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옛날 드라마 대사를 보니 어메이징하네요 ㅎㅎ2022.10.11 PM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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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드라마 매니아라 드라마를 같이 봅니다.
쿠팡플레이에 옛날 드라마가 많아서
시크릿가든에 드림하이에 옛 드라마들을 시청하는데
이번에는 내이름은 김삼순을 보더군요.
한때 제빵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드라마로 그리고 중독성있는 ost로 기억하고 있어서 보는데

대사를 보고 어찔해졌습니다 ㅎㅎ

김선아가 현빈의 레스토랑에 입사하고
신고식 장기자랑을 하는데

정말 유치원생 같은 저질 몸치 댄스를 선보이며 안구테러를 하더군요 ㅎㅎ
그러자 점원 엑스트라가 야유를 하며 정신나간 대사를 내뱉습니다.

"차라리 스트립쇼라도 해라!!"

이제 김선아가 화내고 현빈이 점원을 응징하겠군 하고 보는데 더욱 어메이징한 전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김선아를 고깝게본 여자팀장이 점원을 나무라하더군요.

"무슨 스트립쇼야. 보여줄게 있어야하지."

김선아는 드디어 화를 냅니다.
근데 분노 또한 어메이징합니다.

"보여줄게 왜 없어요. 보여줄거 많거든요?"
"벗어도 별거 없을 거 같은데?"

이러면서 여팀장은 비웃고 김선아는 자신이 벗으면 굉장함을 어필합니다.
결국 현빈이 벗긴 뭘벗냐며 호통을 치는걸로 마무리를 짓습니다만....

요즘 방영했으면 시청자게시판에 불이나지 않았을까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06년도 방영이었나요? 16년 정도 전이니 오래되긴했는데 그때도 나름 선진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보니 뜨악할만한 요소가 많긴 합니다 ㅎㅎ

댓글 : 7 개
그땐 라디오 광고 들으면 여자 성우가 색드립치는 광고도 많았죠..
무한도전도 지금보면 큰일나것다 싶은 대사나 컨텐츠 많던..
옛날 예능이나 드라마 보면 시대의 흐름이 느껴지는듯..
세상이 씹 노잼화 됐음.
결국 손해보는건 여자... 인건가
삼순이가 다니엘헤니보고 뻑가서 삼식이버리고 애한테 자빠져버릴까? 라는대사도 있었음 ...상상을 초월하는 매운맛
단순히 지금 기준으로 좋다 나쁘다를 따지기는 무리가 있을 거 같아요. 윤리성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 분위기의 폐쇄성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봅니다.

저 당시- 아니 저 몇 년 전만 해도 소년만화에서도 '스트립쇼'라는 단어가 등장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챔프쪽의 <굿모닝 티처>였나요? 고등학생이 주인공인 만화에서 수학여행을 가는 도중 버스 안에서 친구를 놀린다고 "동남아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들의 스타 **군의.. 스트립쇼가 있겠습니다!"라는 식의 상황극이었죠.

당시 해당용어가 무언지 고등학생도 다 알던 시절이었고, 그렇다고 딱히 윤리관에 문제가 있던 시절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하나의 유머였던 것이 주인장님의 말대로 요즘이면 각종 협의회에서 난리를 쳤을지도 모를 일이겠죠.

개인적으로는 그런 대사나 장면들이 딱히 지금보다 미개하기에 나타났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맥락을 따지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부분들이죠. 다만 주인장님이 놀라시게 된 원인은 현재 그런 자유로운 표현 자체가 누군가의 구미에 맞지 않아 '보호'라는 이름으로 규제와 통제를 하고 있기 때문인 거 같아요.

조금만 생각해봐도 아리송하지 않나요? 티비 프로그램에서는 어느 새 '플러팅'이니 뭐니 클럽 문화를 대중에 전파하고, <마녀사냥>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젊은이들의 성문화에 대해 대놓고 말을 하는데, 한 쪽에서는 드라마 캐릭터가 속풀이로 '스트립쇼'라는 단어조차 내뱉는 걸 낯설 게 생각한다는 게..

주인장님에게 뭐라 하는 건 아니고, 시대가 변하며 사회 분위기가 변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만.. 과연 그 변화들이 정방향으로 올바르게 흘러간 것인가- 라는 것은 확실하게 대답하기 어려운 시절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주인장님의 오늘 경험기를 통해 한 번 돌이켜보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시트콤 세친구 다시보기했는데 여기는 더 어마어마 합니다. 지금이었으면 윤다훈 연예인 생활 접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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