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강스포)영화감상 닥터슬립 : 진짜를 만난 허당들의 이야기2019.11.08 AM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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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정상적인 후기입니다.

 

제멋대로 하는 후기이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ㅎㅎ

 

 

 

 

영화를 많이 봤다고 생각은 하지만, 사실 샤이닝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레디 플레이어원을 관람하면서도 '아 샤이닝 패러디구나' 정도까지만 아는 정도였지요.

 

그런데 친구가 닥터 슬립을 보자고 하는군요.

어차피 친구가 사준다고 하니까 후속작이건 뭐건 보러 갑니다.

 

일단 얄팍한 지식으로 샤이닝 = 우주명작호러영화 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기에

바지에 오줌을 쌀 준비를 하고 극장에 들어갑니다.

기저귀를 준비하지 않은게 후회가 되지만, 무협지에 흔히 나오는 대사가 있죠?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은 법.

 

그렇습니다. 이미 1시간전에 도착해서 커피도 잔뜩 마시고 음료로 보리차를 들고가는판에

모든게 늦어버린 것이죠.

그리고 좌석에 앉자 친구가 가장 무서운 대사를 꺼냅니다.

 

친구

-이거 2시간 반짜리다.

(영화시작 10시)

 

-개색갸 차 끊기잖아!!!! 

 

친구

-그러니까 차가져오랬잖아!!

 

-집에 주차 안된다고!!

 

친구

-우리집에 주차하면 되잖아!!

 

-미.친놈아 나는?

 

친구

-우리집에서 자고 가면 되지

 

-아 그거 솔깃한데?

 

친구

-늦었어 병시나!!

 

아무튼 영화가 시작되어 둘다 입을 다물고 화면에 집중합니다.

영화는 대충 뭐 샤이닝의 무서운 호텔 귀신들이 그때 못먹은 어린애 맛을 못잊어 찾아왔다가

초필살기를 익힌 주인공에게 각개격파를 당하고 감금조교당한다는 무서운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호텔 귀신들은 무려 음... 8년 더하기.. 아무튼 거의 10년 가까이 감금조교를 당한 겁니다.

오대수는 만두라도 먹었죠.

주인공은 악마입니다 ㅠ.ㅠ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호구.. 아니 지상에 강림한 천사인 빌리 아저씨를 만나 주인공은 새삶을 찾게 됩니다.

처음에는 빌리 아저씨가 집도 알아봐주고 돈도 주고 일자리도 주길래 이렇게 생각했죠

 

-(세상에 조건 없는 호의는 없다. 저 원룸도 저주받은 원룸이고)

-(빌리는 웹툰,드라마 [타인은지옥이다] 처럼 댄을 이용하거나 해치우려는 악당일거야!!)

 

[영화장면]

귀신 : 나 죽음

댄 : 어머 쉬바

 

-저봐저봐 빌리 저게 흑막일....

 

그리고 이후 빌리아저씨의 천사적인 행보를 보고 마음속으로 깊은 용서를 빌었습니다.

뭐 빌리 아저씨는 호구.. 아니 천사니까 이정도 오해는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겠죠.

 

아무튼 세월은 흘러가고 세계관 최강의 초능력을 지녔다는 댄은 술과 약에 쩔어 퇴물이 되버리고

그를 능가하는 최강의 초능력소녀 아브라가 나타나면서 영화는 혼돈과 파괴로 흘러갑니다.

 

네 공포물이 아니라 초능력 배틀물이었던 것입니다!!!

 

기껏해야 마음속으로 말을 걸고 봉인기술을 쓰는 댄.

오래살고 마음속으로 말도 걸고 남도 추적하는 정도인 로지.

아브라는 이 둘과는 차원이 다른 힘을 보여줍니다.

막 숟가락도 천장에 붙이고 물리력도 마음대로 행사하고 어벤저스에 가야할 애가 영화를 잘못 고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로지와 허당 초능력 일당은 아브라가 어벤져스에 가야할 애인지 미처 파악을 못한 것인지

그걸 잡아보겠다고 파티를 짜서 레이드를 옵니다.

 

이에 맞서는 예전 최강자 댄, 어벤저스 가야하는 아브라, 천사 빌리 아저씨가 맞서고

최강자 둘이 있지만 허당 초능력 살인마 집단은 수가 많기에 '와 이거 흥미진진한 배틀이 벌어지겠는걸?' 하며 기대를 합니다.

 

그리고

 

빌리

-최강의 마법은 물리력이란다.

 

총싸움이 벌어집니다.

