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뻘글] 회사 관두고 게임 학원에서 공부하고 싶은데 몇가지 질문을2012.11.20 PM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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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진 반년 가량 되었는데, 적성이 안 맞습니다. 일단 업무 자체가 제 전공을 그다지 유용하게 사용하진 못하는 것 같고, 하는 일의 상당수가 협력업체와 싸워 이기는(?) 일인데 제 성격과는 너무 안 맞습니다.

물론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평생 할 일이라고 생각하면 까마득해집니다.

그래서 이번에 퇴사하고 그냥 원래 꿈(?) 이었던 게임 개발자의 길로 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는 지식이라곤 C 언어 정도라 학원을 다녀볼 생각입니다.

질문을 하자면

1. 어느 게임 학원을 다녀야 할까요?

너무 광범위 한 질문 같은데, 제 목표는 일단 프로그래밍쪽입니다. 그리고 집은 대전인데, 아무래도 집은 떠나서 자취를 고려 중입니다.

2. 게임 학원에 들어가려면 기초 지식이 필요합니까?

게임 학원 홈페이지를 돌아다녀보니 입학을 위해선 기초 지식을 요구하는 곳이 있는듯 한데, 어느 정도나 필요 할까요? 사실 C로 프로그램은 짜봤지만, 실전에서 쓰긴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3. 게임 학원 수업을 수강하고 나면 정말로 게임을 만들 정도의 실력을 갖출 수 있습니까?

사실 이 질문이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학원을 나오고서도 얻는 것이 없다면 다닐 필요가 없죠. 그리고 전 지금 직장을 버리고 꿈을 좇는 입장이라 실패는 더더욱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나름 괜찮은 학교 나오고 대기업에 들어가서 연봉도 괜찮은 상황이지만, 사는게 재미가 없습니다. 저는 인생에서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당장엔 돈은 못 벌더라도 제가 만족하는 삶을 살고 싶고, 그런 삶을 살아야 돈도 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최종 목표는 제 게임 회사를 차리는 것입니다. 물론 이 꿈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겠지만, 어쨌던 노력해봐야겠죠.
게임 학원 관계자 분이나 업계 분들의 의견을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댓글 : 21 개
대기업 다니시면 힘들어도 돈만 보고 좀더 모으세요. 그리고 여유가 되면 그때 하고싶은걸 하세요. 점점더 벌어먹고 살기 힘들어지는데 하고싶은걸 하는것도 총알이 준비되서 하는거랑 무일푼으로 하는거랑 느껴지는 재미가 틀리잖아요.
학원 자체에서 C초급부터 가르키기때문에 모르셔도 상관은 없습니다만은
윗분말씀처럼 돈 모아놓고 나오시는게 좋습니다..
학원만해도 7개월 ~ 9개월 정도를 다니셔야하고 취직도 바로된다는 보장도없기에
돈이 있어야 뭘 하던지 합니다..-_-
저도 학원 졸업해놓고 취직못해서 알바주입니다...
게임학원 - 업계 취업한 사람 입장에서 이야기 하자면

1. 학원은 딱히 추천할만한데는 없네요. 그냥 찾아보고 커리큘럼 맘에 드는 곳?
2. C로 프로그램 짜본 수준이면 적절합니다. 학원 가보면 아시겠지만 C에 시옷도 모르고 오는 사람들 많아요.
3. 수강하고 나서도 취업하면 다시 처음부터 공부해야 합니다. 이론이랑 실전은 다르거든요.

그리고 웬만하면 게임은 그냥 취미로 간직해주세요.
그냥 제품이 게임일 뿐이지 딱히 다른 건 없어요.
(그래도 막상 만들어놓은 걸 사람들이 재밌게 해주면 그건 좀 좋더라고요.)
요즘 게임 전문 아카데미가 많습니다~
이번 지스타 가보니 역시나 학교 쪽은 청강이고
아카데미 쪽은 연세 더군요~

게임 회사 다니며 기획자 입장에서 이야기 하자면
게임 개발자 회사마다 대우가 천차 만별이라서..

