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결국 대상탔군요2023.12.30 AM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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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하는 연예대상같은 것들 잘 안챙겨보는데 이번에는 기안84가 대상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봤는데

진짜 대상탔네요.


기안의 대상을 타는 모습을 보니 온 몸에 소름이 돋더군요.

그 이유는 사람이 열심히하면 변할수 있다는걸 몸소 깨닫게 해준 것 같아서 인 것 같아요.


저에게 기안은 웹툰 시절 남다른 스토리로 인기는 많았지만

연재지각, 연재펑크, 중난방 하는 스토리로 연재하는 성실하지 않은 사람

방송에서도 기이한 행동을 하며 욕먹으면서 공황까지 오고 나혼산 내에서도 왕따 당하는 것 같은 모습까지 보이고

각종 시상식에서도 전례없던 행동을 한다던지.. 

순수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만 뭔가 하나는 빠져있다는 이미지였는데

그런 사람이 이번에 큰 상을 수상하는 걸 보니 한편의 드라마를 본 것 같아서 더 감동스러웠어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일을 현실에서 본 느낌이라고 할까요?


내년에는 뭐라도 열심히 좀 해보는 한해가 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되는 영감을 준 멋진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축하합니다. 기안84

댓글 : 9 개
뭐죠.....?
진심 어르신들도 다 알정도로 매력이 있음
저도 초반엔 별로였는데 방송보다보니 저사람은 찐이구나 싶어서
응원하게 되었었네요 ㅎㅎ 대상 받아서 다행
이렇게 응원하게 만드는 것도 능력인 것 같아요
이번 수상 소감 보니 많이 성숙해진면도 있어보임. 진심 축하^-^
맞아요 마지막은 기안스럽긴 했지만
예전에 비하면 진짜 많이 성숙해졌다고 느껴졌어요
와 테마가 예전 이야기 7.0 시절의 감수성이네요 신기방기 20000
또 오3 ~~~~~
방송을 하며 그 스스로 성숙해진 것 같아요. 해피투게더 나올 때까지만 해도 특이함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그게 오히려 독이 되었죠. 지나치게 단 음식을 사람들이 매일 찾지 않듯, 그의 불안정함이 오히려 그의 방송생활에는 독이 되었죠.

그런 와중 한혜진처럼 자신을 그대로 바라봐주고 존중해주는 이를 만난 게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아요. 모두가 유명한 연예인인 프로그램에서 그는 섞이려해도 섞일 수 없는 이방인같은 존재였죠. 이는 같은 웹툰 작가인 침펄풍 등과 있을 때도 도드라진 부분(푸른 곰팡이)이었는데, <나혼산>에서는 오죽 했을까요. '달리기'라는 그의 취미도 그런 외로움과 막막함에 대한 해소와 도전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달리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만의 싸움이니까.

물론 그렇다고 그들이 일부러 왕따를 시켰다고 생각지는 않아요. 단지 각자의 신분과 입장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이 그를 외롭게 만든 것 아닐까요. 그 속에서 TV출연이 메인무대가 아닌 한혜진은 그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해줬던 것 같아요. 그리고 사적으로는 지은씨와 송은씨 그리고 애옹이가 힐링을 해주었구요. 그렇게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지만, 비연예인들로부터 치유를 받는 시간들이 그를 공황이 올 정도로 힘든 방송생활을 견디게 한 게 아닌지.

그러다가 <태계일주>라는 찰떡인 프로그램을 만나서 한 뼘은 더 커진 게 아닐까요. 일반인들과 계속 부딪히고, 덱스랑 빠니보틀과도 부담이 없이 서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고. 진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낯선 환경에 던지면 진심을 다하면 되는.. 그런 프로그램.

수상 자체가 놀라운 일이지만, 그의 수상이 방송사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인생사에도 큰 깨달음을 주는 것 같아요. 나는 그 언제쯤 최선을 다해봤는가. 늘 우리는 고민을 안고, 아니 그런 고민조차 떠올리지 못하고 살아가잖아요. 어쩌면 그는 방송가에 롱런하지 못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가 보여준 모습들은 영원히 기록되어 남아있겠죠.

그가 걸어나갈 여행길이 어디까지일지, 우리 함께 지켜보자구요.
크어 멋진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위의 글에 남기고 싶었던 내용들이 이 댓글 안에 다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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