아니 기습을 당했다고 해도 너네 초능력자라며

뭐 황제도 죽이고 교황도 죽이고 어세신 크리드 찍었다며

로지빼고 꽃뱀아가씨 빼고 나머지는 초능력이 뭔데? 왜 총이나 쏘다가 다 죽는건데?

설마 밥을 축내는게 초능력이었던건 아니겠지?? ㅠ.ㅠ

 

아무튼 그래서 변변찮은 초능력 한번 못써보고 죄다 출연료를 받고 영화에서 퇴장합니다.

불사신이라지만 총알앞에선 너도 한 방 나도 한 방....

 

그래도 로지의 애인 2인자 양반은 빈집털이에 성공!

방심한 아브라에게 마취를 놓으며 역전에 성공하지만

(총>>>>>>>>>>>>>>>>마취약>>>>>>>>>>>>>>>>>>>>>>어벤저스>>>>>>>>허당들)

 

운전중엔 안전벨트를 해야한다는 공익광고를 찍으며 출연료를 받고 퇴장하고 맙니다.

 

아니 초능력집단 2인자잖아!!!

밖으로 튕겨나갔지만 공중부양을 한다거나

그런걸 보여줄 순 없는건가요 ㅠ.ㅠ

2인자는 키스 실력으로 따낸건가요 ㅠ.ㅠ

 

결국 허당 파티원들을 모두 잃은 로지는 신나게 약을 빨고 도핑을 하여 전투력을 올립니다.

아브라 하나한테도 두들겨 맞던 로지가 이젠 아브라와 댄을 둘다 가지고 노는 전투력이 된거죠.

 

근데 그래봐야 뭐합니까

도핑해서 최강이 되봐야 본질은 꼬맹이들 납치해서 감금 갈취하는 유괴범 정도의 범죄자인걸

호텔에서 풀려난 진짜배기들을 만나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이죠.

 

그래서 허당이 진짜배기를 만나서 영혼까지 털리고, 진짜배기들은 어벤저스 꼬마한테 잡혀서

또 감금조교 당한다는 암울하고 슬픈 내용으로 영화는 끝이납니다. ㅜㅜ

 

이제보면 참 교훈적인 영화에요

 

1.엄마말 잘듣자

2.낯선사람이 부르면 따라가지 말자

3.모르는 사람한테 너무 잘해주지 말자( 빌리 아조씨 ㅠ.ㅠ)

4.차에선 안전벨트 꼭 하자

5.과식하지 말자

6.모르는 장소에 막 들어가지 말자.

 

장르는 코미디배틀 정도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렇게 리뷰하긴했지만 ㅎㅎ 

정말 재밌게 보긴 했거든요. 소름 돋을땐 소름 돋고 흥미로울땐 흥미롭고

특히 로지와 아브라가 초능력 대결을 벌일때 연출은 본격 초능력 장르물을 뛰어넘는

훌륭한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로지가 약을 빨았어도 트릭 파괴 능력, 멘탈 지배능력 같은게 강해진거지

어벤져스가 된거 아니잖아요??

왜 호텔로 데려간거죠?

아브라를 미끼로 두고 댄이 뒤에서 권총 빵야 하면 이겼다!! 닥터슬립!!!

 

일텐데

 

친구

-잘도 스티븐킹이 그렇게 썼겠다

 

 

 

**그외 영화 후 친구와 잡담

 

-댄은 권총말고도 실수한게 또 있어

 

친구

-먼데

 

-최후 결전장은 호텔이 아니라 병원으로 했어야했어

-병원에 진짜 최강자가 있던거 모르냐?

 

친구

-???

 

-아지. 괭이 색히 말야

-걔 봐바 8년전부터 지금까지 살면서 죽은자 판독하고

-생기빠져나올때까지 기다리다가

-그거 먹으며 살아온거야

 

친구

-그러네 샤이닝을 먹으면 장수하지...

-8년전에도 아지는 성묘수준으로 컸잖아 ㄷㄷ

 

-그래 로지가 딱 쫓아오면 아지가 쫄랑쫄랑 걸어오더니

-냥냥 펀치를 날리고 로지는 끼에에엑 하며 성불하는거지

 

친구

-헤이 리를 키티. 큐트키티 하면서 안아 들다가

-너 뭐야! 이건 대체 뭐야!! 하고 놀라고 ㅋㅋ 

 

-ㅇㅇ 그럼 아무도 안죽고 괴물들도 안풀려났고

-완전 해피엔딩이었을거야

-고양이 엔딩이 최고시다

 

 

 

댓글 : 1 개
물론 영화 안에서 샤이닝의 줄거리도 어느정도 회상으로 알 수 있지만
샤이닝 먼저 보고 보면 장면장면 오는 느낌 자체가 더 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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