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日常)] 초등 시절 무섭거나 불쾌했던 기억들.(1)2020.05.15 PM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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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 시절엔 달동네같은 곳에서 살았었다.

 

놀이터나 공터가 크게 없었지만 주변 뒷산도 있고 주변에 풀이나 나무들이 많아서 여름 방학때면 곤충채집을 필수 놀이였었다.

 

주변에 나이 또래 비슷한 애들끼리 항상 곤충 채집하러 잡자리채와 초록색 작은 곤충 박스 들고 주변 풀과 나무사이를 헤집고 다녔었다.

 

그날 내가 풀근처에서 아주 큰 사마귀를 발견했는데 일반 사마귀보다 크기가 커서 그런가 잡기가 꺼려졌었다.

 

마침 옆집 살던 개구쟁이 동생이 그걸 보고 신이나서 큰거 잡앗다며 좋아하며 맨손으로 덥석 사마귀를 잡아서 주변애에게 자랑하던 

 

그 순간 사마귀가 아둥 바둥 거리자 놀라서 그만 손을 놓치고 의도치 않게 발로 밟아 버렸다.

 

당연히 사마귀 상체가 찌그러져 거의 죽어가고 있는 그때 ..

 

사마귀 엉덩이 쪽에서 길고 검은틱틱 해보이는 실지렁이 같은게 꿈틀되면서 나왔다.

 

그렇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가시를 본것이다.

 

그 순간 우리 모두는 으아아아아!!! 비명을 지르며 집으로 달려가서 수돗가에서 비누로 손을 모두 빡빡 씻어댔다.

 

그 사마귀 잡고 있던 옆집 개구쟁이 동생은 손을 씻으며 울먹이는 말투로 "형 그게 머였지? 나는 괜찮겠지?"라는 말을 했었다.

 

물론 아무일도 없었지만 지금봐도 도망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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