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개발] 게임 시나리오 + 대사 작성2014.03.05 AM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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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에 오픈하려고 했는데, 대사 작업이 늦어져서 중순에 가능할 것 같네요.

몇 가지 작업이 남아있습니다.
- 게임 진행 중 엔딩, 보너스 스테이지 구현
- 갤러리 모드 구현
- 최신 앱 업데이트 안내창 : 구글 인앱 결제시 최신 버전이 아니면 결제가 막힙니다.
- 사용자 약관 추가 : 성인용이고 스탠드얼론 게임이다보니, 약관을 넣어 사용자들의 양해를 구해야 할 사항이 있네요.
- 게임등급 신청 : 문서와 스샷, 동영상을 준비해야 합니다.

거의 다 된 것 같은데... 싶은 기분이 든 지도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도 마무리가 안되었네요.
그 중에서 최근에 저를 괴롭히는 작업이 바로 시나리오, 대사 작업입니다.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작업이더군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다음과 같은 이유로 많은 곤란을 겪었습니다.

1. 시나리오, 플롯
: 등장 캐릭터들을 만나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고, 최종 엔딩을 위한 반전을 준비하려니 결국은 치밀한 시나리오가 필요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밋밋하고 흔한 이야기가 되었지만요)

2. 캐릭터 성격
: 10명의 캐릭터마다 성격을 잡고, 그에 어울리는 말투나 대사를 잡아야 했습니다.

3. 서술, 컷신 없음
: 열악한 시스템으로 인해, NPC 대사만으로 모든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했습니다.
NPC 그림에서 얼굴 표정이나 포즈, 하다 못해 볼 홍조라도 넣을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자그마한 그림 추가에 대해서도 일정과 비용이 들다보니 포기할 수밖에 없더군요.

4. 짧은 대사로 완결
: MMORPG에서도 긴 대사는 싫어하는데... 하물며 캐쥬얼 게임, 게다가 성인용 (야한) 게임이니.
유저분들께서 지루한 대사는 싫어하고 막 넘기실 것이 눈 앞에 보입니다.
때문에 대화 장면에서는 6개, 많아야 10개 정도의 대사만으로 모든 이벤트와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작년 7월에 제작을 시작하면서 2개월여동안 시나리오-플롯 아이디어를 짰었고,
작년 9월~10월까지 다시 2개월동안 NPC 이미지 외주 문서를 정리하면서 캐릭터 성격을 정리했었습니다.
올해에도 틈틈이 시나리오와 대사에 대해 준비해왔었는데요.
그래도 막판에 실제 대사 작성 작업에 들어와서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걸리네요. (다른 개발 작업 모두 포기하고도 거의 4일 넘게 잡아먹고 있습니다)

전문 글쓰기 작가분들의 고충은 얼마나 더할까 하는 생각을 하며,
그래도 이게 다 제게 피가 되고 살이 될 거라는 기대에 이를 악물고 키보드를 놀려봅니다.


아래는 시나리오 / 대사 작성시 제게 큰 도움이 되었던 자료들입니다.
혹시 비슷한 작업을 하는 초짜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씩 살펴보세요.
좋은 자료 있으면 제게도 공유 부탁드리구요. :)

=-=-=-=-=-=-=-=-=-=-=-=-=-=-=-=-=-=-=-=-=-=-=-=-=-=-=-=-=-=-=-=-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56499
[NDC2013] 블소로 살펴보는 영화적 경험을 주는 게임 스토리텔링

http://www.thisisgame.com/webzine/news/nboard/4/?n=43011
“스토리텔링의 기본은 초반 10분과 반전”
NDC 2013 강연: 게임 내 스토리텔링의 중요성

http://www.thisisgame.com/webzine/news/nboard/12/?n=30380
스토리가 부담이 된 시대, 영웅전의 도전
시즌1 끝낸 마비노기 영웅전의 지난 2년

http://oksong.tistory.com/m/56
픽사의 스토리텔링 22가지 법칙
댓글 : 12 개
고생하시네요. 기운내세요. 파이팅~+_+/
응원 감사합니다.
서비스 올라가면 휴양차 온천이라도 한 번 다녀오려구요.
일본의 명소라면 뭐니뭐니해도

히로스에 료코가 졸업한 와세다 대학이겠죠. (# '-')7
히로스에 료코, 저도 좋아하는데요...
화이팅! 입니다! 제가 이루고 픈 꿈을 열심히 이루고 ㄱ ㅖ시군요 부럽습니다 ㅠㅠb
기륜님도 언젠가 꿈을 이루시길... :D
시나리오, 퀘스트, 캐릭터 대사는 기존에 해왔던 분들이 해야지
안 그러면 진짜 답이 없습니다.
저도 8년 경력 중 5년 정도를 컨텐츠 쪽에 했었지만 할 때마다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라서;;;
어쨌거나 고생 많으시네요... (__)
그래픽도 그렇고 시나리오/대사도 그렇고.
역시 전공 분야가 그냥 나눠져 있는게 아니네요.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ㅠㅠ
저는 입사할 때 시나리오/ 퀘스트 쪽으로 지망했는데,
4년차인 지금은 시스템, 배경, 캐릭터(애니메이션, 이펙트) 다양하게 소양이 발달했습니다. 시나리오/퀘스트 안 쓴지는 벌써 2년째네요. ㅜㅜ
제게 없는 능력들을 모두 가지고 계시군요.
부럽습니다...
단시간에 스토리를 만든다는게 쉬운게 아닌데
쉽겠지하고 시작했다 고생했던 예전의 일들이 생각나네요
막바지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zzick2님도 쉽지 않은 길을 걸으셨었나보네요.
나중에 꼭 한 번 겪어오신 얘기들 들어보고 싶습니다.
zzick2님 하시는 일, 저도 잘 되시길 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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