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月影] 월영이가 아파요.2019.03.19 PM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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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월영이가 사료 먹는 양이 줄어서 그냥 나이가 많아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어요.

간식은 잘 먹었거든요.

입맛에 맞는 다른 사료를 찾으려고 샘플사료들을 주문해서 주니까 잘 먹는 사료가 있더라고요.

그거 주문해서 먹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것도 먹지 않아서 검진 겸 해서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이것저것 검사할 게 많아서 월영이 맡겨두고 왔는데.. 그날따라 좀 이상했어요.

평소엔 너무 얌전하다고 의사쌤이 칭찬하고 그랬는데.. 

대기실에서도 구경하면서 얌전했는데 검사하러 들어가면서 하악질에 난리더라고요.

하지만 검사는 해야 하니까.. 잘 부탁드린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기다리다 보니 병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엑스레이랑 초음파 검사 중에 흉수와 종양이 발견됐다고 하시더라고요.

시간이 더 걸릴 거 같으니 언제까지 오라고 알려주셔서 다시 기다렸다가 시간이 되자마자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검사 결과를 알려주시더라고요.

지금 상황이 많이 안 좋아서 뭘 해도 힘들 거라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선택을 해야 한다고요.

다른 병원에도 연락을 해주셨는데 다른 병원에서도 지금 상황에서는 이후에 뭘 하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시네요.


월영이 데리고 집으로 왔는데...

상태는 더 안 좋아져서 잠도 못 자고 물도 혼자 못 마시고 숨도 제대로 못 쉬고 갑자기 처음 들어보는 소리로 비명을 질렀어요.

스트레스가 넘 심했던지 절 피해서 가능한 조용히 진정할 수 있게 기다렸어요.

그런데 그 다음 날도 사료도 간식도 아예 안 먹어서 다시 병원에 연락했는데..

수액이라도 맞으면 좋겠지만 지금 입원하면 그게 마지막일 거라고 해서.. 식욕촉진제를 다른 걸로 바꾸기로 하고 약을 받아왔습니다.

사람이 먹는 것도 상관없으니 월영이가 좋아하는 건 다 먹이고 고통 조금이라도 줄여서 편안하게 있다 갈 수 있도록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월영이 생각해서라도 울면 안되는데..

며칠을 게속 울었어요. 

월영이 숨소리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무서워서 잠도 못 자고 밥도 넘어가지 않고 그냥 눈물만 나더라고요.

제가 제대로 못 해서 월영이가 아픈 거니까 그게 너무 미안하고 미안해서...


 

 

먹기 싫어하는 약 겨우 달래고 달래서 며칠 먹이니 약빨이 돌아서 지금은 전보다 밥도 잘 먹고 간식은 더 잘 먹고 

제일 좋아하는 창가 자리에서 밖을 구경하다가 제 옆에 꼭 붙어서 잠을 자고 있어요.

저도 정신차리고 안 좋은 생각하면 진짜 안 좋은 일만 일어나니까.. 평소처럼 지내려고 하고 있고요.


 

 

 

 

월영이가 나아서 괜찮아지는 게 아니라는 건 잘 알아요.

그냥 가능한 고통스럽지 않게.. 좋아하는 거 많이 먹고 좋아하는 거 많이 보고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거 그거 하나만 바라고 있어요.

그럴 수 있기를 같이 빌어주세요.

 

 

 

 

 

 

 

 

 

 

댓글 : 37 개
안돼.....이렇게 가버리면 안되는데...

월영이가 좀더 더 많은 추억을 만들수있길 바랍니다.

잠깐 스쳐지나가는 과정이길 바랍니다.

월영아 아프지마....츄르 많이 줄께 아프지마 ㅠ
네 그러겠습니다 힘내 월영아...
헐;; 갑자기 이게 무슨일입니까ㅑ;;;;;;;;;
어떻게 드릴 말이 없네요;
아이고야........뭐라 할 말이 없지만.. 가는 날까지 하루하루 소중한 날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앗! 월영이가.... 아프지마
같이 지내는 반려동물과 헤어진다는게 참 낯설고, 어려울것 같아요.
그동안 사진으로만 봤지만 참 매력있는 친구 였는데 안타깝네요. 좋은 추억 잘 간직하시기 바랄께요
  • A-z!
  • 2019/03/19 PM 09:49
몇년전에 무지개 다리 건넌 저희 집 똥강아지가 생각나네요.
(신부전+여러합병증으로 인해 더이상 손 쓸 방도가 없었던)
결국엔 제대로 못해준 것만 생각나죠. 저도 겪어 봐서 그 기분 잘 압니다.
몇년이 지나도 마지막에 보내줄때의 그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월영아 힘내자 ㅠ! 아프지말고 집사님도 힘내시고 ㅠㅠㅠㅠ
아니 이게 무슨소린가요? 왜 갑자기...사진으로 소식만 보았던 월영이지만 고양이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맘이 무겁네요. 제발 기적이 찾아오길 바라겠습니다. ㅜㅜ
아 저런.ㅠㅠ
ㅠㅠ 정말 맘이 아프네요.
안돼 ㅜ 월영아 힘내세욧 주인장님 ㅜ 왜 갑자기 ㅜㅜ
아이고...
월영아 힘내렴ㅠㅠㅠㅠ
아....아이고....ㅠㅠ
오래전부터 가끔씩 들려서 월영이 사진 봤었는데... 안타깝습니다. 힘내세요
  • Pax
  • 2019/03/19 PM 10:02
마이피 통해서 월영이를 봐 온지도 제법 오래 됐는데...
긴 여행을 떠날 때가 다가온다니 안타깝네요.

