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설 ■] 내 여동생이 남자라면2011.04.17 PM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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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여동생을 가만놔두지 않는 작금의 사태를 볼때.
정말 저런 제목으로도 뭔가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이런 느낌으로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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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이라는 존재를 딱 잘라 ‘원수’라고 정의한다면 수많은 오빠 동지들은 고개를 끄덕일게다. 그 중에도 몇몇 이들은 만나서 대화를 한다면 서로의 서러움을 토로하며 ‘남매’란 ‘저주’예요. 라고 하는 광경을 상상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여하튼 그 정도로 이 여동생이라는 것은 오빠의 입장에서 눈물 나게 만드는 종족이다.
간혹 이런 놈들이 있긴 하다.
- 내 여동생은 귀여워.
그게 어쨌다는 거냐! 그래봐야 여동생이라고! 여동생이라는 점에서 이미 오빠란 존재는 약자가 되어 가정 내 빵셔틀이 된 거란 말이다!
그리고 이런 놈들도 있다.
- 남동생보다는 낫지
남동생은 팰 수 있잖아? 팰 수 있다고! 하다못해 야구 동영상이라도 서로 공유하는 훈훈한 형제애라도 보일 수 있잖아! 여동생한테 짐승 취급 당해보지 못 한 이 축복받은 종자들 같으니!
여하튼 이런저런 말을 할 것 없이 여동생이란 방사능처럼 조심스레 취급을 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생각 없이 접근 내지는 접촉했다가는 두고두고 괴로울 수가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런 면에서 실수한 적은 거의 없었다. (뭐, 거의 없었음에도 짐승 취급당하긴 하지만)
“…….”
그런데 지금은 좀 다르다. 어떤 상황인지 설명하기에 앞서 어떤 느낌인지를 설명한다면
- 쓰나미와 지진으로 답 없는 상태가 된 원자로 바로 옆에서 알몸으로 있습니다. 데헷!
……상황을 설명하자면 잠이 덜 깬 상태로 화장실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여동생님이 하의 실종 상태로 계셨습니다.
하아, 전국의 오빠님들. 여기 짐승 및 구제할 길 없는 변태가 된 사람 하나 추가요. 여러분들은 잠결에 절대로 화장실 문 덜컥 열지 마세요. 망할!
“……에?”
“어?”
얼떨떨한 여동생님이 바람 빠진 소리를 내며 정신 못 차리고 있습니다. 먼저 정신을 차린 이 오빠는 약속된 패턴대로 “이것은 오해다!”를 외치며 문을 당장 닫고 오체투지를 하겠습니다. 그런데 여동생님.
“거시……기?”
왜 여동생님의 거기에 제꺼보다 크고 아름다운게 달려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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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적다보니 뭔가 진짜 프롤처럼 되어버렸다?;;;
댓글 : 6 개
역시 써보라고 독촉한게 정답이었군.
...아니 진짜 저렇게 쓰여질줄은 나도 몰랐다만;
ㅋㅋㅋㅋㅋㅋㅋ
자!! 연재 하시죠!!!
일단 동생이 남자라면...으로 제목을 수정해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여동생이 남자가 된 설정이니 동생이 남자라면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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