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잡담] SNS가 사적 공간이긴 한데..2012.02.24 AM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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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른건 안하고 페이스북만 하는데요

친구 중에 막 그런 글을 쓰는 친구가 있습니다

'난 언제쯤 우주를 통째로 가슴에 품은거처럼 초연해질까? 다시 한 번 마음을 추스르자'

막 요런 오글오글 멘트 날리는데 어우 정말 참기 힘드네요 ㅋㅋ 맨날 저럼

더 보기 안쓰러운건 그래도 꼴에 선배라고

지들도 딱히 할 말도 없으면서 '언니 힘내요' 요런 댓글 달아주는 후배들이랑

그래도 꼴에 여자라고 어찌 해볼까하는 생각으로 가득차보이는 남자들의 관심과 찝적찝적 댓글

본인도 즐기는건가 -_-;;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동기들이랑 술먹다가 제가 저 얘기하니 다른 친구도 차단했다거나 친구를 끊었다거나

했다는 얘기를 듣고 나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구나 했습니다.

솔직히 이제 나이도 20대 중반인데 저런 허세가득한 중2병 자기개발 멘트는 좀 자제해줬으면;;

요새 더 봐주기 힘든건 전부터 지 남자친구랑 좋다고 지랄 싸워서 지랄 사사건건 다 작성해서 올려서

짜증났었는데 뭐 요새는 바람을 폈네 어쨌네 '너란 남자 그랬겠지 아 내가 바보였어' 막 요러면서

난리치는데 왜 쟤들은 그렇게 공개적인 곳에서 그렇게 자기들 얼굴에 침을 뱉는 건지 전혀 이해가 안가네요

내가 비상식인인건가 -_-;;

제가 저 입장이면 애초에 글을 싸지르지도 않았겠지만 저런 창피한 내용을 저렇게 공개적으로

줄줄 적어놓지는 않았을거 같은데..

결론은 뭐.. 저도 뭐 더는 못 참고 차단 걸어버렸습니다.
댓글 : 6 개
뭐 요즘 대부분 사람들이 싸이월드? 블로그?
지금 페북 트윗 등등 이런거에
무언가 하고 있으면 작성하고 업로드 할려는 성향이 강한거 같음...

내 개인 사생활에 걸린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시시콜콜 넷상에 올리는거
개인적으로 별로 인거 같음.

진정성이 없음....뭐 딱히 다 그런건 아니지만 그냥 그렇다구요
본인이 즐기는거죠뭐
자위랑 다를게뭐임 자위하는거 보는건가 ?
  • 2012/02/24 AM 01:04
MBTI 중 NF계 사람들이 많이 사색적이라 그런 면이 있습니다.
남들은 중2병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저렇게 느끼고 공허함도 많죠.
일부는 사람들이 알고 위로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숨겨져 있기도 합니다.

그냥 따뜻한 댓글 하나로 훈훈하게 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되내요ㅎ
트위터는 똥을 싸는 곳
페이스북은 똥을 싸서 친구에게 보여주는 곳
블로그는 그 사진을 연도별로 정리하는 곳
싸이월드는 똥을 싸면 남들이 퍼가는 곳

웹툰 작가 조석의 형 조준이 했던 말이죠.. 안 좋은 일로 묻힌 사람이지만 SNS에 대한건 참 잘 표현한듯
SNS가 발달되고 나서 눈에 띄는 것일 뿐이지.
이전부터 있어왔던 현상이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겁니다.

누구는 자신의 재능을 뽐내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누구는 자신의 빌어먹을 처지를 내보이면서 동정받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화성인 바이러스같은 프로그램에 여전히 이런저런 사람들이 출연하고 이슈가 되는 이유도 역시 이와 같고
그 오글거리는 중2병맨트를 날리는 사람들 역시 다를바 없습니다.
하나하나 신경쓰는게 오히려 해롭죠.
ㅋㅋ 저도 저런분들은 그냥 차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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