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 끄적임 : 아파트 열차2013.03.19 PM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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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열차 -

"현진"의 얼굴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 만이 아니다. 나 또한 두려웠다. 불시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한 쪽 손을 감싸고 있던 "기브스"를 뜯어냈다. 속살을 들어낸 손은 부어있었고, 그간 제대로 씻지 못해 악취를 풍겨져 나와 급하게 욕실로 이동해 손을 씻었다.

욕실 천장에서는 연두색 물방울이 떨어진다. 모든 게 위협적이며, 마음은 불안했다. "안방"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있던 일행들은 불안에 떨면서도, 해결책을 찾기 위해 분주했다. 어느 순간 부터 울렸을까?
작은 경적소리가, 가늘게 들리고 있음을 감지했다. 이건 무슨 신호일까? 잠시 머뭇거리던 난 현관문을 열고, 난간 밖을 보았다. 더 이상 풍경은 흘러가지 않았다.

멈췄어 !
언제 다시 출발할지 모른다고 어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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