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만화] 플루토 - 나가라, 신기원의 아톰이여!2014.08.26 PM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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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사와 나오키, 윤영의 옮김, 『플루토』, 서울문화사, 2008.

구입가 34,400?원

 

  소싯적부터 만화도 어지간히 읽었으나 그래도 그쪽 세계 덕후님들만 하겠습니까(덕후들께 인사 아뢰오).

 

  그래도 뒤처지지 않으려고 이것 저것 기웃거려왔으니, 적어도 네임드는 꾸준히 따라잡아왔던 셈.

 

  그 중에서 좋아하는 네임드 중 하나가 바로 이 양반 우라사와 나오키.

 

  그 양반이 다시 그렸다는 아톰에 대한 정보 또한 전혀 없이 접근한 건 행운 아니면 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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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를 비롯해, 『20세기 소년』을 쓴 우라사와 나오키 씨입니다.
등장인물과 상당히 닮으셨네요. 하핫.
『20세기 소년』의 등장인물의 정체를 둘러싼 밀당도 괜찮았지만.
역시 제게는 『마스터 키튼』이 넘버원입니다.

 

 

 

인상 요인

 

  『20세기 소년을 그린 사람이 만든 21세기 아톰은 과연 무엇이냐는 궁금함 & 그리고 궁금증의 해소. : +1500원

 

  1권 말미에 등장하는 아톰의 매력적 비주얼. : +1000원

 

  그렇다고 (미)소년 덕후도 아닌데, 뭐가 매력적이냐면. : +0원

 

  일종의 아련함이 묻어나는 청순함과 굳셈과 선함을 잘 드러낸 우라사와 나오키 특유의 작법이랄까. 보는 즉시, 굳센 마음과 선한 의지와 강한 힘이 한꺼번에 느껴져. :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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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사 게지히트를 비롯한 강한 로봇 7인방이 지닌 각각의 사연들이 그들의 죽음을 애틋하게 만들어. 그런 에피소드를 짠하게 빚어내는 재주는 『마스터 키튼』 등을 통해 다채롭게 증명되었지. : +750원

 

  『플루토』는 작품 전체로 이라크 전쟁 전체를 비유하고 있어. 이라크 침공의 부당함과 전쟁에 희생된 평범한 사람들의 고통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어. :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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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억 명의 선택 앞에 놓인 '사상 최대의 로봇'이라는 철학적인 테마가 흥미로웠어. :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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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요.

표지를 본 내용의 컬러판으로 해버리는 탓에, 그 책이 몇 번째 책인지를 책을 펼치지 않고는 알 수 없게 되어버렸어요.

 

    생각해보니, 이 작품은 다카노 가즈아키의 『제노사이드』를 여러 군데에서 떠올리게 만드네. : +0원

 

 

 

인하 요인

 

  이 세계에 대한 이해가 잘 되지 않아. : -1000원

 

  로봇 인권법이 제정되어서 로봇들이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인정받고 세계의 한 축, 혹은 일원이 되었다는 설정 자체가 인간성에 대한 상당한 오해를 동반하고 있어. : -2000원

 

  인간은 다른 존재를 그들 안에 받아들일 정도로 관용적이지 않아. : -0원

 

  로봇이 인간을 죽일 수 없게 프로그램되었고, 거짓말을 할 수 없다면, 그 로봇들은 인간이 아니야.  :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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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역시나 배신에 관련된 에피소드로군요.
잠재의식이란, 흐음.

 

  '로봇 인권법'이라는 말 자체가 어폐가 있어. 거짓말 할 수 없고, 스스로나 다른 개체를 죽일 수 없는 로봇이라는 존재는 결국 인간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인간이란 유일하게 즐거움을 위해 같은 종족을 죽이는 존재이니까. : -1500원

 

  가장 합당한 단어는 '로봇 관용법' 정도겠지. '로봇을 관용적으로 대해야만 하는 법'은 인간을 통제하기 위한 법이겠지. : -1500원

 

  『플루토』엔 로봇이 노예와 편의 체계의 지점에 머물러야 한다고 믿는 인간들이 많이 등장해. 이러한 로봇혐오자의 내용이 중간부터 흐지부지되면서 플루토와 연관된 전쟁 관련 부분으로 넘어가지. : -3000원

 

  내가 볼 때는 이 두 라인을 다 살려가는 결론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한 것 같아. : -1500원

 

  로봇에 대한 설정도 문제인데. 여기서 게지히트를 비롯한 대부분의 로봇들을 보면 인간세계에서 거의 인간과 비슷한 대우를 받는 걸로 나와. 심지어는 그들은 다른 로봇까지 입양해 가정을 꾸리지. : -500원

 

  그런 세계라면, 게지히트가 폐기장에서 아직 살아있는 로봇을 500제우스를 주고 사들이는 광경은 굉장히 이상한 거야. 그렇게 로봇과 인간이 대등한 세계라면, 로봇이 그렇게 끔찍하게 폐기되는 장면은 굉장히 이질적이거든. : -4000원

 

  인공두뇌의 한계에 대해 이상하게 설정되어 있어. 초반 등장하는 로봇을 통해 우리는 로봇들이 슬픔이나 고통을 공감하지 못한다는 걸 알게 돼. :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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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를 바라보는 제페트의 슬픔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로봇의 한계이기도 하고요.

이러한 한계성을 나오키는 작품 내에서 넘나드는 편이었는데,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한계성이 작품이 진행되면서 곳곳에서 무너져. :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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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난 로봇 몇몇에게만 그러는 게 아니라 이게 좀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로봇의 진화를 통해 일종의 감동을 일부러 일으키려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 :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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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건, 아톰과 플루토를 비롯한 세계의 강력한 로봇 일곱의 전투 장면이 거의 다 생략된 거야. 원작자가 그렇게 그렸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싸우는 과정이 생력되어버렸기 때문에 우리는 이 로봇들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체감하지 못하게 돼. : -2000원

 

  하긴 이건 원작을 읽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몰라. 원작을 읽은 사람들은 이미 다 아는 강력함을 또 그릴 필요를 못 느꼈는지도 모르지. 원래 액션보다는 형이상학적인 질문을 통해 독자를 생각하게 만드는 걸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하고 말이야. : -500원

 

  역시나 스타일이랄까. : -0원

 

 

34,400원 +5,250원 -21,500원

감정가 = 18,1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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