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layStation] FF13-2 일단 엔딩...2012.02.10 PM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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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시간의 절반 정도를 쌍욕을 퍼부으면서 한 게임은 참 오랫만인 듯 싶습니다.
이 전엔 아마도 골든액스:비스트 라이더였던 것 같은데 기억은 잘 나질 않네요.

이 게임을 그냥저냥한 수준에서 OOO한 등급으로 끌어내리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요소는 퀴즈와 퍼즐.
총 4군데의 퀴즈를 다 푸는데 1시간 30분이 걸리는게 제 상식에선 전혀 납득이 되질 않더군요.
게다가 퀴즈의 사전적 의미 자체도 모르는지 운에 맞겨봐용- 따위의 것이 들어가 있는데 걍 유저 엿먹이기 수준.
그리고 퍼즐.
시계 바늘 돌아가는 퍼즐은 그나마 머리 굴리면 풀 수 있었으니까 그렇다고 치는데 크리스탈 먹는 퍼즐과
크리스탈 연결하는 퍼즐은 생각만 해도 짜증부터 치밀어 오름.
크리스탈 먹는 건 시간차를 노려야 되는 것이 꽤 많은데 안 그래도 캐릭터 뛰는게 가속도가 붙는 타입이라서
좁은 공간에선 조작하기 힘든데 멈칫 하고 방향 전환하는 사이에 숑- 하고 사라지면 순간 열이 확.
크리스탈 연결하는 건 심심찮게 바뀌다보니 재미도 없고 걍 승질만 나더군요.

스노우가 별로 등장을 안 해서 마모루 수호신은 사라졌지만 카이어스라는 신성 중2병이 등장해서 쌤쌤, 혹은 그 이상.
세라나 노엘도 마모루 드립을 하지만 카이어스의 중2병에 대면 귀여운 수준이고.

그 외엔...
거지같은 구성을 택해서 30초에 육박하는 로딩이 심심찮게 발생하는데도 인스톨을 넣지 않은 빙/신스러움.
전작에서 그나마 좋았던 점 중의 하나였던 전투 밸런스 부분을 개판으로 망쳐놓은 점.
신작임에도 전작보다 구려진 그래픽, 프레임 유지.
필드, 레벨 디자인이 짜증난다 싶을 정도인 곳이 다수 존재하는 것.(너무 넓거나 인카운터율이 높거나...)
몬스터 육성이라는 나름 괜찮은 요소를 넣고도 이 정도로 밖에 못 만든 한심함.
유저에게 엿을 약 30시간치 먹여주는 엔딩도 한 몫.
엔딩 본 후에 재미없음+로딩 지옥을 겪어야 하는 플래그먼트 수집 외엔 할 것도 읍는 점.
-그런 면에서 13도 할 것 없긴 매한가지였지만 기분은 13-2가 더 드러움.


일본 공략 사이트에서 보니까 플래그먼트 160개 다 모은 후에 보스전 다시 한번 치뤄서 엔딩을 보면
크레딧 이후에 숨겨진 영상이 나온다는 것 같으니 요것까지만 하고 바로 먼지구덩이 행일 듯.

결론을 얘기하자면 앞으로 플래그먼트 모을 시간 다 포함해서 약 30시간 날렸다- 라는 점.
이 후로는 FF시리즈에 대해선 좁쌀만큼의 기대를 하면 안 된다는 것도 확신이 섰고, 베르서스 역시 기대 안 됨.
노무라고 키타세고 FF 타이틀이 붙는 순간 나에겐 악몽만 떠오를 것 같음.
원래 담달 쯤에 PSN으로 영식 사려고 했었는데 13-2 엔딩 보는 순간 시공간의 왜곡 속으로 증발.

역시 게임은 남이 암만 재밌대도 나한테 안 맞으면 그냥 끝인 듯.
댓글 : 6 개
근데 님이 재미없다는 의견을 올리면 개같이 물어뜯죠 파판충들이 말이죠
파판13-2 발매되기전에.
퍼즐 만든 놈이 자기도 퍼즐 못 푼다고 말했던게 생각나네요.
진 엔딩도 있구나
아...13-1 이제 중반정도 클리어했는데 아...13-2는 개발자가 많이개선했다고 했으니 한번 더 기대를걸어볼까했는데, 이 글보고 이젠 정말 아웃...
파판이 왠지 욕 먹는게 당연한 게임이 됐네요. ㅠㅠ
파판 10-2부터 뭔가 상당히 호쾌하게 핀트가 어긋난 게임으로 가버리는 느낌...ㅋ
밀봉아다만티움 // 다행스레 반대 의견을 가진 분들이 댓글 안 달았네요-

아아아아 // 허, 그런 일도 있었군요.
숫자 맞추는 시계 퍼즐은 웹에 계산기 있엇 쉽게 깼지만 다른건 욕하면서 했네유.

화이트발란스 // 저도 글을 보긴 했는데 룰웹 게시판에섬 그럼 얘기 못 본 것 같아서 긴가민가 하네요.

잉여엠퍼러 // 13보다 재밌었다는 사람도 있으니 재밌으실 수도 있습니다요.

초그냥사람 // 제대로 엔딩을 본 첫 파판이 13하고 13-2인데 아주 그냥 인상이 엉망이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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