[10명의 강도를 잡지 못하더라도 1인의 억울한이가 생겨나선 안된다.]

대한민국의 최고 정보기관은 오로지 범인을 잡겠다는 신념으로
체계적인지 미신인지 알 수 없는 부정확하기 짝이없는 그 '믿음'에 의지하여 지난 20년을 허비해왔단 말인가?

소름이 돋을 일이다.


믿음에 의지하더라도 인권을 존중하고 불의의 피해자가 생겨선 안된다는 의식으로 뛰어왔다면,
이들은 다소 능력이 부족하지만 무고한 피해를 내지 않는 단지 '무능력하기만한 정보기관'이다.

인권을 존중하지 않고 막무가내이지만, 그래도 체계적인 정보수집과 기법을 활용해 왔다면,
이들은 비민주적이지만, 어느정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테니 '능력은 있는 정보기관'이다.


그런데 이건 뭔가?
능력도 없고, 비민주적이기까지하다.

그렇기에 주장하는 것이다.

국정원은 필요없다.

해체하라.




댓글 : 8 개
지금의 댓통령을 만들어줬는데 쉽게 버리진 않을듯
일단 지금 국정원장을 국보법 위반으로 집어 넣읍시다.
정멀이지 지금 나라가 과거망령에 홀려서 미쳐돌아감.
이기회에 갈아엎을수 있는건 싸그리 갈아엎었으면...
ㅋㅋㅋㅋㅋㅋㅋ 미친나라임
아까 mbc에 자살한 국정원 사람이 남긴 편지를 보니까, 자기들이 애국지사란 착각을 하고 있더군요. 자기들 덕분에 나라가 종북좌빨이 되지않은 것처럼 생각하던데, 이런 파시스트들이 국정원에 수두룩하단 이야기겠죠.
국정원도 저러는데 뭘 믿을게 하나도 없구나 싶네요
답이 없죠.

해체되어도 한 10년전에 해체되었어야 하는 그런 곳
중앙정보부 시절에는 그 수장이 잡혀서 산채로 닭모이로 갈리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것도 그 당사자 김형욱은 박정희 군사정권 밑에서 온갖 더러운 밑 닦는 일은 다 해온 사람인데,
선거 때만 되면 간첩 사건이나 용공분자 사건 나는 게 다 이 사람 작품이었고,
인혁당 사건, 동백림 사건, 3선개헌시 반대하는 '여당' 국회의원 잡아다 조지는 일까지 다 했다죠.
뭐 그런만큼 뒤끝이 무서우니 박정희가 잡아다 갈아버리긴 했겠지만 ㅎㅎ

하여튼, 그러던 국정원이 지금도 닭의 사조직 같은 짓으로 먹고 사는 거 보면
역사란 게 참 아이러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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