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절] 파이어 엠블럼 풍화설월...재미있나?2022.08.09 AM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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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평가가 좋은 그나마 최신 파이어 엠블럼 시리즈인 풍화설월을 이제야 해봤다.

사실 다 깨지는 못 했고, 중반도 아니고 아직 초반 부분이라 뭐라 하기 미묘하지만, 사실 이걸 계속 할지 말지

고민이 되기 시작해서 간단히 중간 평가를 해보았다.


파이어 엠블럼 시리즈를 다 즐겨 보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3편 정도는 해 봤기 때문에 기본적인 재미와 그 인기는 익히 알고 있다.

죽어가는 전략 알피지계에 그나마 명맥을 잇고 있는 시리즈인 만큼 보장된 전략적, 알피지적 재미.

보태어 말하자면 유닛간 상성, 지대의 활용, 아이템 등등 기본적으로 게임이 잘 만들어졌다.

거기다 심한 매운 맛으로 죽으면 진짜 죽는 동료들, 그 와중에 많지 않은 HP로 한 두방이면 다들 골로 가는 현실성(?)

심지어 크리티컬이라도 뜨면 쫄따구한테도 비명횡사할 수 있는 악독함으로 무장한 진짜 긴장감 있는 게임 플레이.

제발 맞아 달라고 혹은 피해 달라는 기도를 통한 신앙심 확인까지 두루두루 그 유명세에 부합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속에서 수 많은 동료들과의 이벤트, 대화, 나중에는 애도 숨풍숨풍 낳고, 그 애도 전쟁에 내보내고 하는 미연시스러운 재미도 있는데 이것들이 나에게는 큰 강점은 아니었다. 그냥 빡빡한 게임 속에서 숨 돌릴 수 있는 재미있는 요소 정도?

거기다 내적 친밀감 쌓인 동료들을 살리기 위해 한층 더 발악하게 만드는 심화 요소로 나는 이해했는데....


본작 전에 이리 혀가 길어진다는 점에서 느꼈을 수도 있는데, 풍화설월은 내가 좀 곁가지 정도로 생각했던 요소들이 한층 더 부각되는 작품이다. 여전히 매운 맛의 게임도 살아 있고 기본 틀은 똑같은데 학교 선생님이라는 위치에서 애기들 데리고 전투를 뛰다 보니 그 미연시 부분이 너무 많다. 난 그냥 전쟁만 하고 싶은데 학교도 계속 돌아 다니면서


애들 학업도 시켜야 하고 심부름도 해야하고 밥도 해야하고 밥도 먹여야하고 식물도 키워야하고 낚시도 해야하고 가끔 투정도 받아줘야하고 선물도 줘야하고 길에 떨어진 물건들도 줏어줘야하고 고민상담도 해야하고 노래도 불러야하고 다과회도 해야하고 생일도 챙겨야하고 심지어 옆반 애들도 권모술수를 부려 빼내야하고 진급 시험도 봐줘야하고 하다하다 지나가는 개고양이 먹이도 줘야하는 뭔가 귀찮기만 한 기타 등등의 일들을 쭉 해야한다.


그러다 잠깐 산적 잡고 기사 잡고 이러면서 다시 전쟁 뛰는데 으으으으......지친다.


장르 구분 없이 잡탕으로 다 하긴 하지만 미연시류는 동급생을 제일 즐겨했던 자로서 이 모든 것 이후에 "돌격"이라는 선택지 조차 없는데 이걸 계속 하자니 고민이 된다.


멋진 애니 오프닝 때까지만 해도 오오 거리면서 시작했는데 이리 금방 정 떨어질 줄이야.

이번 편이 성공적이었던걸로 봐서는 아마 쭉 이런 노선으로 가지 않을까 싶은데

그럼 이게 내 마지막 파이어 엠블럼이 될지도 모르겠다.

댓글 : 9 개
회차랑 루트에 따른 변화가 고만고만해서 3회차 루트 하다가 접은...
일상 파트가 2회차 정도 되면 졸음을 너무 유발하더라고요.
전 재미없었어요
애들말 듣고 게임하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장르면 덤벼들고,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면 쳐다도 보지마세요.
전 재밌더라구요 ㅎㅎ
시간가는줄 모르고 했습니다.
파엠 자체는 재밌게 했습니다
일상 파트는 아쉽게도 재미 없게 했구요...
저도 전투는 재미있었는데 애들 키운다고 매번 숙제하듯 수업하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안하자니 약해지는 기분이라..
그리하라고 만들어진 게임요소이긴 하지만, 일상 파트에 조금 덜 신경쓰시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파엠 시리즈에 등장인물이 많은 것은 해당 인물이 전사할 시에 그 땜방을 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다소 비정하고도 현실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물론 성장치의 효율로 인해 주요 캐릭터를 끝까지 데리고 가는 게 이득이긴 하지만, 무수한 캐릭터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신다면 조금은 짐을 덜어놓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예전 파엠은 가끔 그렇게 땜방캐릭터들의 부족한 성장으로 클리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지만, 요즘 파엠은 그 정도까지는 아닌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도 이것저것 퍼펙트 클리어에 신경을 쓰시는 타입이라면 아무래도 주인장님의 취향이 파엠보다는 슈로대 쪽에 더 가까우신 거 아닐까요.

윗 분들도 말했지만, 게임을 하면서까지 너무 스트레스 받지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쓸데없는 요소가 너무 많이 들어간게 맘에 안 들더라구요
이전 파엠 시리즈는 재밌게 했는데 풍화설월은 몇년이 지났는데도 클리어를 못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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