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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포있음)로켓맨- 엘튼 존 광팬이면 초강추 하지만..2019.06.05 PM 09:52
이 영화는 등장시기가 참 부적절합니다.
최소한 이 영화 나오는 -1 년 기간으로 막강한 두 음악대장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하나는 스타 이즈 본.
또 하나는 보헤미안 랩소디입니다.
우선 스타 이즈 본 은 그래요. 가짜 이야기이고 가짜 등장인물이니 넘어갈 수 있습니다.
남은건? 같은 실존인물 전기인 보헤미안과 비교를 피할 수 없습니다.
영화 전개와 표현상 보헤미안과 완전히 다른 영화긴 하지만
현대 음악사에 전설로 남을 두 인물의 이야기니 비교가 안될 수가 없습니다.
로켓맨은 초중반까지 매우 흥미진진하게 진행됩니다.
천재적인 엘튼 존의 유년기와 불우한 가정사.
그걸 탈피하기 위한 청년기의 반항적 모습과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성공담.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인물이 탄탄대로를 걸으며 성공을 걷는다!
아주 좋죠. 여기까진 관객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런 인물들이 피해갈 수 없는 레파토리가 있습니다.
프레디 머큐리가 본인의 성적 성향과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위기를 겪었듯이
앨튼 존도 본인의 끔찍한 가정환경과 성적 성향으로 인한 환경적 요인으로 위기를 겪습니다.
그럼 그 다음에 관객은 무엇을 바랄까요.
고구마 전개가 있으면 당연히 속시원한 사이다 전개여야겠죠.
보헤미안 랩소디는 제목과 걸맞게 프레디의 위기 이후 각성과 함께 그 누구도 대체하지 못할 나.
개인의 존귀함과 정의를 내리고 클라이막스인 라이브 에이드를 공연하며 보헤미안 랩소디로 시작되는
음악폭력으로 관객을 찍어눌러버립니다.
하지만 로켓맨은 그렇지 않습니다.
위기 이후 본인의 계속된 방황에 로켓맨은 그저 중간에 잠깐 소개하는 히트곡일 뿐 아무런 역할 도 하지 않습니다.
본디 로켓맨 포스터를 보고 자리에 앉은 관객이라면,
'아, 엘튼 존이 자.살 시도를 했어. 근데 어린 시절 나를 보며 로켓맨의 영감을 받아! 여기서 신적 영감과 함께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세계적 무대를 뛰며 로켓맨을 열창하겠지!!' 라고 기대할게 충분하지만
그런거 없고
이후 본인의 과거를 마주하며 스스로 치유한다는 해결책(그나마도 버니와의 갈등은 계속되고)
과 함께 나쁜 파트너인 존 리드에 대한 악독한 계약에 대한 어떤 처리도 없이
그저 난 계속 노래한다.
로 영화가 끝나게 됩니다.
뭐
영화의 뮤지컬 적 기법은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화의 노래연출은 보헤미안보다 더 좋기도 합니다.
뮤지컬 적인 연출과 흥겨운 군중 댄스와 함께 빚어지는 은유적인 표현은 훌륭하거든요.
문제는 보헤미안은 초필살기가 있었습니다.
라이브에이드라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막판 10분의 사람 눈물 쥐어짜는 감동의 초필살기가요.
엘튼존은 짤짤이만 치다 끝이 납니다.
가상의 인물과 비극을 다룬 스타이즈본의 감정선하고는 비교할 수도 없구요.
개인적인 평점은
음악 10억점 /10억점
연기 10억점/10억점
연출 5점 /10점
드리고 싶습니다.
*프레디 가족이 엘튼 존 가족을 보면 할 대사만 떠오릅니다.
좋은 말. 좋은 생각. 좋은 행동 십색히들아
- 카르레시틴
- 2019/06/05 PM 10:01
- 전생했더니늑댕댕이
- 2019/06/05 PM 10:04
- 큐로비트
- 2019/06/05 PM 10:06
- 전생했더니늑댕댕이
- 2019/06/05 PM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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