입사한지 반년쯤 되셧다 하셧는데 원래 누구나 반년쯤 오면
직장인 1차 고비가 옵니다. 여기서 퇴사하면 나중에 습관이되서
계속 퇴사 할수도 있구요;; 그러나 스펙이 되신다 하시니 , 잘 판단하세요~

싸우는거 싫어 하신다 하셧는데 게임 회사 들어가면 저같은경우엔
게임 경험 적은 사람들이랑 게임만들고 있어서 이인간들 이해 시키는데 아주 미치겠습니다..
1. 인터넷에 검색해서 유명한 학원으로 고르세요.
2. 일부 학원은 시험을 보는 곳도 존재합니다.
3. 게임 학원 수업을 수강하고 나서 바로 게임을 척척 만들 수는 없지만
회사 가서 금방 적응할 수 있는 실력은 갖게 됩니다.
(뭐 실력에 따라 신입때부터 잘하는 분들도 계시긴 합니다. ㅎ)
그리고 설사 실력을 갖게 되시더라도 회사에서 신입으로 들어온 분에게
중요한 프로그래밍을 맡기지는 않으시겠죠 ^^;
돈은 문제가 아닙니다...
매일 라면만 먹고도 게임을 만들며 사는 삶이 지금보다 좋다고 생각된다면
바로 회사 때려치고 좋은 학원 따지지 말고 공부하십시오....
벌써부터 학원 좋냐 나쁘냐를 따지는게 좋은 열정으로 시작하겠다는 마음으로는 안보입니다.
졸라 질 나쁜 학원에서도 나이 많은 학생들이 맘단단히 부여잡고 분위기 이끌면 좋아지는게 게임학원 바닥입니다...
그냥 직장 계속 다니시길 권유...
꿈도 꿈이지만 돈벌어 먹고 사는게 우선이죠...
1. 이름 있는 학원 2~3개 정도 있죠. 알아서 찾아 들어가면 됩니다.

2. 적어도 C의 포인터가 뭐하는건지는 아는게 좋고, 약간의 알고리즘은 아는게 좋습니다

3. 게임을 만들 실력은 안 생길지 몰라도 팀에서 잡무 처리할 능력 정도는 됩니다. 취직은 뭐... 신입이라면 기초적인걸 잘 물어보니 기본기는 탄탄하게 쌓으면 됩니다.
  • 2.Hw
  • 2012/11/20 PM 10:38
와..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시다니..
저도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대한민국 10대기업중의 하나에 다니고 있지만...
이렇게 일하면서 정년때가 되어 뒤돌아봤을때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없습니다.
돈버는 기계마냥...... 님과 달리 저는 무얼해야 할지 정하지도 못했고 여전히 고민중이랍니다..
님의 결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2년짜리 있긴한데 학비가 상당히 비쌉니다. 졸업전 팀으로 포폴만들고 대부분 취업이 잘되긴하던데(일반온라인겜회사) 6~7년정도? 일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긴한데
밀린 월급 안줘서 소송거는것도 봤고 회사에서 플젝하나하다가 아니다 싶음
강제해산+강제퇴직 시켜버리는거 많이 봤음
걍 지금 다니는 대기업 잘~다니면서 착실히 돈모으는 재미로 사는게 어떨까 하네요
업계다니다 드러워서 떄려친 사람으로서 말씀드리자면
언리얼 툴만 공부하셔도 혼자 제작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자체로도
포트폴리오를 많이 받구요 그러니
회사는 다니시고 여가시간에 언리얼 공부하세요 ~ㅂ~
현직 게임 기획자입니다. 웬만하면 게임 업계 넘어오지 마세요. 진짜 암울합니다.
심심하면 프로젝트 접히고 대우는 개 쓰레기에 월급은 진짜 답 없습니다.
그래도 만약 업계에 오신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_-;;
덧글 좀 더 추가 하자면
저도 전공 살려 일하다가 진짜 아닌거 같아서
[대학때 공대가 취업 잘된다 해서 아무 생각없이 간 케이스...)

연봉 적지만 그냥 게임 업계 들어갔는데

게임 업계 들어가서 좋은점은
진짜 업계 사정을 알수 있기 때문에 루리웹 할때
저 인간이 좆문가 인지 아닌지 판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덧글 싸움할때 완벽한 정보로 역관광 가능합니다...

그리고 게임 업계는 의외로 돌고 도는 인맥이라 게임업계 사람들이랑
다양한 인맥을 쌓을 수 있어요

근데 시발 이게 장점의 다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핵심은 병신 감별과 병림픽 승리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차 하나더 있네요 이번에 지스타 참여 했을때
꿈에 그리던 세가 부스 직접 가본정도?
이번 지스타 세가 부스는 b2b만 참여해서 b2b 사람들만 갈수 있었거든요

