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머] 행복한 세상.jpg2023.09.24 AM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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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5 개
  • Pax
  • 2023/09/24 AM 02:25
수도권도 옛날엔 이랬음...
막다른 골목길 사는 집들끼린 누구네 집 애인지 전혀 몰라도 애 혼자 골목길에서 놀고 있으면 옆집 대학생 이모가 와서 말 걸어주고 놀아주고...

대충 87년 봄 쯤의 기억.

그땐 사람들 활동영역도 겁나 넓어서 우리 골목 단독주택들하고 길 맞은편 연립 빌라 단지, 옆의 4층짜리 아파트 아줌마들이 동네 유일의 슈퍼라고 말하기 참 민망한 크기의 구멍가게를 중심으로 많이들 알고 지내는 사이들이었음.

시대상 맞벌이하는 사람 거의 없고 대부분 가정주부들뿐이었으니 낮 시간대 특별한 일 없으면 아주머니들이 다들 밖에 나와서 골목길과 가게 앞을 중심으로 서로들 소통하며 지내는 분위기였음.
애들끼리도 같은 학교를 다니니 다들 같이 다니면서 같이 노는 사이였고.
저녁7~8시쯤 골목길 입구 앞 가로등불 아래 골목길 연립빌라 아파트 사내애들 전부 몰려나와 한 30명쯤 우르르 공 몰고 다니면서 놀 때 그거 요새기준으론 참 미치게 시끄러웠을텐데 그 땐 애들한테 뭐라고 하는 어른들도 없었고 걍 애들 놀 땐 다 그렇지 하고 용인하는 분위기.

혼자 놀고 있으면 옆집 아주머니께서 창 너머로 보시고 이리 오라고 부르시더니 집에서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 먹으라고 웃으며 쥐어주시던 그 시절이 가끔 그리움.

지금은 옆집 사람들 얼굴도 모르고 사는 시대니...
그러게요 ㅎㅎ 저는 90년대의 기억이지만 ㅎ
귀여웡..
아가들아, 니네 엄마한테 이모가 혼나.. ㅜ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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