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100일이 되었습니다(스압)2012.11.14 AM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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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되고 싶다고 카카오톡으로 처음 그 사람이 제게 말을 걸어주었던 때로부터,
11월 14일인 오늘이 서로 알게 된지 100일째 되는 날입니다.




전 지금도 신기해요.




멀리 떨어져 있는, 그것도 얼굴을 마주 본 것도 아닌 사진을 몇 장이고 교환하여 얼굴을 보고



전화로 목소리를 듣고 기뻐하고



가끔씩은 몸도 아프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처지상 확인할 수도 없는) 의혹이나 의심으로 서로 앓다가



솔직한 대화로서 몇번이고 그 고비를 넘어서 관계가 소원해지지 않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만나지 않았다 뿐이지, 지금 세달 남짓 넘는 기간동안 서로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보고 싶어하고.(막연한 혼자만의 상상은 아닙니다 -_-; 확인할 계기가 있었겠죠?)




예전 대화들을 되돌아서 다시 보면서, 지금은 예전보다 대화가 줄었네 하며



혼자 풀이 죽고 속이 쓰려오던 때도 있었고(물론 그런거야 지금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또다시 아침에 서로 전화를 하면



그런 스트레스가 남김 없이 따뜻한 기분으로 바뀌거든요.




못나고 모자라고 부족하기 짝이 없는 저를 귀엽다고 보고 싶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는게



그것도 아직 한번도 만나지 못한, 만나려면 바다를 건너야 하는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그러한 관계를 숱한 스트레스나 고생을 겪으며 몇달이고 유지해온게



제 자신이 행복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합니다.




그러면서 크게 느낀 점은




그런 관계에서 주로 만들어지는 정신적인 고통이나 고민은 다 내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 많고





하나하나 육성으로 전해지지 않기 때문에 생겨나는 오해와





그리고 그러한 서로의 관계가 오래 지속되면서 찾아올 수도 있는 익숙함




또한 거기서 생겨나는 의혹이




너무 힘들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합니다.



12월께가 되면 그 사람의 건강이나 상태를 봐서



예정대로 그 사람이 한국에 오던가, 혹은 제가 일본으로 가던가로 서로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딱히 이변이 없다면요.




혹시나 행여나 그런 순간이 오지 않을까봐라는 노파심에 두려워지고.



저도 그 사람도 몇번 씩 무언가가 찾아왔을지도 모릅니다.


무언가라고 표현을 했지만, 차마 그걸 입에 담기가 두려워요.




거리를 지나가면, 그리고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예쁘고 멋지고 괜찮은 사람들.





헌데, 머릿 속에서 그 사람이 잊혀지지 않아서 계속 그러한 것에 거리를 두게 되고.




언젠가 만나는 날에 그 사람 눈을 바라보면서 흔들리지 않고 말하고 싶거든요.





허나 만약 지금 그 사람의 관계가 상실되고,

이제까지의 추억이 소용없게 되는 날이 갑자기 와버리면




난 그때 어떤 인간이 되서 어떤 생각으로 살아갈까라는 마음이 제 자신을 정말 두렵게 합니다.





그리고, 후에 서로가 만나서 만에 하나 억에 하나

서로에게 가지고 있던 예전의 감정이 식어버리거나 실망하게 되어




그것이 변해버리면 어떻게 하나하는 생각도 떠나지 않고.




아무 확신도 없고 예정도 없는 것에 목을 매달고 지쳐가는 것에 힘들기도 하지만
그것도 이젠 습관이 되어 그 사람을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사람을 만나서 손을 잡고 못 전했던 마음을 다 털어놓고 싶은 마음도 너무너무 강하지만




그 후에 저와 그 사람은 어떻게 될까. 그것이 두렵고도 궁금해서 미칠 것 같아요.




이러한 꼴을 보고 비웃으시거나 납득이 안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또한 좋게 바라봐주시는 분들도 있으실 거구요.









하지만 한번 쯤은 털어놔보고 싶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두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하고요.
댓글 : 5 개
옛날 하이텔,천리안 시절 기억나네요 ㅋ
스카이 러브 시절 기억나네요
걱정마세요 저도 그렇습니다

여자친구가 사귀자고 한것도 어플로 말하고

100일?계산도 안했지만 3달넘게 보지도 못하고 손도못잡고 지냈습니다
서로 바쁜것도 있었고 친구기간도 좀길었ㄱ...
현재는 나이가 서로 조금은 있어서 말은 안하지만
떨어져있지만 진지하게 사귀고 있다고 생각중 ㅋㅋㅋㅋㅋ

아마 나이 떄문에 어릴때처럼 그냥 막헤어지고 그러지 않아서..

예전이랑은 다르게 무료통화도 가능하고 어플로 언제든지 연락도 가능하고

과거랑은 다르게 좋아졌잖아요

긍정적으로 가는거죠...장거리연애면 어떤가요 지금 좋으면 되죠
자기 좋아해주는 여자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해야하죠..

뭐 예전부터 결혼은 하기싫다고 생각해왔기에 지금 여자친구랑 잘안되서 헤어진다면 아마 나이 꽤 먹을동안 결혼안할듯? ㅋㅋㅋ 친구기간이 오래되다보니 대판싸우고 연락끊고는 것도 많았기에 헤어져도 가끔 연락할수도?ㅋ
떨어져서 한참 못봤는데도 문자로 말하다 말싸움하거나

갑자기 문자 귀찮다고 생각할때 있잖아요 떨어져있는데도 이런데 바짝붙어있으면
어떨까요 ㅋㅋ 저는 조금 경우가달라서 그런지 떨어져있는것땜에 오히려 잘사귀고 있는듯..

가끔 생각하기는해요 서로 이벤트나 사람북적이는거 싫어해서 크리스마스 같은거 별로 신경안쓰는데 그래도 20대 연애인데 그런 추억이없어서 ㅋ 미안한게 있었는데

언젠가 여자친구가 먼저 말하더라고요 자기가 못챙겨주는것도 있으니 너도 못해준다고 맘상하지말고 썜쌤으로하고 만날때마다 질리게 놀자고 ㅋㅋ.그런거 보면 참 고마움
솔직히 저도 일본여자랑 연락하는여자분은 많고 지금 진지하게 연락하는 여자도 있는데 근데이게 막상만나야 윤곽이 잡혀요 너무환상에 사로잡힌 경우도 많고 지금 연락하는 여자는 첨에 만나서 연락하게됀경우라 틀리지만 글쓰신분이랑은 반대의경우 겠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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