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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삐딱한 책 리뷰 - 신센구미 혈풍록2018.05.30 PM 07:13
시바 료타로가 묘사하는 신선조의 내부 모습은 한마디로 '가-족같은 분위기'입니다.
시골 농부들이 어수선한 시대를 틈타 무사 신분을 얻고 상경해 막부의 용병으로 활동하는데,
같은 마을에서 올라온 창립멤버들이 대장 한 자리씩 차지한 주먹구구 조직운영으로
신선조에선 항상 내분과 권력투쟁, 의심과 음모, 숙청과 배신이 끊이질 않습니다.
소설 내내 외부의 적과 싸워 죽인 사람 숫자보다 내부의 다툼으로 자기들끼리 처형한 사람 숫자가 더 많을 지경입니다.
원칙없는 인사와 똥군기로 유능한 인재들이 유신지사 편으로 전향하기도 하고,
국장의 개인 인맥 때문에 규정을 어겨가며 한 명 살리려고 수많은 조직원들이 희생되기도 합니다.
신선조와 신정부군과의 마지막 전투에서도 신선조의 막장짓에 분노해 조직을 떠난 배신자가 신나게 신선조를 공격해댑니다.
책을 읽고 나면 환상이 와장창 깨질테니,
게임, 만화, 일드를 통해서 접한 신선조에 대해 환상을 가진 분이라면 이 책은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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