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결말스포) 드래곤퀘스트 애니는 관객들이 난리칠만하네요2019.08.06 PM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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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에 드래곤퀘스트 무비 대혹평 글을 보았습니다.

 

심지어 데빌맨 실사판을 보는게 낫다는 글도 있더군요.

 

이게 한국영화로 치자면, 드퀘를 볼래 클레멘타인,리얼,성냥팔이소녀,멘데이트,데자뷰 합본팩을 볼래

 

라고 하면 후자를 고르는거랑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얼마나 똥이길래 난리인지 스포를 보고 왔지요...........

그랬더니 이해가 가더군요.

 

드래곤 퀘스트5가 어떤 게임입니까? 요즘 나온 게임도 아니고 고전 게임이죠.

 

그걸 즐기던 세대는 이제 성인이되어 이룰거 다 이룬 3-40대 가장 들일 것이고,

 

드래곤 퀘스트가 영화화 된다는 말에 그들이 극장으로 몰려가는 이유는 단 하나일 겁니다.

 

 

[그때의 추억을 느끼고 향수에 빠지고 싶다.]

[게임과 함께하던 풋풋한 청춘의 기억을 느끼고 싶다.]

 

이런 이유로 극장에 찾아갔겠지요.

그리고 영화는 실제로 후반까지 잘 흘러갔다고 하는데..........

 

문제는 최종 15분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내내 게임의 애니판인것처럼 전개가 펼쳐지다가 게마가 쓰러진 뒤 이 모든것이 한 플레이어(관객)가 VR기기로 플레이하는 VR판 게임이었음이 밝혀지며 게임이 컴퓨터 바이러스에 걸려 파괴된다. 그리고 바이러스가 플레이어에게 하는 말이 "그 나이 먹도록 게임하고 뭐하는 거야? 현실로 돌아가서 네 인생을 살아라" 라는 것이다.

제목이 유어 스토리인 이유는 게임을 그만두고 너 자신의 인생의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의미인 것이다. 그 이전까지의 전개는 결국 이 한 마디를 위한 장대한 낚시에 지나지 않았다. 마지막에 비앙카가 "가족을 소중하게 대해줘" 라는 말을 하는데 이건 비앙카와 아들 딸을 말하는 게 아니라 현실 가족을 소중히 하라는 소리이다.

 

 

 

 

 

[게임 그만하고 밖에 나가서 현실 살아라 루저야]

 

 

관객층이 히키코모리들도 아니고 현실을 충실히 살아가고 있는 가장들인데 냅따 훈계 

 

첫사랑을 만나러 극장에 갔는데, 얘가 가면 벗고는 가짜래.

그냥 가짜도 아니고 꼰대질 만렙 가짜.

 

추억부정에 인생부정 당하니 당연히 열통터지지 않겠습니까

 


 

헐리우드에서는 레디 플레이어원 만들면서

레트로 게임세대와 문화에 대한 찬사.

적절한 추억보정과 향수를 안겨주면서 '그래도 현실을 소홀히 하지 마라' 라는 애정어린 조언으로 마무리 하는데

 

 

추억 파괴 후 꼰대질은 너무 하잖아요.

 

댓글 : 21 개
토이스토리로 치면 장난감들이 고생고생해서 집으로 찾아왔는데
우디까지 포함해서 "난 이제 어른이니까."하면서 장난감들 버리고
검은화면에 흰글자로 "이건 '토이'스토리지 너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아가라!"
이렇게 끝낸 급이네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으악 상상만해도 ㅋㅋㅋㅋㅋㅋ
아..체험까지는 대충 알았는데, 바이러스 ;;;; 스피릿위드인2까지 갈까요. 감독 정신 놨네요.
  • KEI2
  • 2019/08/06 PM 07:18
VR이었다는건 문제가 안됐겠죠 저 같잖은 꼰대질이 문제지.
차라리 마지막에 VR 벗으면서 현실 플레이어 아들이 등장.
[나도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하는 그런 이야기로 흘러갔으면 통속적이기는 했을 지언정 감동파괴는 안됐을 텐데 말이죠.
이게 무슨 정신으로 만든 엔딩이지;; ㄷㄷㄷ
어?! 다른 사이트랑 똑같은 글... 'ㅅ' ;;
ㅋㅋㅋㅋ 미친 엔딩 ㅋㅋㅋㅋ
그러쿠나.. 그 나이 처먹고 게임 기반 영화나 만들면서, "그래도 내가 오타쿠들 보다는 낫겠지" 라며 자딸하고 싶었쿠나...
레디 플레이어 원도 그나마 스필버그라 덜까인 거지 개꼰대훈계(+주인공이 겜으로 인생역전하고선 사다리 걷어찼다) 소리 들었는데 이건 한술 더 뜨네요;
추억, 감동파괴 콤보에 훈장질로 모욕까지
진짜 글만 봤는데도 욕이 나오네요
예고편만 봤을때는 게마에서 끝나고 드퀘5내용으로 한 삼부작 나오려나 했는데
개똥 같이 망쳐놨네요
  • JIKON
  • 2019/08/06 PM 08:24
당연한게 영원의제로 아르키메데스의 전장 우익 영화 만드는 놈인데
오타쿠들이 곱게 보일리가 없죠 ㅋㅋ
저걸 오케이한 감독도 대단한놈이네... 뭐지 비쥬얼 저렇게 좋아보이는데...
진심 그냥 무난한 엔딩이여도 꽤나 호평이였을텐데 심각한 무리수를 뒀네요;
감독이 시나리오도 씀...
게임원작인데 게이머들 엿먹이는 엔딩이라니ㅋ
ㅋㅋㅋ 와 vr이였단건 그렇다 쳐도 훈계질이라니 이 무슨 ㅋㅋㅋㅋㅋ
드퀘5 플레이했던 올드유저를 제대로 엿먹이는 영화네요.
감독은 도데체 뭔생각으로 결말을 그렇게 만든건지 ㅋㅋㅋ....
감독의 생각은 이걸 껍니다.
(문제는 원작자 마저도 감수 승인 했다고..)
“이런게 운좋게 히트게임으로 만들어져서 오타쿠들에게 추앙받고 있는거 같은데..”
“이딴 스토리는 발로 싸도 쓸수 있는 수준이다.”
“적당히 비위 맞춰주니 과몰입하는 꼬라지 하고는ㅋㅋ 어때? 이제 쫌 깨냐?”
이야...
저는 와우로 10년을 날려 먹어서 그런가, 엄청 와 닿던데 ㄷㄷ.. 다른 사람들은 엄청 열받은 거 같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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