...너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 얼마 전 모찌가 고양이별 갔을 때 생각이 나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ㅠㅠ
설영님 마음이 지금 얼마나 아플지 얼마나 속상하실지 얼마나 먹먹할지...
뭐라고 위로드려야될지 모르겠어요ㅠ

설영님이 쓰신 글처럼 월영이가 좋아하는 거 많이 먹고 많이 보고 최대한 편하고 행복하게
아프지 않게 지내길 기도할게요8_8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이럴수록 보호자가 더 마음을 굳게 먹어야됩니다.
힘내시고 함께있는 순간 더 소중히 보내시기 바랍니다.
기운내세요.
아...
  • ver3
  • 2019/03/19 PM 10:12
아..... 이글을 보는 저도 머릿속이 복잡해지는데 설영님께서 얼마나 힘드실지....
기운 내시고, 슬프시지만 일단 월영이와 함께 있는 동안 계속 행복할 수 있게 노력하셨음 좋겠어요.
월영이도 설영님께서 너무 슬퍼하시는거 싫을거 같아요. 같이 있는 이 시간을 더 소중히하고
1초라도 더 행복하게 지내시면 좋겠어요. 월영이도 설영님도. 힘내세요.
아...이게 웬 날벼락 같은 소식이랍니까 ㅠㅜ
월영이 맛있는거 많이 잘 먹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월영이 설영님 둘다 힘내길 ㅠㅜ
예전에 키웠던 개를 하늘로 보냈을때가 생각나네요.
언젠가는 헤어지는 순간이 온다는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겪게되니 받아들이기가 정말 힘들더군요.
(10년도 더 같이 살았던 놈이라서 가족이나 다름 없었음.)
떠나기 며칠전에 잠깐 입맛이 돌아와서 평소 좋아했던 것들
실컷 먹었고 , 제가 옆에 있었을때 눈을 감아서 곁을 지켜줄 수
있었지만 그래도 정말 슬프더군요.
마음 단단히 잡으시고 마지막까지 잘 보살펴 주세요.
종종 보아왔는데 나이가 많았었나요? 속상하시겠네요 저희 부모님도 포메라니언 한녀석 보내시고 나니 더이상 못키우시겠다고 하시더군요 정이 많이 든 녀석은 가족이나 다름없기에 힘드신것 같아요 제가 어떤 말을 해야 할진 모르겠으나 떠나기전 좋은 시간 많이 보내셨으면 합니다
금방 괜찮아 질거에요... 걱정마세요
월영이의 쾌유를 빕니다...저도 좀더 눈팅하고 싶어요.
  • nmn
  • 2019/03/19 PM 10:48
월영이 아픈거 이겨낼거에요
힘내세요 그래야 월영이 힘낼수 있어요!!!
제 첫째고양이도 복막염으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병원갔다오니 증세가 확 안좋아지더군요.
힘내시고 월영이랑 함께있어주세요.
어...음.... 저도 반려친구들 매우 좋아하지만... 한번 보내주고난 이후로는 제 멘탈로는 감당이 안되더군요....

잘해주는거야 평소에도 잘해주셨으니 너무 자책마시길 바라겠습니다 기운내셔요
안타깝네요 ㅠㅠ 그래도 무너지지 마시고 해줄 수 있는 거 다 해주시길
아이고... 뭐라 말을 해야할지..
월영아 힘내렴 ㅜㅠ
마음 강하게 먹고 옆에 있어 주세요.너무 슬프네요.
건강해야하는데 프로필사진처럼 볼빵빵냥이로
= 댓글 감사합니다. ===
오늘도 간식이랑 사료 잘 먹고 약은 조금 힘들었지만 약도 잘 먹고 지금 자고 있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토닥토닥...
아...힘드시겠네요...그래도 아이를 위해서 자주 웃어주세요...힘드시겠지만...ㅠㅠ
월영이가 나이가 있어서 아프지 않을 수 없지만..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ㅠㅠ
빨리 건강 회복해서 집사님이랑 더 투닥투닥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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