차라리 돈을 벌어서 게임 개발 아마추어팀을 꾸리세요
  • GMNET
  • 2012/11/20 PM 10:42
저도 120d_Coupe 님하고 같은 의견입니다 .
지금 배워서 게임쪽 회사에 입사해도 일이 재미가 있거나 인생이 즐거울거란 생각은 좀 큰 기대일 뿐일거여요 .게임회사도 나름 문제가 많습니다,,
계속 회사당기면서 자원을 모으시고 시간을 좀 아껴서 학원을 다니거나
시간을 두고 지식을 넓힌상태에서 취미생활로 동인게임같은거 만드시는게 더
목표에 가까운 즐거운 방향이 되지 않을가 싶습니다.
그렇게 만들다 정말 이게 나의 길이다. 싶으면 그때 입사를 하던 회사를 차리던 해도 늦지 않을듯합니다,
주변인들 보면 게임을 넘 좋아서 게임세계를 동경해서 그 길을 가다 환경이나 재능에 실망하고 다른일 하는 사람 꽤 있거든요,
게임학원 이전에 c, c++, 알고리즘이나 자료구조 등이 기초를 갖추시는게 좋을것 같구여. 기반이다 보니 제대로 배우시는게 나중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게임학원은 사설보다 한국컨텐츠진흥원 게임아카데미가 인지도가 높아여.
아니면 게임회사서 운영하는 곳도 좋을거 같구요.
일단 졸업하려면 게임을 하나 만들어 내야해요~ 대게 팀을짜서 하죠ㅎ
실무에선 또 다른 많은걸 배우죠.
준비를 하시려면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게임이 좋은것과 게임개발하고는 매우매우 다릅니다.

특히 프로그래밍이라면 더 말할것도 없구요.

시작하시기전에 게임기획으로 갈것인지 아니면 프로그래밍쪽을 가신다면

정확하게 알아보고 시작하시는게 좋습니다.
모르는것보단 조금이라도 아는게 낫구요.
학원마다 다르지만 기초지식 상관없이 받는곳도있더라구요.

그런데....
게임 프로그래머가 꿈이셨나요? 아님 그냥 게임개발자가 꿈이셨나요?
게임업계도 하는일마다 적성이 맞는게 있고 안맞는게 있고 해서요...

생각하신 부분에 확신만 서신다면 못할게 무엇이있겠습니까
몇살인지 모르겠는데, 이제 학원다닌다니 한참 어려보여서 그냥 반말로 쓸게.
저기 엿같은 코딱지만한 개발사부터 시작해서, 한국에서 젤큰 게임회사몇개 지나서 지금은 일본 게임회사에 취직해서 일본에서 일하고있어. 나름 잘나가거든, 어릴때부터 진짜 게임 좋아해서, 게임회사에 온거야 근데, 후회해. 세상 어떤 직업이 힘들지 않겠냐마는 여기는 진짜 노가다야, 노가다는 몸이나 건강해지지, 건강 다해치고 맨날 야근하고,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자랑부터 시작한건 나같은 사람도 여기는 별로 있고 싶지 않다는거다. 그냥 게임 자체는 좋아. 좋은건 그냥 좋은데로 두는게 좋아. 직업으로 얻으면 그좋은거도 잃게된다.

여기오면 협력업체랑 안싸울거같지? 여기 오면 갑오브갑들의 PM들이랑 싸워야 한다. 싸우는것도 아니야 그냥 일방적으로 당해야한다. 갑오브갑이 되면 잘될거같지? 스타 개발자, PD들 눈치덕에 아무것도 못하는데가 여기다.

업무자체가 전공이랑 안맞는다는거도 말이안된다. 이제 학원다닌다는거보니, 전공이 전산이라도 별로 도움되는 실력은 아닌거같네. 요새 게임업계는 찬바람이 불다못해 완전 냉동고야. 취직할때가 없어. 물론 연봉 1800에 하루 18시간 30일중 28일근무하는 회사야 많다. 그런데 가고 싶으면 지금부터 공부해서 하던가.

그리고 막상들어가보면, 게임회사만큼 슈퍼 직원한명 앞에 무능력해지는데도 없다. 이제 C언어 배워서 게임회사 가보면 거기 슈퍼 개발자한명한테 뒤치닥거리만 오지게 하면서 밤만 셀거야. 진짜 게임회사 가고 싶으면 쪽지보내라, 게임회사가 어떤데인지 자세히 설명해주마.
이렇게 많은 답변이 정성스럽게 달릴 줄은 몰랐습니다.
역시 현실은 많이 어려운가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허헉..... 솔직히 게임 개발자는 꿈만 먹고사는 직업이라고 하던데 왜 굳이 가시밭길을 걸으려 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저도 게임개발이 꿈이었지만 일단 해운사 전산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나중엔 근무시간 적은 대학교 전산실로 이직하는게 꿈입니다.
게임은 그냥 나중에 시간나면 취미로 만들어보려고 생각중입니다. 취미는 그저 취미일때 재미있는거지 이게 일이 되면 장난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는 한달 식비를 위해서 일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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